프리미엄 계란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월 정기배송 서비스 소셜벤처 월간계란!
월간계란 미션? 10명의 소비자가 1명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도록
월간계란의 주 소비층은 40~60대 여성분들
오늘 낳은 계란을 아침에 수거해 오후에 포장작접 후 신선 택배로 보내는 월간계란

지난 2월 1일, 월간계란 주여달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월간계란은 프리미엄 계란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월 정기배송 서비스 소셜벤처이며 계란을 구매할 시 계란의 알 수 10%를 어려운 사정에 있는 노인분들과 아이들에게 기부를 한다. 

월간계란 미션은 모든 소비자들에게 각자 소비행위가 기부를 통해 이웃들에 대한 나눔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10명의 소비자가 1명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도록 함으로써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하는 기부 소비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월간계란 주여달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월간계란을 시작하게 된 이유, 주 소비층, 가치, 성장 비결,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아래는 월간계란 주여달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프리미엄 계란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월 정기배송 서비스 소셜벤처 월간계란!
프리미엄 계란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월 정기배송 서비스 소셜벤처 월간계란!

Q. 월간계란과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월간계란은 갓 낳은 달걀을 정기구독 방식으로 배송하는 소셜벤처 스타트업이다.

Q. 대표님께선 본래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에서 이커머스 마케팅 업무를 10년 넘게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삶을 살다가 어떤 계기로 월간계란을 시작하게 되셨습니까?

성신여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하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글로벌 코스메틱 화장품 브랜드에서 이커머스 마케팅 업무를 10년 넘게 해왔다. 외조부 때부터 충남 홍성에서 양계장을 하셨는데 코로나로 인해 양계장이 어려워지게 됐고 양계장 속 계란이 쌓여있는 걸 보고 뭔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사실 마케팅 일을 10년 동안 하면서 중간에 창업에 대한 니즈가 있었는데 농가의 어려움과 취약점을 해결하고자 고민 끝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제 경험과 커리어를 기반으로 구독 경제라는 유통 채널을 활용해 지금의 월간계란을 창업하게 됐다.

Q.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했을 때 쉬운 선택이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퇴사 후 창업을 했을 때의 어려움들엔 무엇이 있었습니까?

창업을 하게 되면 불확실성이 가장 큰 어려움이지 않나 생각한다. 불확실성이 주는 불안감이 있는데 불안함을 감수하더라도 더 늦기 전에 창업에 도전 해 보고 싶었다.

만약 창업이 나에게 맞지 않고 기반을 잡지 못한다면 2~3년 이내로 다시 회사 생활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외조부 때부터 운영하던 가업인 양계장을 구독 경제 모델로 탈바꿈해 주기별로 달걀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 ‘월간계란’ 론칭!
외조부 때부터 운영하던 가업인 양계장을 구독 경제 모델로 탈바꿈해 주기별로 달걀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 ‘월간계란’ 론칭!

Q. 외조부 때부터 운영하던 가업인 양계장을 구독 경제 모델로 탈바꿈하여 주기별로 달걀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 ‘월간계란’이라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생각해 내셨습니까?

구독이라는 트렌드가 1~2년 전 파도를 탔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구독 경제에 대한 이야기는 10년 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었다.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구독 경제 해외 사례들을 많이 알게 됐었는데 해외에선 이미 구독 기반 비즈니스를 하는 스타트업이 있었고 남자들 같은 경우 편하게 면도기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었다. 다만, 모든 아이템을 구독방식으로 판매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구독과 아이템이 잘 어룰려야 성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계란은 구독과 어울리는 아이템인지 스스로 자문하고 주변 어머니분들께도 주기적으로 장을 보는 아이템이 무엇인지 많이 물어봤다.

충분히 시장조사를 해본 결과 장을 볼 때 계란은 언제나 필수적인 품목이었다. 그래서 구독방식과 계란이 잘 맞는 편에 속하겠다고 결론을 지었고 월 정기 구독 서비스인 월간계란이라는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 

월간계란의 주 소비층은 40~60대 여성분들
월간계란의 주 소비층은 40~60대 여성분들

Q. 월간계란 정기구독 서비스는 어떤 형식으로 진행이 됩니까? 월간계란의 주 소비층은 누구입니까?

월간계란의 주소비층은 40~60대 여성분들이다. 30대도 있지만 40~60대가 많고 구독 경제를 더 편해하신다.

남여 성비는 여자가 70%, 남자가 30%다. 남성분들 같은 경우 1인 가구가 많은데, 유지어터나 피트니스를 다니며 식단관리를 하는 30대 분들이 많다. 가장 많이 구독을 해주시는 상품은 한 달 기준 생계란 60알이다. 일부는 생계란+구운계란 각각 30알씩 선택을 하신다.

월간계란 정기구독 사이트에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달걀 개수, 배송 주기를 선택하면 된다. 30알을 구매하시면 1만 원대고 60알을 선택하시면 3만 원 초반 가격대다. 

오늘 낳은 계란을 아침에 수거해 오후에 포장작접 후 신선 택배로 보내는 월간계란
오늘 낳은 계란을 아침에 수거해 오후에 포장작접 후 신선 택배로 보내는 월간계란

오늘 낳은 계란을 아침에 수거해서 오후에 포장작업 후 신선 택배로 보낸다.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전국지역 모두 신란일 바로 다음 날에 바로 도착한다.

제주도는 이틀 만에 배송이 간다. 파손율이 거의 없고 계란이 파손될 경우 카카오톡 월간계란으로 연락을 해주시면 파손 개수에 맞추어 10알 한 팩 등으로 깨진 알을 보상해 드린다. 보통 계란을 택배로 보낸다고 했을 때 계란이 파손될 우려를 해주시지만 앞서 말했듯이 파손율이 거의 없고 한번 택배를 받으신 분들은 다들 만족해하신다.  

Q. 기존에 하던 마케팅 업무와 월간계란이랑 비교했을 때 차이점은 무엇이었고 월간계란을 처음 론칭했을 때 어떤 점에서 어려움을 겪었는지 궁금합니다.

차이점은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같은 경우 백화점 1층에 있는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여서 브랜드 자체를 알릴 마케팅 보다는 새로 론칭되는 상품에 포커스를 맞추어 광고 계획을 수립한다.

캠페인을 해도 예산이 많이 주어지고 전 세계적으로 공유가 되며 그중에서 우리나라에 얼마나 잘 적용할 수 있느냐를 본다. 월간계란 같은 경우는 아무도 모르는 브랜드에서 시작해 브랜드를 알리는 작업부터 해야 됐었다.

오늘 낳은 계란을 아침에 수거해 오후에 포장작접 후 신선 택배로 보내는 월간계란
오늘 낳은 계란을 아침에 수거해 오후에 포장작접 후 신선 택배로 보내는 월간계란

예산도 훨씬 적었고 어떻게 하면 주어진 예산 안에서 주타켓층을 효율적으로 마케팅하느냐의 고민이 있었다.

코스메틱은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재구매 비율이 높은 고객분들이 있었지만 월간계란은 신규 고객을 창출해야 하는 상황이라 처음에 브랜드를 알리는 것부터가 어려웠다.

Q. 그렇다면 처음에 월간계란이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사람들에게 인지시키고 알렸습니까?

월간기부를 하다 보니 기부라는 부분을 많이 알리고 싶었다. 여러 가지 멘토링을 통해 창업 시점부터 꾸준히 기부를 진행했었다. 기부라는 단어를 떠올랐을 때 생각나는 연예인이랑 함께 협업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 기부하면 딱 생각나는 연예인인 지누션의 션과 캠페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YG에 연락을 드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소개를 했고 캠페인을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진정성이 통했는지 션이 양계장도 가보고 싶고 달걀의 품질은 어떤지 궁금하다며 연락이 왔다.

월간계란 주여달 대표 “월간기부를 하다 보니 기부라는 부분을 많이 알리고 싶었다”
월간계란 주여달 대표 “월간기부를 하다 보니 기부라는 부분을 많이 알리고 싶었다”

양계장 농가는 겨울에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하게 위생관리를 진행하기 때문에 외부인 출입이 어렵다. 그래서 양계장을 방문하는 대신 주변 양계장 사진과 영상을 보내드렸고 달걀 품질을 보여드리기 위해 션집으로 택배를 보내드렸다.

션께서 달걀 품질을 만족스러워하셔서 함께하자고 흔쾌히 요청에 응해주셨고 덕분에 브랜드 인지도도 올라가게 됐다. 이런 과정에서 기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월간계란이란 브랜드를 알게 됐고 계란을 드셨을 때 품질에도 만족해하시면서 재구매로 연결이 됐다.

그리고 가족 중에 한 가정이 먹기 시작하면 어머니분들 같은 경우 결혼한 자녀에게 소개를 해주시기도 한다. 역으로 자녀들이 당뇨, 고혈압이 있는 부모님댁에 계란을 보내드리는 경우도 있다. 어느 정도 브랜드가 알려지고 난 후 다른 분야로 노출이 되면서 홍보가 자연스럽게 됐다. 

Q. 어떤 가치를 가지고 월간계란을 운영 중에 있습니까?

월간계란을 시작하게 된 지 이제 4년 차가 됐다. 사실 지방에 가면 농가들이 굉장히 많다. 당장 충남 홍성 지역만 하더라도 사과, 버섯, 수제 간장, 우유, 파프리카, 블루베리, 딸기 등 목장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농가를 하시는 분들의 나이가 60대면 젊고 보통 70대여서 온라인과 디지털에 취약하다. 농가 제품들은 30~40년 된 좋은 걸 키우시는데 디지털 취약으로 인해 유통의 한계가 있다. 

디지털 취약 농가 분들과 함께 로컬의 좋은 농축산 물을 알리고 비즈니스로 키워나가고 싶다. 정기구독이 아닐지라도 수확한 시기에 따라 일회성으로 판매도 가능할 것이다. 여러 농가들과 이야기하며 현재의 사업모델을 다른 농가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밟고 있다.

월간계란 주여달 대표 “디지털 취약 농가 분들과 함께 로컬의 좋은 농축산 물을 알리고 비즈니스로 키워나가고 싶다”
월간계란 주여달 대표 “디지털 취약 농가 분들과 함께 로컬의 좋은 농축산 물을 알리고 비즈니스로 키워나가고 싶다”

월간계란이 추구하는 또 다른 가치는 기부다. 창업을 할 때부터 기부 모델을 생각했었고 점점 기부처가 늘어가고 있다. 쪽방촌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분들 혹은 가정폭력 피해 아동 쉼터로 매월 달걀을 기부하고 있다.

2020년 초반부터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어르신분들의 식사를 책임져주는 달걀로 기부를 했는데 지금은 가정폭력 피해아동쉼터까지 확대되며 총 10군데의 기부처에 기부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가정폭력 피해 아동 쉼터 같은 경우 다양한 주거형태가 있다. 나이대별로 미취학아동 여자, 취학아동 남자, 장기 입소시설, 학대 피해 신고를 받아 단기 입소하는 아이들이 있고 특징이 다 다르다. 이것에 따라 달걀의 필요량도 다르다.

고등학생 남자가 있는 쉼터는 달걀을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양이 중요하고, 어린 아이들이 있는 곳은 품질이나 영양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초란 위주로 보내고 있다. 단기 입소 같은 경우 밥을 며칠 못 먹은 아이들도 있어 삶은 계란을 앉아서 15개 정도 먹는다.

그것에 따라 기부되는 계란 비중을 적철히 조절해서 보내고 있다. 사업이 잘 되어서 나중에 기부처가 20군데까지 늘어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Q. 월간계란은 전통 산업의 디지털화에 성공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월간계란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계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이 성장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월간계란 계란들은 가성비 있는 무항생제 유정란이다. 보통 동물복지 환경 계란에 비해 20% 저렴하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당일 낳은 신선한 계란을 만날 수 있는 것도 경쟁력이다.

매월 월간기부의 내용은 인스타그램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를 하고 있다. 

구매하는 계란 알 수의 10%가 기부되는 월간계란 월간기부
구매하는 계란 알 수의 10%가 기부되는 월간계란 월간기부

Q. 월간계란은 계란 한 판을 판매할 경우 수익의 10%를 가정폭력 피해 아동 쉼터 또는 쪽방촌에 기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익금을 기부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대학생 때 성신여대 근처에 있는 쪽방촌 노인분들 반찬 배달 봉사를 3년 정도 했다. 성복구에서 반찬을 만드는 봉사팀이 있고 배송만 해주는 봉사팀이 있다.

제가 맡은 가구 수가 6~7개 정도 되었다. 지난주에 드렸던 반찬 빈 통을 수거하고 새롭게 만든 반찬을 드리면서 그분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은행이나 주민센터에 가야 되는 등 필요한 일들을 주기적으로 챙겨드렸다.

매주 주말마다 부담 없이 1시간~1시간 반 동안 꾸준히 진행했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분들과 정이 들었다.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진행되었던 3000알 프로젝트!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진행되었던 3000알 프로젝트!

우리나라의 노인자살률이 1위고 노인복지 상태가 열악하다. 창업할 당시 봉사활동했었던 기억이 떠올랐고 기부를 당연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 기부 같은 경우 그룹홈루터라는 걸 처음 알게 됐는데 그룹홈루터는 외부에 정보가 노출되면 안되기 때문에 기업에서 기부로 연결될 수가 없고 집집이 다 기부를 해야 돼서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다. 그래서 월간계란 사이즈와 맞겠다고 생각했고 제가 할 수 있는 기부라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됐다. 

예전부터 창업을 하다면 이런 분들을 돕는 비즈니스 모델로 창업을 하고 싶었고, 스스로도 동기부여가 되면서 월간계란을 더 성장시키는 동력이 됐다.

Q. 지난해 2월 17일 서울 팁스타운 S6 소셜벤처 분야 창업자 간담회에서 대표님께선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예비창업자분들에게 ‘멘토’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대표님께선 어떤 멘토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창업에 있어 멘토가 정말 중요하다. 저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 패키지로 창업을 해 월간계란의 기반을 1차적으로 쌓았다.

그 후에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을 거치며 소셜벤처로 기반을 닦았고 열매 나눔 재단의 교육과정을 통해 예비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멘토 분들을 만났다. 

월간계란 역시 다달이 계속된 피드백으로 인해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월간계란 역시 다달이 계속된 피드백으로 인해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열매 나눔재단의 중간관리자분들이 사업방향성을 진단하고 제안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고, 개인적으로도 감사했다.

창업 아이템을 하나하나 다 멘트를 해주고 다달이 제가 세우는 목표, 앞으로 해야 되는 일이나 방향성,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식들 등 많은 부분을 알려수셨다. 이때 멘토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사실 초반엔 확신이 부족하고 내가 바라보는 시선이 좁을 수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한 빈자리를 멘토 분들이 보완해주신다. 월간계란 역시 다달이 계속된 피드백으로 인해 많이 성장했던 것 같다.

Q. 향후 월간계란의 비전과 계획은 무엇입니까?

월간계란 월 정기구독 서비스의 더 많은 사용자분들을 확보하고 다른 양계장과 함께  협업하여 더 좋은 산지의 계란을 많은 분들에게 제공해드리고 있다.

월간기부처도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고 충남지역에 디지털 취약 농가분을 도와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며 그분들에게 또 다른 유통채널을 확보해드리고 싶다.

지역 농가가 살아야 도심에 계신 분들이나 좋은 상품을 취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도시와 농가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월간계란 브랜드가 되면 좋겠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