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 앱스토어, 구글맵, 지그재그 브랜딩 프로젝트 이야기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하고 각 브랜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방법
각 브랜드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는 리브랜딩 방법

지난 26, 가인지컨설팅그룹에서 주최하는 ‘2023 9회 경영전략 컨퍼런스가 열렸다. 경영컨퍼런스는 다양한 산업·규모의 최고경영자(CEO)와 구성원들이 함께해 실제 성공 사례, 지식을 보유한 연사들의 인사이트 강연과 실행·적용 중심의 방법을 제안하는 가인지컨설팅그룹의 연례 행사로, 매년 두 차례 열린다.

제 9회 가인지 경영전략 컨퍼런스 현장
제 9회 가인지 경영전략 컨퍼런스 현장

‘2023 9회 경영전략 컨퍼런스는 총 여섯 세션으로 구성되며 배달의 민족 나하나 팀장, 뉴닉 김소연 대표, 카카오스타일 심준용 부사장, 토스 박토니 리더, LG CNS 윤미정 상무, 가인지컨설팅그룹 김경민 대표까지 총 6명의 연사들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카카오스타일의 심준용 부사장 강연
카카오스타일의 심준용 부사장 강연

서비스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브랜딩에 대해 그래픽 디자이너, 크레이티브 디렉터인 카카오스타일의 심준용 부사장은 자신의 경험에 기반한 네 가지 브랜딩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래는 초청강연의 내용이다.

가장 먼저 브랜드의 정체성을 정립해야한다. 이후 브랜드 로고와 같은 시각적 정체성을 정립한 후 제품 디자인 시스템과 마케팅까지 마무리한다. 이 모든 것을 일관성 있는 브랜드 목소리로 가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애플뮤직 리브랜딩

애플 뮤직의 강점은 광고가 없고, 첫 한달 무료 이용이 가능한 점, 음악의 다양성이었지만 이로 인한 다른 앱과의 큰 차별성은 없었다.

애플 뮤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애플뮤직의 로고인 8분 음표 자체를 애플뮤직의 상징으로 삼기로 결정했다.

애플뮤직의 음표로고 디자인
애플뮤직의 음표로고 디자인

모든 것을 덜어내고, 원초적인 상태, 즉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8분음표라는 간단한 아이콘으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러한 애플뮤직의 음표 로고 리브랜딩을 바탕으로 애플 서비스의 시각적인 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기 애플 내 다양한 서비스의 시각적 정체성에 대한 일관성이 매우 부족했다. 마케팅에 힘을 가지고 있는 애플 또한 런칭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난뒤, 로고의 정체성이 정립됐다.

앱스토어 리브랜딩

초기 앱스토어 자체 정체성이 부재된 상황이었다. 앱스토어 역시 리브랜딩을 위해 로고를 변경했다. 이는 큰 부분은 아니었다.

앱스토어의 리브랜딩 과정
앱스토어의 리브랜딩 과정

먼저 대두된 문제점은 앱스토어 내 광고 주체의 모호성이었다. 광고 주체가 앱자체인지, 앱스토어인지를 구별하는 것이었다.

이는 광고영상의 마지막에 애플 로고를 삽입해 광고의 주체를 구분하여 해결했다. 그리고 이어진 리브랜딩 관련 문제는 앱스토어에 대한 사용자들의 생각이었다.

이를 위해 세운 가설은 앱스토어가 우리 일상의 가장 큰 부분이다라는 것이었다. 평소 사용하는 앱을 다운받기 위해 앱스토어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앱스토어 자체가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매개체라는 컨셉을 정했다. 이와같은 과정을 통해 앱스토어의 정체성을 정립할 수 있게 됐다.

구글맵 리브랜딩

과거 구글맵은 다른 지도 앱들의 로고와 차별화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먼저 로고의 지도에 꽂혀있는 핀의 모양을 변경했다. 여러 가지 테스트를 거친 후에 가장 정확하게 길을 짚을 수 있고, 트렌디함을 잃지않기위한 로고 모양으로 변경했다.

구글맵 로고의 핀모양 다양한 도안
구글맵 로고의 핀모양 다양한 도안

핀로고의 모양과 색을 결정하니 구글의 다른 앱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새로운 로고를 보여줌과 동시에 앱이 길을 찾는 용도만이 아닌, 이용자들이 지도앱과 함께 더 많은 모험을 떠날 수 있길 바란다는 이야기도 담았다.

이는 리브랜딩이 단순히 시각적 변화로 인한 마케팅이 아닌,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그재그 리브랜딩

지그재그는 카카오스타일의 네 가지 플랫폼 중 하나이다. 리브랜딩 이후 시행한 첫 광고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를 변화시키기위해 비즈니스의 목적과 이유’, ‘성취하고자 하는 미래’, ‘지향하는 가치를 내세웠다.

앱 자체를 사용자의 기억에 각인시키고, 쉽고 편리한 앱사용을 그대로 가져가고, 트렌디함을 추구하고, 세상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가장 먼저, 패션 매거진에서 차용한 아이디어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5월 26일 가인지컨설팅그룹 ‘제9회 경영전략 컨퍼런스’에서 강의 중인 심준용 부사장
5월 26일 가인지컨설팅그룹 ‘제9회 경영전략 컨퍼런스’에서 강의 중인 심준용 부사장

더불어 ‘Inspiring Curator’를 사용했다. ‘다양성’, ‘큐레이션’, ‘개인화’, ‘발견에 중심 가치를 두고 리브랜딩했다. 마지막으로 지그재그 브랜드의 로고와 앱의 컬러, 글씨체 등 시각적 요소를 일관성을 유지하여 정립했다.

카카오스타일의 심준용 부사장은 리브랜딩 경험에 관한 강연을 통해 컨퍼런스에 참여한 경영자들과 경영자가 가져야할 핵심 지식을 나누었다.  

*본 기사는 5월 26일 진행된 가인지컨설팅그룹 ‘제9회 경영전략 컨퍼런스’ 강의 내용으로 작성됐습니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