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팀이란 배민다운 문화를 가꾸는 사람들입니다.
잡담이 정말 일의 효율성이 도움이 될까? “YES”
생각보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다정함과 따뜻함의 위력

26일, 가인지컨설팅그룹에서 주최하는 ‘2023 제 9회 경영전략 컨퍼런스’가 열렸다. 경영컨퍼런스는 다양한 산업·규모의 최고경영자(CEO)와 구성원들이 함께해 실제 성공 사례, 지식을 보유한 연사들의 인사이트 강연과 실행·적용 중심의 방법을 제안하는 가인지컨설팅그룹의 연례 행사로, 매년 두 차례 열린다.

‘2023 제 9회 경영전략 컨퍼런스’는 ‘성장하는 기업, 조직문화를 설계하라’를 주제로 총 여섯 세션으로 구성된다. 배달의 민족 나하나 팀장, 뉴닉 김소연 대표, 카카오스타일 심준용 부사장, 토스 박토니 리더, LG CNS 윤미정 상무, 가인지컨설팅그룹 김경민 대표 등 총 6명의 연사들의 각 기업의 조직문화를 다룬 강연이 진행된다.

컨퍼런스 ‘세션1-‘일하기 좋은’일터를 만드는 방법’에 배달의민족 나하나 팀장은 조직문화와 관련된 사례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눴다. 아래는 초청강연 내용이다.

26일, 제 8회 경영전략 컨퍼런스에서 강연 중인 나하나 팀장
26일, 제 8회 경영전략 컨퍼런스에서 강연 중인 나하나 팀장

‘배민다운’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피플팀은 구성원의 규모가 170명에서 2000명으로 확장되는 그 과정을 함께했다. 그 과정 속에서 피플팀이 주목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구성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이다.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드는 방법을 설정하기 전 좋은 회사란 무엇일까 정의를 내렸다.

좋은 회사의 기준은 대표와 구성원들의 입장에서 다를 수 있기에 정의 과정에서부터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했다. 구성원들이 공감하면서 함께 하는 좋은 회사란 무엇인지 고민했고 ‘성장’, ‘존중’, ‘비전’, ‘소통’ 네가지 키워드를 도출할 수 있었다. 새로운 정의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인사팀 구성 전 조직 문화를 위한 팀인 피플팀이 먼저 시작하게 된 것이다.

피플팀이 하는 업무는 무엇이 있을까. “배민다운 문화를 가꾸는 사람들입니다.” 초창기 피플팀을 소개하는 포스터의 문구이다.

밥먹고 커피마시는 일, 채팅창에 대화가 마르지 않도록 하는일, 축하하는 일, 위로하는 일, 주인 없는 일을 하는 일 등 누군가가 보기에는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 사소함들이 모여 일하고 싶은 공간 및 문화를 만들 수 있다.

구성원들이 평소에 배민다움을 자주 느낄 수 있도록 경험을 자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형태가 달라지고는 있지만 그 본질은 유지하고 있다.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드는 방법을 설정하기 전 좋은 회사란 무엇일까 정의를 내렸다.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드는 방법을 설정하기 전 좋은 회사란 무엇일까 정의를 내렸다.

다음으로 소개할 내용은 피플팀이 말하는 일하기 좋은 일터는 만드는 세가지 방법이다.

첫 번째, 함께 일 잘하기 위해, 사소하지만 중요한 일, “정서적 에너지”이다. 피플팀은 이를 위해 잡담을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한다. 잡담은 구성원들 간의 관계를 구축 및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다.

자유로운 잡담을 통해 구성원과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한다. 우아한 런치는 회사 전체 구성원을 범위로 하여 랜덤 조편성으로 점심을 먹는 문화이다.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 회사 구성원들과 밥을 먹으면서 마음의 벽을 허물고 타부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팬데믹 및 회사 규모 확장으로 인해 지금은 시행되지는 않는다. 비대면 상황 속에서 어떻게 우리의 문화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피플팀은 온라인 잡담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재택근무 속에서도 자유롭게 잡담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재택근무 속에서도 원활한 잡담을 위한 컨텐츠 제작 및 제공
재택근무 속에서도 원활한 잡담을 위한 컨텐츠 제작 및 제공

두 번째, 중요한 것을 알지만 잘 안되는 것, “소통”이다. 피플팀이 말하는 소통의 3요소는 ‘꾸준하게’, ‘우리답게’, ‘존중하며’이다. 가벼운 소통을 위해 문화 익힘채널로 활용되는 전체 채널을 운영한다.

구성원들 간의 단톡방이 공지방으로만 활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다함께 웃을 수 있는 순간을 공유할 수 있으며 회사 소식을 즐겁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

전사적 소통의 장을 꾸준하게 만들어 간다. 이 기회를 통해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회사의 목표와 어떻게 와닿아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다른 구성원들의 일을 공유받음으로써 서로 위로와 응원을 나눌 수 있다.

‘우아한 수다타임’은 대표와의 소통의 벽을 허물기 위한 문화이다. 대표에게 궁금한 것을 익명으로 질문하고 이 질문과 대표의 답변은 전체 구성원들에게 공개된다. 단순한 질의응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구성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도 있다. 전사적 소통은 소규모 소통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기에 현재 조직별, 맞춤형 소통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소통의 3요소, ‘꾸준하게’, ‘우리답게’, ‘존중하며’
소통의 3요소, ‘꾸준하게’, ‘우리답게’, ‘존중하며’

세 번째, 생각보다 놓치고 있는 것, “다정함과 따뜻함의 위력”이다. “지만가(지금 만나러 갑니다)”란 가족 기념일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이른 퇴근을 할 수 있는 문화이다.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후기를 전체구성원 sns에 공유함으로써 감사를 자주 표현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

생각보다 놓치고 있는 것, “다정함과 따뜻함의 위력”
생각보다 놓치고 있는 것, “다정함과 따뜻함의 위력”

마지막으로 건강한 소통문화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건강한 소통문화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건 ‘태도‘다.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있냐에 따라 구성원들의 경험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피플팀이 생각하는 좋은 태도란 무엇인지는 기업 곳곳에 붙어있는 문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드는 사람이 수고로우면 쓰는 사람이 편하고 만드는 사람이 편하면 쓰는 사람이 수고롭다.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좋은 동료가 되기위해 애쓰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한다. 어려운 이야기도 솔직하게 꺼내고 그 어려운 마음마저도 솔직하게 이야기 하며 서로를 믿고 있고, 함께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가져야할 태도는 무엇인지를 먼저 정의내리는 것은 어떨까?

*본 기사는 5월 26일 진행된 가인지컨설팅그룹 ‘제9회 경영전략 컨퍼런스’ 강의 내용으로 작성됐습니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