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마 디자인, 공간 디자이너 기반 인테리어 플랫폼
히어로? 건축 인테리어 디자이너 전문가
"기업 공간 디자인은 하나의 브랜딩이 될 수 있다"
"디자이너 직접 서비스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것이 첫 시작!"

지난 15일, 공간 디자이너 기반 인테리어 플랫폼 ‘걱정마 디자인’ 강주영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건설산업 연구원에 따르면 사용 연수 20년 이상의 단독주택(다가구 포함)이 전체 단독주택의 73.9%를 차지하고, 30년 이상 노후 단독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78.4%), 광주(63.6%), 전남(60.9%), 서울(59.5%) 순으로 나타나고 있어 재개발 가능성이 있지만 지연되고 있는 지역은 “부분 리모델링”, 기성시가지가 존치하는 지역은 “전면 리모델링”과 “부분 리모델링”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건축의 감소 및 노후주택 증가에 따라 인테리어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더불어 '홈스타일 시장'규모가 함께 성장하고 있지만 현재 인테리어 플랫폼은 정보의 전문성이 미흡하고 콘텐츠 다각화, 가이드북 부재 등 인테리어를 위한 디테일한 전문 콘텐츠 플랫폼이 부재한 상태다. 

이에 '걱정마 디자인'은 다양한 디자인뿐 아니라 설계·시공 콘텐츠, 시공 가이드북 그리고 마감재 정보까지 단순 피드 콘텐츠를 넘어 디테일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간 디자이너들이 만든 인테리어 콘텐츠를 합리적 비용으로 구매하고 인테리어, 시공 관련 다양한 B2B 기업들을 연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래는 걱정마 디자인 강주영 대표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다

걱정마 디자인 강주영 대표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꾼다"  [출처:스튜디오 시소]
걱정마 디자인 강주영 대표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꾼다" [출처:스튜디오 시소]

Q. 올인원 디자인 플랫폼 서비스 ‘걱정마 디자인’과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걱정마 디자인은 공간 디자이너들이 만든 인테리어 콘텐츠를 합리적으로 구매하여 시공할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건축 인테리어 분야에서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디자인 전문가인 '히어로'들이 직접 디자인한 도면과 투시도, 마감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시공방법, 시공을 하기 위한 공구와 재료 등의 가이드가 제공됩니다.

저는 ‘스튜디오 시소’라는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기업을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강주영이라고 합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각각 주거학과 실내건축을 전공하고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기업에서 15 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시소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은 세종학당재단 LA거점 학당, ㈜빙그레 에버그로 전시장, moonshot 본사, ㈜네시삼십삼분 외 다수가 있습니다.

Q. 걱정마 디자인의 이름과 로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초기 브레인스토밍을 하면서 모든 디자인을 사고파는 곳, 디자인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을 맡겨도 좋은 곳, 소비자들에게  ‘걱정 마!’라고 안심시켜줄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어서 "걱정마 디자인"이라는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로고는 히어로용과 메인 로고 두 가지가 있습니다. 히어로용 로고는 '걱정마 디자인'을 자음으로 구성한 것으로, 각 전문가(히어로)가 모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메인 로고 'DD'는 Don’t Worry Design에서 각각 따온 것으로 공간의 연결을 형상화했으며, 우리의 사이트가 사용자들에게 '디디'라는 애칭으로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걱정마 디자인, 공간 디자이너들이 만든 인테리어 콘텐츠를 합리적으로 구매하여 시공할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 콘텐츠 플랫폼
걱정마 디자인, 공간 디자이너들이 만든 인테리어 콘텐츠를 합리적으로 구매하여 시공할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 콘텐츠 플랫폼

Q. 걱정마 디자인은 “기업 공간 디자인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브랜딩이 될 수 있다. 특히, 업무공간 디자인은 효율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는데, 이에 걱정마 디자인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앞으로 공개될 2.0에서는 어떻게 서비스될 것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걱정마 디자인은 디자인 B, 디자인 스토리지, 디자인 설명서를 핵심 서비스로 제공합니다.

B2B 서비스인 '디자인 B'는 매뉴얼화된 가성비 높은 상업 및 업무공간 인테리어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 이미지를 현재 적용하고자 하는 공간에 옵션 설정하고 장바구니에 담아 구매하는 '매뉴얼 디자인 구매 방식'입니다. 2.0 개발 시 구독 서비스와 병합하여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디자인 스토리지'는 공간 조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디자인 원리와 구성 요소, 인테리어 관련 용어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 서비스입니다. 디자인 스토리지를 통해 걱정마 디자인이 인테리어 디자인의 전문가들이 만든 콘텐츠라는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전체 공개'한 서비스입니다.

구독 서비스인 '디자인 설명서'는 사용자가 스스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디자인 설명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히어로들이 디자인 이미지, 설계도면(PDF), 마감재, 시공 가이드, 공구 등 업로드가 가능하고 히어로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답변을 들을 수 있는 프리미엄 Q&A를 운영하는 것으로 2.0에서 도면 원본 파일(DWG)까지 다운로드해서 편집이 가능하도록 진행 예정입니다.

매뉴얼화된 가성비 높은 상업 및 업무공간 인테리어 디자인을 제공하는 매뉴얼 디자인 구매 방식인 '디자인 B'
매뉴얼화된 가성비 높은 상업 및 업무공간 인테리어 디자인을 제공하는 매뉴얼 디자인 구매 방식인 '디자인 B'

Q. "걱정마 디자인"은 막막한 '디자인'을 해결해 줄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이름에서부터 느껴집니다. 어떻게 걱정마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구체적인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현재 인테리어 디자인 용역 비용이 제가 십여 년 전 디자이너로 실무를 했을 때 보다 50% 이하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시공과 설계가 분리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많음에도 인테리어에서 디자인은 마치 시공을 하면 공짜로 서비스해 주는 것으로 인지되고 있음에 좌절과 위기감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국내 기업 중 디자이너 활용 기업은 18.8%인데 반해 영국 33%, 스웨덴 75%로 국내 인테리어 디자인 시장 인식 수준은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산업디자인 통계조사 결과 디자인 활용 업체의 투자금액은 2016년 평균 1억 210만 원, 2020년 평균 8,866만 원이라고 합니다. 디자인 기업들이 얼마나 고군분투하고 있는지 이 수치로도 확인이 가능하실 듯합니다. 용역비가 점점 낮아지는 한국 시장에서 디자이너 직접 서비스의 방식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것이 첫 시작이 됐습니다.

'디자인 스토리지' 공간 조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디자인 원리와 구성 요소, 인테리어 관련 용어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 서비스
'디자인 스토리지' 공간 조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디자인 원리와 구성 요소, 인테리어 관련 용어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 서비스

Q.   디자이너가 직접 서비스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어떤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시는지, ‘어떤 고객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설계 역량이 없는 인테리어 업체들은 대부분 도제식으로 학습된 시공 인력 중심이고 역량 높은 설계 인력이 부재한 상태입니다. 한국 인테리어 플랫폼에 등록돼 있는 업체 대부분이 전문 건설업 면허가 없을뿐더러 디자인이 가능한 설계 역량을 갖춘 기업의 비율도 매우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계 도면 없이 3D 이미지 또는 사진 이미지나 평면도만으로 공사를 하게 되니, 하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공사비 관련 분쟁이 빈번히 나타납니다. 

보통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사진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견적을 평당 얼마인지 대략 계산하여 공사를 진행하면서 예정된 것보다 예산이 추가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옷을 만들 때 정확한 치수를 측정하고 그에 따른 천과 재료들을 준비하듯이 공간도 도면에 상세하게 마감재는 무엇인지, 벽체는 어떤 순서로 마감해야 하는지 등 디자인을 공간에 구현하기 위한 내용이 필요합니다. 

이에 “걱정마 디자인”은 디자인 이미지, 도면, 마감재 등 디테일한 정보를 통해 맞춤형 인테리어 디자인 시장을 기성복처럼 매뉴얼화된 시장으로 변화하여 누구나 자신에게 맞춤화된 가격의 디자인을 소비하고, 적용할 수 있는 시장을 열고자 합니다.

구독 서비스인 '디자인 설명서'는 사용자가 스스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디자인 설명 콘텐츠를 제공한다.
구독 서비스인 '디자인 설명서'는 사용자가 스스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디자인 설명 콘텐츠를 제공한다.

Q. 미션과 비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꾼다”입니다. 이미지로만 시공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고, 디자인 만으로는 밥을 먹고 살수 없는 한국 시장에서 정말 길고 외로운 과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매우 두렵기도 하지만 우리의 미션은 왜곡된 디자인 시장을 바꾸고 싶다는, 그걸 해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의 결과입니다.

Q. 사업을 운영하시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고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전문 기업 '스튜디오 시소'를 10여 년 동안 운영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걱정마 디자인'을 22년 6월에 설립했습니다.

걱정마 디자인의 가장 큰 강점은 디자이너들이 콘텐츠를 자체 생산하고 그 디자인을 판매할 수 있는 전문 디자이너 조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늘 해왔던 방식으로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이라는 구조 안에 디자인이라는 상품을 진열하려 했고 이에 막상 개발을 시작하고 보니 개발 생태계를 전혀 몰라서 현실의 벽에 부딪치게 됐습니다.

내부 개발 인력 없이 외주 개발사를 통해 플랫폼을 개발했던 1년간의 시간은 제가 사업을 한 11년의 기간 통틀어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지난 5월, 우연히 참여한 '원티드 스타트업 살롱'에서 개발자 출신이 아닌 원티드 이복기 대표님이 원티드 초기에 CTO를 공동창업자로 영입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IT와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제게는 이 얘기가 큰 임팩트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공동창업 형태의 CTO 영입을 위해 주변에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스타트업 모임이나 투자자 모임 등에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Q. 걱정마 디자인의 인재상은 무엇이며 어떻게 성장시키고 계십니까?
자신만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유형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이러한 유형의 인재들은 협업이 불가능할 수 있고, 의사결정도 항상 자신의 이익을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함께 협업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간혹 발주처들이 정보를 명확하게 주지 않고 미팅 일정을 옮긴다거나, 메시지를 읽었음에도 피드백이 없는 경우들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직원들에게 "전체를 보고 맥락을 판단하라"라는 말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디자인은 막무가내로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하면서 맥락을 파악하고 자기의 것을 더하며 풍성하게 만들어내야 합니다.

마지막 방법은 제가 특별히 노력하고 있는 건 아니고, 요행처럼 직원들이 스스로 성장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가인지캠퍼스'를 정기구독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직접 서비스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것이 걱정마 디자인의 첫 시작 [출처:스튜디오 시소]
디자이너 직접 서비스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것이 걱정마 디자인의 첫 시작 [출처:스튜디오 시소]

Q. 걱정마 디자인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디자이너 '히어로'가 있습니다. 히어로의 자격요건과 검수 기준이 궁금합니다. 
이용자들의 엉켜있는 현재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 콘텐츠를 기획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자이너들을 '히어로 군단'이라고 합니다. 히어로는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와 가이드를 통해 이용자의 시간을 줄이고 이용자가 원하는 디자인의 설명서를 빠르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제안합니다. 디자인 설명서에 디자인 및 시공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해주고 프리미엄 Q&A를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걱정마 디자인에서 기획하는 온·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히어로는 이용자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에 몰두하고 있는 디자이너, 해당 디자인의 각 분야에서 최소 5년 이상의 경험을 갖고 있는 경력 디자이너로 자신의 디자인을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하며 “왜 그렇게 디자인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히어로는 콘텐츠를 기획할 때 공간의 기능과 그에 따른 디자인의 논리를 명확히 규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규정 없이 제작된 콘텐츠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걱정마 디자인'의 콘텐츠 품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매뉴얼화된 공간에서 기능과 논리가 없는 디자인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개념이며 디자인 표현이 형이상학적이고 콘셉트에 치중한 공간 디자인은 걱정마 디자인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히어로들이 생산하고 작업한 콘텐츠들은 아래의 검수 과정을 거쳐 걱정마 디자인에 등록됩니다.
① 콘텐츠의 카테고리와 타이틀에 적합한 기능을 충족하는가
② 디자인 품질을 충족하는가
③ '걱정마 디자인'에서 요구하는 도면 품질을 충족하는가 
④ 현재 사용 가능한 디자인으로 재구성하였는가(기존에 완료된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음)
⑤ 비 전문가인 회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공 진행 단계로 일러스트가 구성되었는가
⑥ 시공 시 비 전문가인 회원들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보편적인 도구를 사용하여 시공 단계가 설명되었는가
⑦ 도구에 대한 설명이 비전문가인 회원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되었는가

걱정마 디자인 강주영 대표 "기업 공간 디자인은 하나의 브랜딩이 될 수 있다" [출처:스튜디오 시소]
걱정마 디자인 강주영 대표 "기업 공간 디자인은 하나의 브랜딩이 될 수 있다" [출처:스튜디오 시소]

Q. 앞으로 기업의 향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단기 계획은 올해 2.0개발을 통해 디자인에 제시된 마감재 구매 및 도면의 원본을 포함한 확장자별 구매가 가능한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고, 국내의 사이트 운영이 안정화된 시점에는 동남아시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이고 궁극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는 사이트 내에서 모듈러 시스템을 간단한 블록 형태로 사용자들이 조립해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듈러 시스템의 표준 설계 시스템을 구축하여 우리의 디자인이 글로벌 공간 구축 표준이 되는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와 리더분들 또는 창업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격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제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사업을 하다 죽은 사람 내장은 개도 안 물어간단다. 왜냐하면 속이 시커멓게 썩었기 때문이지. 너도 이제 그렇게 속이 시커멓게 썩는 길에 들어섰으니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아가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진짜로 아버지의 말씀처럼 2021년, 제가 운영하던 스튜디오 시소가 수주 감소와 미수금들로 힘들던 어느 날 많이 주지도 못하는 직원들의 월급이 버거워 ‘이 친구들의 손을 이제 그만 놓아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면서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가인지캠퍼스를 통해 '더푸드시스템'이라는 회사 비전 포트폴리오를 보게 됐습니다. 환영인사 헤드카피에 “여러분의 손을 절대 놓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글을 보고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울음 끝에 제가 결심한 마음은 '그래, 나 역시 어떠한 순간이 와도 내가 먼저 손을 놓지는 않겠다'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마음은 아직도 많이 흔들리면서 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흔들리면서도 갈 수 있는 건, 제 옆의 사람들 때문임을 오늘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항상 사람들이 있다는 것, 여러분도 이 사실을 잊지 않고 나아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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