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가 작년인 2022년 11월 말에 런칭을 한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유저를 모으는 서비스로 8개월간 등극했었다. 지금은 Meta의 Thread가 그 위치를 뺐었지만, 11월에 런칭 후 2달만에 1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이전 Meta의 Instgram이 가지고 있던 기록을 깨뜨렸다.

만약 바로 대형서점에 가서 책들이 소개되어진 매대를 둘러본다면, 당신은 매대 하나가 chatGPT로 가득찬 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 몇권이 아닌 몇 십권의 책이 매대에 가득 쌓여있고, 심지어 그 중 어떤 책은 저자와 chatGPT의 대화만으로 이루어진 책도 찾을 수 있다.

이렇듯 chatGPT가 우리의 기본적인 기대보다는 뛰어난 기능을 보여주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는 사례는 영어 이메일 초안을 써달라고 요청하거나, 어려운 영어 뉴스 기사를 요약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이 정도에 불과하다. 물론 미국이나 다른곳에서는 더욱 확장된 형태로 사용되고 있으며, 여러 산업에 위협을 끼치는 Game Changer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다면 위협을 받고있는 곳은 어디일까?

EduTech(첨단기술을 활용한 교육산업)이 그 중 하나라고 손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EduTech 기업을 들어보자면, 온라인에서 대학교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 Coursera나, Edx, 중고등학생들에게 수학과 여러 과목에 대해 질 종은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 Khan Academy, 코로나 시기동안 학교를 가지 못하는 인도의 학생들에게 강의를 제공한 Byju 등이 있다.

EduTech 산업의 규모는 얼마 정도 될까?

2020년 무역협회 보고서 전세계 EduTech 시장은 2018년 1,530억 달러에서 2025년 3,42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으며, 인도의 스타 수학강사가 설립한 Byju는 2021년 투자자들에 의해 20 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EduTech 시장은 어떠할까?

한국 시장은 산업 내 몇몇 기업들이 대부분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consolidated market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규모는 한국의 EduTech 산업은 2018년 3.9조원 정도로 2018년 보고되었다.

한국의 EduTech 시장은 고객 타겟이 유아, 입시교육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미국의 EduTech 시장은 유아, 초중고 학교 콘텐츠 관련, 대학, 대학원 학위수여, 직장인 커리어 개발 등 다양한 타겟을 가지고 있어서, 시장 성장세가 더 높고 지속적인 투자유입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국 시장은 일단 주춤할 것으로 간주된다. 집중 타겟인 학령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보다 고용유연성이 다소 낮기 때문에, 커리어 개발 및 커리어 전환에 돈을 쓰는 상향이 낮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는 위협요인이 있을까?

미국 역시 2020년 코로나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았을때 EduTech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폭발적으로 올랐을 시점에 비교해서 Byju를 제외한 다른 EduTech 기업들의 가치는 예전보다 하락해있다.

대표적인 EduTech 기업 중 하나인 Coursera의 수익모델 중 하나가 Certificate 등록과정과 학위이수 과정인데, 미국에서도 대학진학율이 점점 낮아지면서 EduTech 산업의 성장세는 한 풀 꺾여가고 있다.

그 외에는 없을까?

산업 분석을 할 때 확인해야 할 항목 중 하나가 신규 진입자의 여부인데, 지금 EduTech 산업은 강력한 신규 진입자를 목도하고 있다.

처음에 소개한 ChatGPT, 혹은 OpenAI의 LLM(Large Language Model) 이다. 왜 OpenAI의 ChatGPT는 기존 EduTech 산업에 강력한 위협이 되는 것일까? ChatGPT의 강력함은 그 막대한 데이터의 학습에서 나온다.

물론 언어모델이기 때문에 수학 문제를 푼다던지 하는 추론적 사고에는 아직 취약하나, 가상의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던지, 일반적인 이메일 초안, 에세이 초안을 만들어내는 데는 아주 뛰어나다.

또한 OpenAI는 API 라는 연결방법을 통해 기초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이 있는 개인 혹은 스타트업이나 기업들이 OpenAI GPT 모델에 접속해서 질문하고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게금 방편을 제공하고 있다.

바로 이 부분이 기존 EduTech 기업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GPT라는 막대한 언어모델에 접속해서 개인별 커스터마이징이 된 영어수업 커리큘럼을 쉽게 만들 수 있고, 수업 교재 및 강의 컨텐츠를 효율적으로 빠른 시간 내 개인이나 신생 기업들이 생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duTech의 신생 start-up들은 자신들이 직접 핵심기술을 개발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OpenAI의 모델에 연결해서 더 나은 편의성을 제공해서 고객들을 모객하고 그 고객들로부터 수익창출을 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기존 EduTech 기업들이 구축해놓은 진입장벽을 손쉽게 뛰어넘을 수 있는 기틀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왜 위협일까?

OpenAI와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기업은 Microsoft 이다. 2023년 1월 Microsoft는 OpenAI에 다년간 1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지분관계는 복잡하게 얽혀있고 공식적으로 나온건 없지만 49%의 지분을 추후 확보할 것으로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 지점 때문에 향후 EduTech 산업은 과점화 되고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신규 EduTech 서비스들이 OpenAI 모델에 콘텐츠 생성을 의존하게 되고, 서비스 편의성 부분이나 부분적인 개선만 하게 된다면 결국 이 EduTech 산업은 Microsoft가 강력한 진입장벽을 구축하는 시장이 되고말 것이다.

과연 EduTech 시장의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시장의 파이를 키워낼 수 있을 것인지, Open AI의 강력한 도전에 파이를 뺏길 건인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