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헌 변호사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경제 기초체력이자 코어"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훌륭한 조력자들!
ESG 경영을 이해하고 내재화한 중소기업에게 더 좋은 길이 열릴 것

경영자는 계약 체결부터 해지까지 우리 회사에 유리한 조항으로 비즈니스 기회 잡는 법은 무엇인지, 법정 분쟁에서 쟁점이 되는 계약은 무엇인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약 협상 전략과 동업자 간 수익 정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법정 분쟁을 막고 우리 회사에 유리한 계약을 체결해 비즈니스 성장과 확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소송 분쟁 해결 전문가 오지헌 변호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오지헌 변호사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법무법인 원’이라는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오지헌 변호사입니다. 12년 차 변호사이고, 지금까지 한 로펌에서만 일하면서 차근차근 역량을 다져왔습니다.

감사하게도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과 개인까지, 제조업과 건설업부터 IT 및 엔터기업까지, 소송과 중재부터 M&A와 국제거래까지 정말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왔습니다.

Q. 다양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계시는데, 어떤 비전과 가치로 경영자들을 지원하고 계십니까?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이자 코어입니다. 기초체력과 코어가 약하면 아무리 덩치가 좋고 외형이 좋아도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과도 많은 거래를 합니다. ‘글로벌 공급망’ 관리가 점점 중요해지는 오늘날, 중소기업들이 갖고 있는 공급망 내에서 지속 가능하게 발전해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중소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많이 마주치는 법적인 문제들은 무엇이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법은 어떻게 됩니까?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겪는 법적 문제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업종, 거래 방식, 매출 규모, 직원 수, 공급망 환경마다 다르고 심지어 경영자들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너무 바빠서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고 그렇다고 대신 맡기거나 같이 상의할 사람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는 훌륭한 조력자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도울 때 주어진 상황과 니즈를 보다 더 깊이 있게 이해한 후 최대한 효율적인 조언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법적 이슈에서 특히 계약은 빠질 수 없는 사항인 것 같습니다. 계약 체결과 관련해 기업에서 많이 겪는 실수와 함정은 무엇입니까? 중소기업 리더들이 이러한 실수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계약은 어찌 보면 단순한 약속 같지만 모든 분쟁의 시작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당장 당사자를 누구로 정할 것인가부터 문제인데, 결코 만만한 문제가 아닙니다. 대기업은 계약서 검토만 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그런 부서를 두거나 전담 직원을 두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계약서 검토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당장 비용적인 부담이 있더라도 거래금액이 크거나 중요한 계약들은 변호사의 검토를 받고 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장 지출되는 법률 비용을 줄이려다 리스크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여 나중에 회복하는 데에 더 큰 비용을 쓰게 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입니다. 

Q. 법적 분쟁이 발생했을 때, 중소기업 리더들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변호사와의 협업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습니까?
법적 분쟁이 발생할 무렵이 되면 대부분 ‘당사자 간 협의’를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불리한 이야기들이 오가기도 하는데, 협의가 결렬되면 분쟁 해결 과정에서 오히려 선의에서 오갔던 말들이 화살이 되어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법적 분쟁이 발생할 조짐이 보이면, 최대한 일찍 변호사의 조력을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Q. 변호사님은 ESG 특별위원회 소속으로도 활동하고 계시는데, ESG 경영이 중소기업들에게 어떤 중요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SG 경영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공급망’입니다. 어느 한 기업이 ESG경영 차원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그 부담을 거래 업체에 다 지운다면, 오히려 ESG의 가치에 반하겠지요. 진정한 ESG 경영을 이루려면 ‘공급망’ 내에 있는 모든 기업들이 함께 동참해야 합니다.

다만, ESG 경영과 관련된 새로운 규범들이 계속 생기고 있어서 중소기업들의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입니다. ESG 경영을 이해하고 내재화한 중소기업에게 더 좋은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Q. 가인지캠퍼스의 '경영일타전문가' 강의를 통해 계약 및 법률 관련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전하실 예정입니다. 이번 강의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는 무엇입니까?
저는 이번 강의를 통해 기업 자문을 해오면서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가장 필요하면서도 유익했던 조언들을 추려 정리해 보았습니다. 주제 선정부터 공을 들인 만큼 어느 주제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제가 이번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었던 부분은 단순한 '지식'보다 리스크를 잡아내는 '감각'입니다. 길지 않으니 짧은 시간 집중해서 들어주신다면, 사업 진행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다루는 '감각'을 익힐 수 있으실 겁니다. 

Q. 경영자와 리더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경영자와 리더의 자리는 중요한 결단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다만, 오늘날 경영자들에게는 과거와 같은 권력이 주어지지 않으며, 외려 더 많은 책임이 요구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기업의 위기 상황은 정말 끊임없이 다가오고 결단의 순간은 늘 외롭습니다. 리더들에게 조력자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나아가 “위기를 곧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훌륭한 조력자들이 필요합니다. “함께 가야 멀리 간다”는 말처럼 경영의 길을 걸어가실 때 훌륭한 조력자들을 많이 만나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