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기 대표, 항노화 기술 혁신 주도..."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세계 최초' 외부 장치 없이 세포에 에너지를 더하는 미세전류 솔루션 개발
2024 CES 웨어러블 혁신상을 수상한 WE-STIM 기술, 그 비결은?
경영자들에게 필요한 덕목? 남들과는 다른 사고의 유연성

세계 최초 외부 장치 없이 미세 전기 에너지 활용 기술을 개발한 바른바이오 홍진기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른바이오는 일상에서 쉽고 자연스럽게 세포의 변화를 주어 항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라이프케어 솔루션 회사로 ‘WE-STIM’ 기술을 의류에 접목하여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움직임을 전기 에너지로 바꿔 근육에 전달하는 스포츠 의류를 제작했다.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홍진기 대표는 세포에 건강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8월 바른바이오를 설립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원천 기술을 발견하여 학문을 넘어 비즈니스에서 항노화 기술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바른바이오 홍진기 대표 [제공:바른바이오]
바른바이오 홍진기 대표 [제공:바른바이오]

홍진기 대표는 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힘과 에너지에 관한 기존 연구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원천기술 발견을 기반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이에 그는 “공학자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을 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과학자 같은 경우에는 'Why'에 조금 더 집중한다면 공학자는 문제 해결에 더 집중한다”라며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느냐는 엔지니어링 부분이고, 이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고자 창업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기 자극을 통해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바른바이오는 배터리, 전선 없이 착용 가능하고 움직이기만 하면 근육에 활력을 주는 미세전류가 활성화되는 ‘WE-STIM’ 기술을 의류에 적용했다. 이에 2024 CES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웨어러블 기술 부문 혁신상에 선정됐다. 

홍 대표는 “대단히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수한 것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쉽게 알려져야 표준 기술이 될 수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CES와 같은 커다란 행사는 아주 좋은 플랫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WE-STIM 제품 사진 [제공:바른바이오]
WE-STIM 제품 사진 [제공:바른바이오]

그는 CES뿐 아니라 2023 대한민국 고객감동&혁신경영 브랜드 대상 수상, Fox news에서 10대 건강 혁신 기술 선정 등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며 “기존에 한 번도 적용된 적 없는, 전기 자극을 통해 세포를 활성화하는 컨셉의 제품과 기술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보통 기능성 옷을 생각하면 원단에서 ‘혁신’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운동복은 ‘땀이 잘 마른다’, ‘시원하다’, ‘부드럽다’ 등 디자인 또는 원단 기술이 대부분이다. 디자인과 원단 기술을 새롭게 조합하면서 마케팅 용어와 합쳐 새로운 기능으로 포장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바른바이오는 ‘어떤 게 혁신인지' 궁금증을 자아낼 정도로 기존 사고력과 상상력을 깨는 새로운 접근을 통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바른바이오는 ‘하이블’이라는 의류 브랜드를 런칭해 스포츠 웨어, 스포츠 용품에 기술을 접목해 레깅스, 양말과 같은 제품들을 출시했다. 홍 대표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고 계신다. 평소 불편함을 많이 느끼시는 분들이 더 많은 효능을 느낀다”라며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WE-STIM 레깅스 제품 [제공:바른바이오]
WE-STIM 레깅스 제품 [제공:바른바이오]

보통 어깨가 뭉쳤다거나 다리에 쥐가 났다거나 하는 근육의 변화는 우리가 금방 알아챌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세포 단위의 변화를 빠르게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홍진기 대표는 “연구해 본 결과 세포 단위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이 매우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었다”며 특정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이를 인지할 수 있으며, 운동을 많이 하거나 업무상 많이 서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을 통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효능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뷰티·화장품 부터 시니어 제품까지

바른바이오는 레깅스, 양말 제품뿐 아니라 시니어 케어 제품이나 특정 스포츠 종목, 뷰티 화장품 분야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홍 대표는 “세포를 자극해 콜라겐 합성량을 늘려 주름을 개선하는 뷰티 쪽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뷰티, 화장품 쪽으로 제품 개발 및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사업 영역의 확장이 계속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시니어 분들을 위한 여러 가지 제품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이를 먹으면 근감소증 등으로 인해 관절이라든지 뼈 문제의 직접적인 원인이 발생되는데, 여러 이유에 의해 음식에 제한을 두는 것이 많고, 대체 단백질을 찾게 된다."며 "그래서 원하는 만큼 좋은 단백질이라든지, 영양분들을 약으로 섭취를 많이 하고 좋은 음식으로는 섭취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WE-STIM 양말 제품 [제공:바른바이오]
WE-STIM 양말 제품 [제공:바른바이오]

세포가 미세 전기 자극을 받고 원래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더 부스팅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게 미세 전기 자극 기술인데, 이는 동시에 좋은 영양분을 공급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홍 대표는 "세포를 부스팅 해서 할 일을 하려고 하는데 세포 입장에서 ‘너무 배가 고프다’, ‘한 일주일 굶었다’고 하면 세포 활성화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건강한 단백질 음료나 음식들을 제공하는, 미세 전기 자극 기술과 연결될 수 있는 좋은 먹는 제품을 함께 공급하는 서비스를 현재 출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어플을 통해 데이터를 모아 블록체인을 구현한다! 기업형 블록체인 "BTC Mobick" 기반

바른바이오는 건강과 관련해 모든 건강 데이터를 하나에 모아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무엇을 먹었는지, 몸무게는 얼마인지 등 데이터들을 모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생활습관에 따라 우리 몸은 체질이 조금씩 달라지고, 질병에 걸릴 확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몸의 기본적인 데이터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추후 엄청난 자산이 될 수 있다. 이에 홍진기 대표는 "바른바이오의 의류 제품이나 뷰티 그리고 건강 식품 등 모든 제품의 효능을 트래킹하고, 기본적인 건강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모든 데이터를 시스템이나 어플에 쌓아놓아도 개발자가 조작하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추후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좋은 안정된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것에 대한 솔루션으로 한 번 올려놓으면 절대 바꿀 수 없는 '블록체인'을 통해 영원히 데이터를 바꿀 수 없도록 플랫폼을 개발하고 구상하고 있다. 홍진기 대표는 "기업형 블록체인인 ‘BTC Mobick (모빅)’을 기반으로 해서 함께 개발하고 있고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경영자로서의 덕목 '사고의 유연성', '상상력'

비즈니스 현장에 있는 대표와 리더들을 위한 격려에 대한 질문에 홍진기 대표는 “제가 해보니까 첫 번째는 (사업을 하면서) 힘든 건 학교 교원으로 있을 때와는 다르게 정말 외로운 순간들이 많이 있더라. 그래서 일단 응원드리고 싶다.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으실 텐데 건강 챙기시면서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해 주시면 좋겠다. 격려보다 함께 되새기는 마음으로 먼저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혹시라도 경험적으로 후배이신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께 감히 한마디 드리자면 남들과는 다른 사고의 유연성을 좀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자기도 모르게 내가 가진 지식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지식을 배척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앞으로의 세상에서 특히나 경영자분들이 많이 가지셔야 할 덕목 중 하나가 사고의 유연성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되게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 아인슈타인이 했던 ‘상상력이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라는 얘기다. 지식은 사실 나중에 필요할 때 찾아보면 된다. 우리가 대학 때 공부하는 게 영원히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고, 언젠가 내가 필요하게 되면 그때 책과 AI 등으로 찾아보면 된다. 그래서 지식보다 상상력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2024CES 현장에서 사례뉴스팀과 인터뷰 중인 홍진기 대표 [사진:전영은]
2024CES 현장에서 사례뉴스팀과 인터뷰 중인 홍진기 대표 [사진:전영은]

“우리가 보통 어려움에 맞닥뜨릴 때 기존에 있는 사람들이 했던 방법들은 이미 다 고려해 봤는데도 어렵다. 그럴 때 그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 창의성은 상상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대부분은 상상력이 막혀 있다.”

“그게 안타깝지만 나의 지식과 경험 때문에 보통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혹시라도 후배 기업가나 창업가분들이 계시다면, 경영진의 사고력과 상상력에 한계를 정해놓지 마시고, 많은 것들에 의문을 품으시고, 전혀 다른 지식과 접근법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새로운 돌파구들이 눈에 보이지 않을까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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