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부활절 스토리

매년 4월 첫 일요일은 기독교에서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부활절'이다. 미국에서는 예수 그리스도(Jesus Chirst)의 부활(resurrection)을 기념하고 기뻐하는 내용의 부활절 카드를 써서 이웃에게 보내거나 선물을 나누는 풍습이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구한말 선교사들이 기독교를 전수해 주면서 부활절 문화도 자연스럽게 도입되었다.

달걀 하나도 구하기 어려웠던 '구한말 서울(한성)'의 모습. (사진출처=Wikimedia Commons)

예수의 희생과 섬김, 그리고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을 잘 설명하기 위해서 선교사들이 사용한 방법은 달걀을 나누는 것이었다. 

부활절의 핵심내용인 '새로운 생명'을 설명하기에 좋은 도구였기 때문이다. 달걀 하나도 쉽게 접하기 어렵던 시절에 교인들에게 달걀을 나눠 주면서 생명과 부활의 의미를 전했다고 한다.

30년간 교계 문화를 선도하며 교회 용품을 유통하는 동방박사의 박은철 대표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마치 아무 생명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동물의 알은 정확하게 생명의 설계에 따라 알을 깨고 나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명을 담은 달걀을 나누면서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부활절 달걀은 여러 형태로 장식되어 '새 생명'을 알리는 매개체로 사용되고 있다. (사진출처=Pixabay)

시대의 흐름에 따라 날달걀이 삶은 달걀로 바뀌고, 지금은 위생에 문제가 없도록 구운 달걀로 변해가지만 생명의 부활과 사랑을 전하는 기독교 정신을 담은 문화로 그 전통이 유지되고 있다. 

OECD 가입국가 중 자살률 부동의 부끄러운 1위를 지키고 있는 우리 나라, 그리고 점점 생명의 가치를 소홀히 여기기 쉬운 지금의 세대에 부활절을 기념해서 달걀을 나누고 생명의 가치를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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