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지캠퍼스 박진호 센터장, 중소기업을 말하다.

CC컨퍼런스의 여섯 번째 강사는 가인지캠퍼스 박진호 센터장이었다. 그는 중소 기업의 현황을 ’9988’이란 말로 알렸다. “9988이란 말은 우리 나라의 중소 기업의 비율이 99%이며,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직원의 비율은 88%라는 의미입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 종사자의 비율이 76%로 바뀌었습니다. 1인 이하 기업이 82.3%, 2-9인 이하 기업이 13.9%, 10-49인 이하 기업이 3.2%입니다. 49인 이하 기업이 99.3%입니다.”

 

박진호 센터장은 중소 기업의 현황을 ’9988’이란 말로 알렸다. (이하 사진협찬=올리브스튜디오 이은봉 대표)

 

3년 전 일이었다. 판교에 화장품 OEM 회사가 있었다. 그 회사는 2009년에 설립되었고, 직원은 20여명, 매출은 100억 정도였다. 박 센터장은 그 회사에 컨설팅 의뢰를 받고 방문하였다. 당시 경영자의 마음에 급함이 있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라 열정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몰랐다. 경영자는 대기업 출신 리더를 스카우트해오면 시스템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당시 대기업 부장 출신을 영입하였다. 기대했던 대로 몇 개월이 지나가기도 전에 매출을 확 끌어 올렸다. 하지만 실력 있었던 팀원들이 여러 명 나가버렸다.

경영자는 대기업 출신의 장점을 살려 시스템을 만들어 주기를 원했지만, 부장은 경영 시스템이 잘 갖춘 곳에서 성과를 내는 데 익숙하다며 거절 했다. 오히려 불만 사항만 경영자에게 반복해서 말했다. 그 부장으로 인해서 팀원들은 퇴사했고 결국 팀은 와해되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언더 100(직원이 100명 이하인 기업) 조직은 지금 당장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 한 사람이 두 세 사람의 몫을 감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위해 중소 기업은 다양한 사례 케이스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작은 모형이 아니다. 스탠포드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스티브 블랭크 교수는 “현재 대학에서 가르치는 경영학 이론들은 스타트업이 아니라 대부분 대기업을 위한 것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경영 이론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롤 모델은 대기업이 아니다.

 

 

박 센터장은 “가인지캠퍼스가 해결하고 싶은 세상의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높은 급여를 목적으로 출근하는 일터, 수직 권력중심의 조직 문화, 서로를 경계하고 경쟁하는 싸움터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그는 중소기업이 바른 가치를 목적으로 일하는 보람된 일터, 수평 존중의 참여형 조직문화, 서로의 노하우를 나누는 배움터가 되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해결책으로 예수님의 3중직을 모델로 제시하였다. 제사장, 선지자, 왕이 그것이다. 첫번째 제사장 예수님 죄사함과 삶의 의미를 선포하였다. 선지자 예수님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쳐주셨다. 왕 예수님은 치유함으로 다스리고 이끌어 가는 모델을 보여 주셨다.

경영자는 예수님의 모습을 모델로 가치, 인재, 지식 경영을 해야 한다. 제사장의 역할로 가치경영을 선포해야 한다. 가치와 비전을 선포하고 일터의 보람과 즐거움을 알려주어야 한다. 선지자의 역할로 인재경영을 해야 한다. 가치와 실력을 겸비한 직원을 양성하고,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왕의 역할로 지식경영을 해야 한다. 경영자는 해당 분야의 지식과 감각을 유지하고 지식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가치 경영은 고객 가치를 목적으로 일하는 것이다. 고객은 나의 가족, 친척, 친구이다.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내 이웃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 고객을 충실하게 사랑하는 것은 내 이웃을 충실하게 사랑하는 것과 같다.

인재 경영은 사람을 성장시켜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다. 회사의 실력은 직원의 실력이다. 직원의실력의 합이 곧 그 회사의 실력이다. 경영자가 직원들을 가르쳐야 그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다.

지식 경영은 지식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다. 지식은 하나님의 방법이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의 원리 속에서 지식을 발견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원리를 적용할 때 가인지 경영을 실천한다고 말 할 수 있다. 가치경영은 조직가치와 문화로, 인재경영은 인재시스템과 인재양성으로, 지식경영은 학습조직과 학습지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을 진단하고 조직의 상황과 역량을 진단할 수 있다. 조직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각각의 주제를 ‘메뉴판’이라 이름 지었다.

가인지 경영을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까? 보편적인 컨설팅은 프로젝트 베이스로 단기적으로 진행된다. 많은 돈을 쓰고, 결과 보고서 한 권을 얻는다. 컨설턴트가 정리하고 나가면 조직의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가 버린다.

박 센터장은 다이어트했던 경험으로 사례를 들었다. “저는 현재 82KG입니다. 얼마 전에는 헬스를 하면서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개인 PT를 받으니 제가 아무리 바빠도 트레이너가 관리를 해 주었습니다. 트레이너가 관리해줄 때는 몸무게가 많이 빠졌습니다. 그런데 관리를 받지 않으면 요요 현상이 생깁니다. 원래 몸무게로 돌아갑니다.”

컨설팅도 그와 같다고 박 센터장은 강조했다. 기업 내부에 컨설턴트가 와서 돕는 방식이 가장 좋다. 기업 자체의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기업 내부에 사람을 상주시켜야 하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중소기업은 실무형 리더가 많다. 실무를 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해야 하기에 상당히 힘들다. 가인지 상주 컨설턴트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상주하면서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 주면서, 문화와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 가인지 컨설턴트는 인사팀장, 교육팀장, 지식팀장, 문화팀장, 기도 동역자의 역할을 한다.

 

 

3년 혹은 5년 진행하면서 가인지 캔버스를 통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가인지 경영을 하게 되면 다음 9가지 지표에서 성과가 드러난다. 가치 영역에서는 고객만족도, 직무만족도, 사회공헌에서, 인재 영역에서는 퇴사율, 승진율, 인당연봉이, 지식 영역에서는 매출 성장율, 영업 이익 성장율, 인당 부가가치가 좋아진다.

경영자는 외롭고 힘들다. 경영자와 동행하는 컨설팅이 답이다. 경영자는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는 것이 어렵다. 상주 컨설턴트는 대표와 함께 기도하고 함께 기업의 문제를 해결한다. 박 센터장은 남양주에 있는 반석기초이앤씨에서 수년 동안 컨설팅하고 성과를 내었던 경험을 공유하였다. 매일 아침 7시 반까지 회사에 도착하여 30분 이상 함께 기도하며 대화하였다. 컨설턴트와 경영자가 한 마음으로 일한 결과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경영자들은 사례를 통해서 인사이트를 얻는다. 가인지캠퍼스는 이를 돕기 위해 매년 1회 지식 페스트벌과 사례 뉴스를 통해 경영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함께 하는 기업들이 하나님의 방법으로 열매 맺을 수 있음을 진심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1,000명의 경영자를 세우기 위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가인지 컨설턴트들은 이 비전에 기쁘게 헌신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12). 가인지 경영은 세 겹 줄과 같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함께 고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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