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한건수 감사연구소 소장

조직에 대한 구성원의 생각

나른한 오후 조직원이 한자리에 모여서 회사에 대한 생각을 나눕니다. 조직의 리더가 한 가지 질문과 함께 포스트잇을 건넵니다.

"우리 조직을 생각할 때, 조직의 멤버들이 공통으로 떠올릴만한 단어 한 가지를 포스트잇에 적어보세요."

매출, 혁신, 즐거움, 바쁨, 회식, 제조업 등 다양한 단어들이 적힙니다.

이번엔  "우리 조직이 향후 5년 이내에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단어 한 가지를 또 다른 포스트잇에 적어보세요.” 라고 말합니다.

목표달성, 성장, 출근하고 싶은 회사, 즐거움, stress free 등등이 적힙니다.

두 번의 활동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첫 번째 질문을 통해 조직원들이 현재 회사를 보고 있는 관점을 알 수 있고, 두 번째 질문을 통해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었으면 하는지에 대한 개인적 바람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적힌 다양한 단어가 가진 공통점이 있다면, 정리해보는 것도 유익할 것입니다. 그 단어가 우리를 표현해주는 한 단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직의 힘, 조직문화

조직을 표현한 공통된 단어를 통해 우리는 조직의 문화를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조직이든 조직구성원들 사이에 공유된 것으로 공통의 가치, 신념, 지식, 또는 공통의 행동양식을 결정하는 의식 등이 있는데 이것이 조직문화입니다. 

필자가 자란 가정의 문화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필자의 가족 구성원은 공통된 행동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족 구성원 누구나가 자신의 고민거리를 스스럼없이 꺼내놓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런 문화가 생기게 된 이유는 부모님께서 가족의 친밀함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시고, 어떤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사나 학교, 신앙 문제와 같은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가족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나누고, 그에 대한 의견을 어린 저에게까지 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그 문제에 대해서 좋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자주 경험했던 거 같습니다.

이런 문화는 성장 과정의 크고 작은 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모든 가정이 이러한 문화를 가진 줄 알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성장 후에 알게 된 점은 이런 가정의 문화가 보편적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구성원이 아닌 조직의 문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문화가 조직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주요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성과를 내는 팀이나 조직은 그들을 잘 표현해주는 그들만의 강한 문화가 있습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다니엘 코일은 상위 1%의 성과를 내는 대표적인 팀을 취재하고 연구한 결과 그들이 화합의 강한 문화를 가진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강한 문화는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에 대한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기에 보다 분명한 핵심 가치를 알 수 있도록 도우며, 이는 조직원의 다양한 선택에서의 혼선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조직 구성원이 조직에 대해 바라는 막연한 기대 대신 조직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인정을 하게 되는 계기도 됩니다. 이로 인해 조직의 강점이 분명해지므로 분명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어떠합니까? 여러분의 조직을 떠올릴 때, 조직원들은 어떤 공동의 단어를 떠올릴까요?

그것이 조직을 단순화하고, 분명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조직의 4가지 타입의 문화와 각 문화별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필진 : 예닮 한건수 대표

"예닮은 예수님을 닮아가겠다는 삶의 방향을 담은 한건수 대표의 호입니다. 감사를 개인과 조직에 전하는 감사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감사연구소 대표

현)국민대학교 겸임교수 

전)불평없는 세상만들기 대표역임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HRM)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