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브랜딩은 개인 일상의 의미와 재미에서 나오는 행복에 기반해야
돈과 성공을 퍼스널브랜딩의 목적으로 두는 것을 지양해야

개인을 브랜딩하자고 주장하는 퍼스널브랜딩 교육과 서적들이 시중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브랜딩의 영역이 넓어지는 측면에서는 기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개인브랜딩의 흐름이 돈과 성공으로 귀결되는 거 같아 걱정도 됩니다.

이번 칼럼은 기존 칼럼과 달리 개인브랜딩(이후는 가장 많이 저변확대된 퍼스널브랜딩으로 표현하겠습니다)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퍼스널브랜딩의 목적은 '개인 스스로의 행복'

퍼스널브랜딩은 2000년초에 톰 피터스를 필두로 잠시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이 화두여서 패러다임 전환기에 '이제 기업이 아니라 개인이다' 이런 류의 주장들이 많았었습니다. 실상 지금 시중에서 주장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도 않습니다.

몇 년 유행하다가 사라지고 2010년도 초에는 꿈열풍이 대한민국을 강타했었지요. 김미경강사, 김수영강사가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이 흐름도 몇 년을 이어오다 서서히 관심 밖에 나오게 되었답니다. 이유는 몇 가지 있습니다만 지면에서 얘기하기가 부적절하여 생략합니다.

저는 2006년 국내 최초로 퍼스널브랜딩 강연회를 1000명이 모인 코엑스 오디토리움홀에서 열었습니다. 그 때 주장했던 내용이 개인을 마케팅기법으로 띄우면 안된다였습니다. '개인은 상품이 아니다. 퍼스널브랜딩의 목적은 돈과 성공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의 행복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41회의 꿈세미나와 성인 150여명의 꿈을 찾아주는 퍼스널브랜딩워크샵을 13기수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퍼스널브랜딩의 목적은 개인의 행복에 있어야 한다. (출처=가인지캠퍼스)
퍼스널브랜딩의 목적은 개인의 행복에 있어야 한다. (출처=가인지캠퍼스)

평범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퍼스널브랜딩워크샵을 진행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모두 고귀하고 고유의 정체성이 있으며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체감하였습니다.

행복은 우리가 그렇게 추구하는 돈과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확인하였습니다. 물론 돈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돈은 일정수준을 넘어가면 행복감을 더 느낄 수 없습니다. 사회적 성공 또한 이와 비슷합니다.

이 둘은 지나치게 추구하다보면 개인 스스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의미, 재미가 있는 일상이 퍼스널브랜딩의 기반

제가 존경하는 최인철교수님은 행복은 '의미와 재미'의 문제라고 얘기하십니다. 우리의 일상이 의미와 재미로 채워진다면 그것이 개인의 행복이고 퍼스널브랜딩은 거기에 기반하여야 합니다. 사람을 상품화하여 전략적으로 브랜딩하겠다는 생각은 철학의 부재가 만들어 낸 해프닝일 뿐입니다.

또한 한 개인의 인생에 개입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잘못된 조언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반 백년 정도 살아보니 우리가 원한다고 다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인생이고 세상사의 이치입니다.

꿈을 꾸고 실천해가는 과정에서의 성장과 변화, 그에 따른 행복감이 퍼스널브랜딩의 목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행복은 묵묵히 걸어가는 길 위에서 느끼는 일상의 의미와 재미입니다. 퍼스널브랜딩은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되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야를 맡으신 분들은 좀 더 신중히 접근하셨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퍼스널브랜딩이 돈과 성공이라는 현 세태의 흐름에 끌려가지 않고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박항기 (메타브랜딩 CBO 사장)

*본 기사는 ’박항기의 브랜드 칼럼’ 글입니다. 본 글은 박항기 대표의 순수 지적 산물이므로 인용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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