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15 17:55 (금)
셀프 페인팅에서 가장 어려운 '이것'을 해결해준 회사
셀프 페인팅에서 가장 어려운 '이것'을 해결해준 회사
  • 한주원 기자
  • 승인 2021.10.05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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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중심의 페인트 시장에서 '컬러 선택-도구 준비-칠하기'의 모든 페인트 경험을 함께하는 회사로 차별화해
고객 공간과 취향에 대한 8가지 질문을 통해 가장 적절한 색을 선택하도록 돕는 알고리즘 사용
단 55가지 컬러 선택지, 종류를 줄이는 대신 품질에 집중해 최상위 등급의 친환경 페인트 고객에 제공

셀프 인테리어로 페인트칠을 하려면 고민이 많아진다. 홈페이지만 보고 비슷해보이는 수천 가지 컬러를 구분하기 어렵고, 우리집, 내 방에 어울릴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실제 받은 컬러가 기대했던 것과 달라 처치 곤란이 될 때도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인테리어 관련 파워 블로거로 활동하던 '니콜 기븐스'는 누구보다 이러한 불편함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겪은 불편함을 사업 아이디어로 연결해 2018년 8월 페인트 스타트업 '클레어(Clare)'를 창업했다.

Clare는 자사의 정체성을 'paint shopping의 경험을 완전히 재창조하는 회사'라고 정의한다. 출처: core77 youtube
Clare는 자사의 정체성을 'paint shopping의 경험을 완전히 재창조하는 회사'라고 정의한다. 출처: core77 youtube

페인트를 구매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1.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수천가지 색깔의 페인트 중 고심하여 몇 가지 컬러 팁을 구매한다.
2. 집에 와서 공간에 컬러 팁을 대보며 어울리는 색을 추린다.
3.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추려진 몇 가지 색의 샘플 페인트를 구매한다.
4. 집에 돌아가 벽에 이 색 저 색을 칠해보며 또 고민한다. (어쩌면 여기서 몇 개월의 고민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5. 최종 컬러를 선택 및 구한다.
6. 브러쉬, 롤러 등 다양한 페인팅 도구 중 우리집을 칠하기에 가장 좋은 것을 구매한다. 
7. 집에 돌아와 '페인트 칠하는 방법'을 검색해 참고하며 페인트를 칠한다.

클레어는 이렇게 수많은 색상 중에서 한 가지 컬러를 선택하고, 도구를 고르고 패인트를 직접 칠하기까지의 길고 혼란스러운 과정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 디자이너들의 전문지식을 고객의 페인트 쇼핑 경험에 더해,
- 55가지 최고의 색상만 선정하여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 고객이 자신의 공간에 어울리는 색상을 고르는 데에 도움을 주는 기술을 사용하여,
고객의 paint shopping 경험을 완전히 재창조한 것이다.

고객의 페인트 선택부터 칠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함께하는 클레어는 고객이 페인트를 선택한 후 칠하기 도구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출처: core77 youtube
고객의 페인트 선택부터 칠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함께하는 클레어는 고객이 페인트를 선택한 후 칠하기 도구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출처: core77 youtube

클레어는 색상에 대한 양적, 질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이 완벽한 색상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알고리즘은 고객의 공간과 취향에 대한 8가지 질문으로 되어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고객은 클레어가 추천하는 3가지 컬러를 받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클레어는 페인트를 칠하는 데 필요한 브러쉬, 롤러 등의 모든 도구를 kit화 하여 함께 판매한다. 기존 전통적인 방법에서 고객이 페인트를 칠하기 위해 패인트 매장으로 두 세 번씩이나 왔다갔다한 것에 비하면 그 과정을 놀랍게 단축시킨 하나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페인트 구매 경험의 재창조로 클레어는 자사 홈페이지에서만 페인트를 판매하는데 2020년 2분기 웹사이트 방문량이 같은 해 1분기보다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페인트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셔윈 윌리엄스와 홈 디포의 방문 증가율이 약 20%에 불과한 것을 고려한다면 놀라운 성과다.

복잡함은 줄이고, 직관적이고 명료한 분류
클레어는 단 55가지 색의 페인트만 판매한다. 웬만한 페인트 회사가 3000가지 넘는 색상의 페인트를 판매한다는 것에 비하면 아주 적은 색상만 다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클레어가 단 55가지 색의 페인트만 취급하는 것은 실제 인테리어를 할 때 그렇게나 많은 색이 필요하지 않음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창업자인 기븐스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수천 가지 컬러로 작업하지 않는다. 공간에 어울릴만한 몇 가지 컬러에서 답을 찾는다"고 말했다.

너무 많은 색상 선택지는 고객의 선택을 혼란스럽게 한다. 출처: core77 youtube
너무 많은 색상 선택지는 고객의 선택을 혼란스럽게 한다. 출처: core77 youtube

종류를 줄이는 대신 품질에 힘을 쏟았다. 클레어의 모든 제품은 친환경 페인트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GREENGUARD GOLD'에 해당한다. 이는 360개 이상의 유해 화학 물질 발생 여부에 대한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받을 수 있는 등급으로 학교와 의료시설에서도 사용 가능한 제품임을 뜻한다. 또한 칠해진 후에도 먼지와 곰팡이에 견딜 수 있도록 페인트의 질감을 보완했고, 제품 용기와 포장재도 재활용 가능 소재로 만들었다.

'컬러 스와치'로 실패 확률을 낮춰라
클레어는 '컬러 스와치'라 불리는 샘플 시트지를 통해 소비자가 색상을 잘못 구매하는 상황을 예방한다. 클레어는 전통적인 페인트 칠 과정에서 직접 샘플 페인트를 구매해 벽에 칠해보고, 고민하는 단계들을 빗대어 자신들의 샘플링 과정에 대해 "Pain free, Paint free(고통 없는, 페인트도 없는)"라고 말한다. 컬러 스와치를 원하는 벽에 붙여보고 직접 색을 경험해보는 과정을 통해 소비자는 샘플 페인트로 벽을 망치지 않고도 다양한 위치에서, 광원 아래에서 색이 어떻게 보이는지 경험해볼 수 있다. 컬러 스와치를 통해 소비자는 색을 고르는 과정에서의 에너지와 샘플 컬러를 벽에 직접 칠해봐야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클레어에 따르면 컬러 지니어스의 이용 고객 중 80% 이상이 컬러 스와치를 주문한다.

Think Differently

 명확하지 않은 시장을 명확하게
클레어의 창업자 니콜 기븐스는 "Think Differently(다르게 생각하라), 성공한 회사의 작은 부분을 모방하기보다는 지금 명확하지 않은 시장을 찾아내고 명확하게 개척해나가라"고 말한다. 이것이 클레어가 컬러 선택부터 칠하기까지 소비자의 페인트 경험을 함께하는 회사로서 제조 중심의 페인트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일으킨 가장 큰 비법이다.

가인지컨설팅그룹, 제6회 경영전략 컨퍼런스 12월 3일 개최

https://bit.ly/3hF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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