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클래스는 직원과 소통하고 코칭하는 CFR 미팅
비전클래스는 다양한 형태∙컨셉으로 진행, 본질에 집중하는 조직문화를 가진 ‘완벽한우리들’의 ‘WHY 비전클래스’
손창훈 팀장, “비전클래스는 코칭의 영역”... 공감적 경청과 진실성 중요
비전클래스, 사랑으로 직원을 바라보는 가인지 경영자에게 효과적

지난 15일에 ‘완벽한우리들’의 ‘비전클래스(CFR코칭)’을 담당하고 있는 ‘가인지컨설팅그룹’의 손창훈 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완벽한우리들’은 온라인 플랫폼 ‘월천누나’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완벽한우리들'은 (사진=완벽한우리들 홈페이지)
'완벽한우리들'은 2019년 2월에 설립되어 1년 만에 매출 25억을 달성했다. (사진=완벽한우리들 홈페이지)

‘비전클래스’는 직원 개인의 삶이나 일터에서 겪는 고민을 나누고 코칭하는 일종의 CFR 미팅이다.

CFR 미팅은 리더십 혹은 인사담당자가 직원과 일대일로 대화하고(Conversation), 조언을 건네고(Feedback), 격려와 칭찬으로 인정을 해주는(Recognition) 시간을 말한다. 필요에 따라 개인 역량 교육도 이루어진다.

‘완벽한우리들’은 현직 컨설턴트인 손창훈 팀장이 인사 담당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손 팀장은 ‘완벽한우리들’의 ‘비전클래스’를 직접 설계하고 진행한다.

손창훈 팀장과 '완벽한우리들' 직원이 비전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가인지컨설팅그룹'의 손창훈 팀장과 '완벽한우리들' 직원이 비전클래스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손 팀장은 “’비전클래스’는 조직의 사명과 비전 방향성을 공유하고 나누는 시간”이라며 “이를 통해 조직과 구성원은 서로가 서로에게 원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으며 서로 얼만큼 긍정적 영향과 선한 도움을 주는 관계가 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CFR 미팅은 다양한 형태로 진행… ‘완벽한우리들’의 조직문화 반영한 ‘WHY 비전클래스’

‘완벽한우리들’은 올해 2월에 ‘WHY 비전클래스’를 진행했다.

‘완벽한우리들’은 미션과 사명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 ‘완벽한우리들’은 직원에게 신입사원 때부터 개인의 명확한 가치와 비전을 정의하고 성찰하는 걸 강조한다.

'완벽한우리들'은 직원이 자신의 미션, 가치, 비전, 강점을 정의할 수 있도록 '비전하우스'를 진행한 바 있다. (사진=완벽한우리들 블로그)

개인의 가치와 조직의 가치를 일치시켜서 ‘일의 본질적 의미’와 개인과 조직이 일을 통해 성장하고 추구하는 꿈’을 이루어 가는 것. 

이 두 키워드를 실현하기 위해 본질적으로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시작하는 것이 ‘완벽한우리들’의 가장 중요한 정신이다.

손 팀장은 “Why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 뒤에 What과 How가 해결되기 쉽지 않다. ‘완벽한우리들’의 경영자님은 본인이 하는 업무와 프로젝트에서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를 토대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집중하신다. ‘완벽한우리들’의 조직 문화에 따라 ‘WHY 비전클래스’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완벽한우리들’은 ‘WHY 비전클래스’를 통해 전 직원이 ‘본질’에 대해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완벽한우리들’은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2’와 같이 일의 본질과 관련된 책을 함께 읽고 나누었다.

'완벽한우리들'의 전 직원은 'WHY'와 관련된 책들을 함께 읽고 일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WHY 비전클래스’는 하나의 예시일 뿐이다. 비전클래스는 다양한 형태와 컨셉으로 진행된다.

손 팀장은 “직원과 밥을 먹는 것도 CFR 미팅이 될 수 있다”며 “평소에도 경영자 분들께 직원과 밥을 자주 먹으라고 권한다”고 전했다.

비전클래스는 상담이 아닌 코칭의 영역… 공감적 경청, 관심과 관찰, 진실성 중요

손창훈 팀장에게 비전클래스를 진행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손 팀장은 “이것이 상담이 아니라 코칭의 영역이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상담은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이다. 반면 코칭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잠재 요소와 브라이트사이드(bright-side)를 발견해주는 것이다.”

비전클래스는 상담이 아닌 코칭의 영역이다. (사진=unsplash)
비전클래스는 코칭의 영역, 즉 직원의 잠재요소와 밝은 면을 발견해주는 것이다. (사진=unsplash)

“예를 들어 어떤 직원이 요즘 일에 집중하지 못할 때, 그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 혹은 집중하는 데 더 도움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지 발견할 수 있도록 계속 끌어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폐쇄형 질문 보다는 개방형 질문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직원이 어떤 이야기를 해줬을 때 그냥 경청이 아니라 ‘공감적 경청을 많이 해줘야 한다”며 ”비전클래스는 공감적 경청,지지적 인정, 근거 있는 칭찬, 그리고 교정적 피드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팀장은 “’비전클래스’는 곧 직원들과 주기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장이 열려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은 나누고 싶은 이야기, 어디서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회사 안에서 할 수 있게 된다. 직원들은 이 시간을 기다리게 된다.”

비전클래스는 직원들이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회사 안에서 할 수 있게 한다. (사진=unsplash)
비전클래스는 직원들이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회사 안에서 할 수 있게 한다. (사진=unsplash)

“그만큼 코칭 하는 자의 역량 역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코칭 하는 사람과 직원들과의 라포 형성이 잘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손 팀장은 평소에 밥을 자주 먹으며 직원들에게 다가간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결국 ‘관심과 관찰’인 것 같다. 직원들은 혼자서 낑낑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먼저 여쭤본다. 때로는 작은 선물을 할 때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진실성이다. ‘내가 이 사람을 교육하러 왔다’는 마음이 아니라 ‘나도 잘 모르지만 같이 알아가 보자’는 마음으로 동등한 위치의 사람으로서 다가가려고 한다.”

'가인지컨설팅그룹'의 손창훈 팀장과 '완벽한우리들' 직원들이 비전클래스를 진행하는 모습.

비전클래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소통∙교육 가능… 경영자와 직원 모두 만족

‘완벽한우리들’은 비전클래스로 인해 어떤 효과를 얻었을까? 손창훈 팀장에게 ‘완벽한우리들’의 직원들과 대표님이 어떤 점에서 비전클래스에 만족하는지 물었다.

손 팀장은 “소통의 창구가 열린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사실 직원들끼리 대화하는 데는 제한이 있기 마련이다. 회사의 방향성과 철학에 대해 다듬어서 전달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대표님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직원들의 언어와 눈높이로 가공해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비전클래스가 그 역할을 한다.”

“또 비전클래스는 직원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면서 부족한 역량 교육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따로 교육을 위한 시간을 내지 않고도 비전클래스라는 시간 안에서 다양한 컨셉으로 교육과 나눔, 코칭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완벽한우리들'의 유연서 대표(왼쪽)는
'완벽한우리들'의 유연서 대표(왼쪽)와 '가인지컨설팅그룹'의 손창훈 팀장(오른쪽)

이어 그는 “대표님의 만족도도 높다”며 “대표님이 직접 직원들을 만나서 면담하는 것은 경영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비전클래스를 진행하면 그 시간과 에너지가 분할되면서도 직원들의 생각과 방향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손 팀장, “가인지 경영을 실천하는 경영자에게 비전클래스가 효과적일 것”

그렇다면 어떤 경영자에게 비전클래스가 효과적일까?

손 팀장은 “가인지 경영을 실천하는 경영자 분들께 비전클래스가효과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가인지 경영이란, 개인 구성원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가치경영’, 직원을 도구가 아닌 자산으로 여기는 ‘인재경영’, 지식으로 성과를 내는 ‘지식경영’을 뜻한다.

손 팀장은 “직원들이 어떤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있고, 어떤 인재로 성장해 나갈 것이며, 자신의 목표관리에 있어 어떤 지식을 발굴하고 피드백하며 성장해가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모두 가인지 경영을 하시는 분들이다.”

비전클래스는 사랑으로 직원들을 바라보는 가인지 경영자에게 효과적이다. (사진=unsplash)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성공을 돕기 위해서는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듣고 퍼스널 터치가 이루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을 귀히 여기고 사랑으로 직원들을 바라보는 경영자 분들이라면 한 직원의 꿈을 소중히 여겨주는 비전클래스가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팀장, “브라이트사이드 봐주며 직원을 직접 만나는 것이 진짜 성과 내는 조직 만들어”

마지막으로 손 팀장은 “경영자 분들이 MZ시대에 고민해야 할 영역은 ‘한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을 돌이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경영자는 코치라고 생각한다. 경영은 사람을 통해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사람의 브라이트사이드(bright-side)를 볼지, 다크사이드(dark-side)를 볼지에 대한 관점,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손 팀장, "직원의 밝은 면을 봐주고 직접 목소리 듣는 것이 중요" (사진=unsplash)
손 팀장, "직원의 밝은 면을 봐주고 직접 목소리 듣는 것이 중요" (사진=unsplash)

“관심과 이해를 넘어 행동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직원을 직접 만나야 한다. 그래서 ‘타운 홀 미팅’이나 경영자의 소통채널과 같이 주기적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과 창구가 필요하다.”

“경영자가 직원에게 직접 다가갔을 때, 정말 그 직원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 직원들은 한 방향을 보고 얼라인(align) 되어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진짜 성과를 내는 조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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