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와 탈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위안화
러시아 제재에 따른 중국의 기회
흔들리는 '페트로 달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세계 각국의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기존 원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했던 위안화는 이번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원화와 화폐가치가 반대로 가는 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세계 각국의 환율이 상승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러시아를 배제했다. 스위프트란 전 세계 200여 개국, 1만 1000곳 이상의 은행,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금융 결제망으로 외국 은행 간 결제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러시아는 세계 4위에 해당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에도 불구하고 디폴트 위기에 몰리고 있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러시아가 중국의 위안화 국제결제시스템(CIPS)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CIPS는 중국의 국제 위안화 결제 시스템으로 100여 개국 1200여 개 은행이 참여 중이다.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원화와 탈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위안화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하며 원유 공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어려움을 겪으며 인도에 원유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원유를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도 러시아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위안화 결제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동맹을 유지하고 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에 수출하는 일부 원유에 대해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중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석유 대금을 달러로만 결제하는 ‘페트로 달러’ 체제를 깨는 것은 어렵다는 관측이 존재한다. 페트로 달러 체제에 반기를 든 여러 나라들이 미국의 제재의 대상이 되어 곤란했던 사례가 있고 또한 사우디의 자국 화폐인 리얄화가 미국 달러에 연동시킨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달러화에 대항하기에는 쉽지 않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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