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랙스먼 내러시먼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영입
세계 최대 커피 체인업체인 스타벅스가 펩시 등 유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랙스먼 내러시먼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내러시먼은 스타벅스 창업자이자 임시 CEO인 하워드 슐츠와 함께 일하면서 인수인계를 받은 뒤 내년 4월부터 CEO직을 맡게 된다.
인도계 미국인인 내러시먼은 2012년부터 글로벌 음료기업인 펩시에서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CCO)를 비롯한 여러 주요 보직을 맡았다.
2019년에는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레킷벤키저 CEO로 발탁돼 자리를 옮겼다. 이는 당시 레킷벤키저가 1999년 설립된 이후 외부 인사 영입 첫 사례로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취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건강 및 위생제품 판매량을 올리고 미국 내 분유 대란 사태를 계기로 레킷벤키저의 관련 제품 매출 증대를 견인하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4개국어가 가능하다. 인도에서 태어나 24살에 미국으로 넘어가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현재 그는 독일어, 영어, 스페인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격동기에 스타벅스를 맡는다. 슐츠는 코로나로 인해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한 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북돋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내러시먼은 스타벅스를 이끌어야 한다.
슐츠는 내러시먼에 대해 "그는 강력한 소비자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있어 많은 경험이 있고 전략적이면서 변화에 능한 리더"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스타벅스가 직면한 문제는 달라진 소비 형태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점포를 방문한 소비자들이 매출을 증대시켜줬지만, 이제는 테이크아웃, 배달 등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환경변화에 대응하려면 차기 스타벅스 CEO는 과거엔 예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재료비와 임금 인상에 직면하자 모바일 주문과 배달 등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