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의 이커머스 활동 증가, 이커머스 시장 큰 손이 되다
10대 자녀와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는 새로운 부모 세대
대한민국 소비시장은 엑스틴이 이끌고 갈 것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의 주요 타깃은 MZ세대였다. ‘트렌드코리아 2022’의 김난도 교수는 코로나19로 X세대의 이커머스 활동이 급증하면서 당분간 대한민국 소비시장은 엑스틴이 이끌고 갈 것이라 전망했다.

X세대는 1965~1976년에 태어나 현재 10대 자녀를 둔 기성세대다. 민주화와 산업화를 겪었던 윗 세대와 달리, 시대적 과제로부터 자유로웠고, 유례없는 경제성장 속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인주의가 발현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고용이 불안해지면서 본성을 억누르고 조직에 순응했다.

X세대, 정의할 수 없는 자유로움.
X세대, 정의할 수 없는 자유로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인류 문명 역사의 대전환기를 겪은 세대로 현재 사회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다. 원조 신세대이자 현재 인구와 소비 능력이 가장 큰, 시장을 떠받치는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트렌드코리아 2022’는 X세대 중 자녀를 가진 40대를 X-Teen(엑스틴)이라 정의했다. 10대 자녀와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부모 세대라는 의미다. 자녀들을 위한 소비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 조사(통계청)에 따르면 40대의 월평균 소비지출 금액이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높은 구매력을 보여주는 40대. *출처: 통계청
높은 구매력을 보여주는 40대. *출처: 통계청

또한 신한카드가 한국경제신문 의뢰로 3~4월 신용카드 이용자들의 소비 성향을 분석한 결과, 욜로 소비의 대표 항목인 필라테스·요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분야의 결제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였다.

욜로 소비를 보여주는 40대. *출처: 신한카드 
욜로 소비를 보여주는 40대. *출처: 신한카드 

이로 보아 엑스틴 세대는 구매력이 가장 높고, 가족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성향이 강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세대로서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흡수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엑스틴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X세대 부모와 Z세대 자녀 사이에 제품, 서비스 구매와 관련한 소통이 활발하기 때문에 Z세대 자녀들이 부모 세대의 브랜드 선호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엑스틴 세대를 공략해 Z세대 자녀들도 기업의 지속적인 고객이자 우군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자녀와 소통하는 신세대 부모. *출처: 이미지투데이
자녀와 소통하는 신세대 부모. *출처: 이미지투데이

엑스틴의 라이프 스타일이 MZ세대와 유사하지만, 미묘한 차이를 알아내고 분석을 통해 적절한 마케팅으로 이어져야만 기업이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인구 규모, 소비 파급력 측면에서 영향력을 갖춘 X세대들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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