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에서 세상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우유곽 대학’을 세우다
수 많은 사람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엠트리·아웃오브보트·하이데어 최영환 대표
하이데어?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과 대화하는 플랫폼
인맥의 불평등을 해결하겠다는 가치로 시작하다!
최영환 대표 “우리 모두 누군가에게 위런 버핏이다”
하이데어만의 차별화? “1대 1 온라인 대화 형식”

“세상의 모든 경험이 가치롭도록”

현재진행형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월드 체인저(World Changer)’ 최영환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영환 대표는 한동대학교 언론정보문화부를 졸업했다. 그는 대학시절 ‘Why not change the World?’라는 학교 슬로건을 보며 자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이후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최전방에서 세상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우유곽 대학’을 세우다
최전방에서 세상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우유곽 대학’을 세우다

졸업 이후 최영환 대표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람의 꿈을 현실화시킬 최고의 교수진을 만나자”라는 생각으로 가상의 대학인 ‘우유곽 대학’을 만들기 위해 편지지를 구하기 어려웠던 최전방 군에서 나눠준 우유곽에 국내외 여러 유명 인사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군 전역 후 그는 영향력 있는 사람을 만나 인터뷰하며 2010년 10월 ‘우유곽 대학을 빌려드립니다’ 책을 내게 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되지 않는 최전방에서 세상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우유곽 대학’을 세웠던 그는 무일푼으로 뉴욕으로 넘어가 비영리 회사 엠트리를 세웠다. 

현재 그는 엠트리대표, 아웃오브보트 대표, 하이데어 대표를 하면서 삼성그룹, 웅진, 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기업, 대학, 기관 강연을 통해 수많은 사람에게 인사이트를 주고 있다.

하이데어?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과 대화하는 플랫폼
하이데어?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과 대화하는 플랫폼

2011년 1월 엠트리, 2012년 10월 아웃오브보트에 이어 지난 2021년 11월 세 번째 회사인 하이데어를 설립한 최영환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이데어는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과 대화하는 플랫폼으로 인맥의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탄생했다.

최영환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하이데어를 론칭하게 된 이유, 가치, 시스템, 차별화, 비전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다음은 최영환 대표 인터뷰 내용이다.
 
Q. 대표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때 멘토 삼고 싶은 분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한 내용으로 ‘우유곽 대학을 빌려 드립니다’ 책을 내고, 30대 때 뉴욕에 비영리기구를 세워 문화 예술교육으로 케냐 자립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사업가이자 강연가입니다. 그리고 현재 스타트업 하이데어 대표이자 아웃오브보트 소셜 커뮤니티 대표이기도 합니다.

이 소셜 커뮤니티에서 아는 사람과 저쪽 커뮤니티에서 아는 사람이 서로 연결되어 대화를 한다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최영환 대표
이 소셜 커뮤니티에서 아는 사람과 저쪽 커뮤니티에서 아는 사람이 서로 연결되어 대화를 한다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최영환 대표

Q. 아웃오브보트, 엠트리에 이어 하이데어를 론칭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비영리 기구 엠트리를 지난 12년간 운영해오면서 전 세계 멋진 한인 디아스포라 분을 많이 만났습니다. 선한 영향력과 선한 가치에 관심 있어 하는 한국 2030들과 함께 소셜 커뮤니티를 하게 됐는데 이 소셜 커뮤니티에서 아는 사람과 저쪽 커뮤니티에서 아는 사람이 서로 연결되어 대화를 한다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날로그적으로 서로 연결시켜주는 것에 한계를 느끼기도 했고 연결이 돼도 각자 시간을 쓰는 것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걸 플랫폼으로 만들어내면 서로 정말 손쉽게 연결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이데어는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먼저 간 사람과 대화하는 플랫폼으로 쉽게 설명을 하자면 사람 에어비앤비 공유 플랫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 작은 지식이라도 나에게 있는 경험과 인사이트를 필요한 다른 이에게 공유하는, 즉 유효 지식을 가치롭게 만들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Q. 회사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 제일 신경 쓰는 점은 무엇입니까? 3곳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현재 제일 집중하고 있는 회사는 하이데어 입니다. 엠트리는 문화 예술 교육으로 저개발 국가의 자립을 돕는 일을 하고 있고 아웃오브보트는 선한 가치와 선한 영향력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소셜 커뮤니티로 한 달에 1만 2천 원이라는 구독 서비스 형태입니다. 각자 다른 성격의 비즈니스지만 사람을 연결하여 의미 있는 일을 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 혼자 했다면 불가능했을 텐데 엠트리 같은 경우 훌륭한 뉴욕 2세들과 케냐 현지 스탭이 너무 일을 잘해주고 있고 아웃오브보트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지원자 역할로 함께 리더십을 잘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하이데어는 법인회사로 공동 창업자 3명이 함께 이 사업을 꾸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Q. 하이데어를 창업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후 제일 먼저 한 행동은 무엇입니까? 

하이데어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사람을 모으는 일이었습니다. 사실 5년 전 하이데어와 비슷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었고 그때 팀을 모아 프로토타입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근데 그때 투자를 받지 못해서 무산이 됐었습니다.
 
당시 제가 깨달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어떤 투자를 받기로 약속했다면 반드시 서면 계약을 받아야 된다는 것과 두 번째는 개발자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인맥의 불평등을 해결하겠다는 가치로 하이데어를 시작하다!
인맥의 불평등을 해결하겠다는 가치로 하이데어를 시작하다!

그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함께할 좋은 개발자가 나타난다면 다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빠른 판단과 결정, 추진력은 강한데 비즈니스화 시키는 데에는 강하지 못해 비즈니스화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잘하는 부분을 더 잘할 수 있게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년 전에 제가 필요한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중국 북경에 있는 개발자와 실리콘밸리에 있는 투자 관련된 분과 파이낸싱 쪽을 공부하신 분이 함께 합류해서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Q. 어떤 가치를 가지고 하이데어를 운영하고 계십니까?

사람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하는 게 스타트업 정의라면 하이데어는 인맥의 불평등을 해결하겠다는 가치를 가지고 시작했니다.

저는 부산 영도라는 섬에서 태어나서 한동대학교를 가게 됐습니다. 수도권에서 온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 10대 때부터 만나왔던 사람과 어른이 달랐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건축에 관심이 있어서 건축 쪽 관련된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인터넷은 정보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가서 만난 수도권에서 온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회 집사님이 건축가 소장이었습니다. 

최영환 대표 “지금 이 시대에 불평등을 균일하게 맞출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게 플랫폼의 역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영환 대표 “지금 이 시대에 불평등을 균일하게 맞출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게 플랫폼의 역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나는 사람들의 범위가 달랐던 거죠. 그때 나도 10대 때 그런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맥과 상황에 따라 누군가는 그런 만남이 쉬운 반면 누군가는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불평등을 균일하게 맞출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게 플랫폼의 역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경적 관점에서 본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소중한 생명체고 각 사람마다 고유의 역할과 소명, 지식과 경험을 허락하셨을 텐데 세상은 동일하게 대하지는 않는데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한 결과 하이데어를 만들게 됐습니다.

지금 자본주의 시대에서 워런 버핏과 점심 식사를 하려면 200억이 넘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워런 버핏이 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겐 위런 버핏이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겐 위런 버핏이다!

6년 전 고등학생 1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본인들이 관심 있어 하는 학과의 대학생 1,2 학년이었습니다. 본인들이 가고 싶은 대학교에 대해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은 것입니다. 예를 들어 건축학과에 관심이 있다면 엄청 유명한 건축가를 만나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 본인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교 1,2학년이 고등학교 학생들한텐 워런 버핏인 거죠. 

마찬가지로 대학교 1,2학년 학생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누구냐면 자기 전공을 살려서 취업한 사람입니다. 그 진로로 간 사회 초년생분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이것을 대학교 때 어떻게 공부했는지 공부한 게 사회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실제 그 현장은 어떤 것을 경험하고 준비를 미리 하면 좋을지 이런 것들을 취준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럼 사회 초년생은 당연히 자기가 일하고 있는 곳에 한 10년 차 전문가가 궁금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겐 위런 버핏입니다. 하나님이 태초부터 모든 사람을 계획하시고 각자 만의 길을 존중받을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이데어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하이데어 시스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하이데어는 공유 플랫폼입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자산의 작은 경험과 지식이 있으면 등록해서 자기만의 개인 페이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30분 대화하는데 자신이 직접 가격을 결정할 수 있죠. 자연스럽게 좋은 콘텐츠로 이야기하고 좋은 정보와 경험을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가격대가 올라갈 수 있는 체제입니다. 리뷰를 다는 형식이라 좋은 리뷰를 많이 받을수록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이데어만의 차별화? “1대 1 온라인 대화 형식”
하이데어만의 차별화? “1대 1 온라인 대화 형식”

Q.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하이데어만의 차별화는 무엇입니까?

하이데어는 1대 1 온라인 대화 형식으로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면서 대화를 나눕니다. 지금 내가 궁금해하는 것을 물어볼 수 있고 동시에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단순 지식 정보가 아니라 그 사람이 주는 좋은 에너지와 영향력 그리고 큰 응원과 동기부여가 온전히 전달됩니다.

하이데어 후기에 대화를 통해 굉장히 큰 힘이 되고 인생의 방향성을 잘 잡을 수 있었고, 삶에 큰 응원이 됐다는 반응이 많은 이유입니다.

멘토링이라기보다는 코칭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단순 직무 커리어 정보 지식만 교환한다면 그건 나중에 AI나 많은 것이 대체할 수 있지만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고유한 만남과 대화의 경험을 비지니스 모델로 잡으면 확장성이 크다고 봅니다.
 
Q. 향후 하이데어와 대표님 비전은 무엇입니까?

세상 모든 경험이 가치로워지는 것을 꿈꿉니다. 그 경험을 한, 그 사람의 존재가 소중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말로만 소중하다가 아닌 지금 시대는 그것이 어떤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다른 사람한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이 저 지구 반대편 사람한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꿈꿉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십니까? 

모두 하이데어 호스트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호스트가 되면 2가지 장점이 있어요. 첫 번째는 개인 퍼스널 브랜딩에도 도움이 되고, 회사를 운영하는 분께는 회사 홍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는 대표라는 자리에 있다 보면 많은 만남 약속을 갖게 됩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 계시는 어떤 분은 하루에도 만남 요청, DM이 많이 옵니다. 그분도 너무 좋은 마음으로 다 만나고 싶은데 시간적, 에너지적 한계가 있습니다. 

그분이 하이데어를 진짜 열심히 사용하셨는데 그 이유가 만남 요청이 오면 제일 먼저 하이데어 링크를 보냅니다. 그러면 자신이 가능한 시간이 표기되어 있으니 효율적으로 사람과의 만남과 대화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의미 있는 대화를 지속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하이데어 장점이죠.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