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라신스키는 기자이자 작가이며 "Inside Apple"이라는 책을 썼다
애플의 독특한 문화는 총 4가지다

애플은 DRI 개념을 처음 만들고 효과적으로 실행했다. 1976년 스티브 잡스에 의해 처음 설립된 이 기업은 혁신적인 제품과 강력한 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컴퓨터,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생산했다. 기업문화도 종종 주목을 받는데 애플은 혁신, 완벽주의, 그리고 각각의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추구한다. 

출처: 스탠포드 이코너 유튜브 캡처
출처: 스탠포드 이코너 유튜브 캡처

이런 애플의 독특한 조직문화 중 특히 DRI에 대해 가장 많이, 집중적으로 보여준 사람은 기자이자 작가인 애덤 라신스키이다. 그는 주로 기술 산업에 대해 글을 쓰는데 특히 애플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Inside Apple”이라는 책을 쓰고 TED (테드)에서 “Secrets at Apple’s Core (애플 내부의 비밀)”이라는 강연을 진행했다. 이 책과 강연은 애플의 비즈니스 전략과 기업 문화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제공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글에서는 애덤 라신스키가 말하는 애플의 독특한 문화 4가지가 어떻게 기업을 성장시켰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첫째, DRI의 큰 책임감.

“애플의 회의에 참석하면 안건 목록이 있습니다. 각 작업 항목 옆에는 DRI 단 한 사람의 이름만 적혀있습니다.” 

라신스키는 애플의 DRI가 가지고 있는 책임과 큰 영향력에 대해서 강조했다. DRI의 이름이 중요한 회의실에 적혀 있는 거라면 누구보다도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잘 알고, 책임지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직원들은 DRI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전혀 관여하지 않아요”라고 전하며 직원들의 신뢰를 통해 DRI의 능력을 밝혔다. 

이렇게 DRI가 책임을 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다른 직원들은 각자의 할 일에 신경을 쓸 수 있었다. 그리고 DRI도 다른 직원들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성을 가지고 그 일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라신스키는 이렇게 DRI를 명확하게 두었을 때 일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애플이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를 DRI 덕분이라고 전했다. 

둘째, 심플. 

“회사는 최대한 심플해야 한다.”

라신스키는 애플 변화 과정을 설명하며 심플함의 중요성을 말했다. 

“스티브 잡스가 1997년 애플에 다시 합류하기 전, 회사는 카메라, 프린터, 컴퓨터, 랩톱 등 많은 제품들을 팔았습니다.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돈은 많았지만 이익이 부족하여 회사는 망하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이런 회사를 본 스티브 잡스가 오자마자 했던 일은 대부분의 제품을 단종시키고 인원을 감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애플은 컴퓨터와 랩톱, 두 가지 제품과 전보다 훨씬 적지만 우수한 인재들만이 남았고 이로 인해 회사는 투자 비용을 아꼈습니다.”

또한, 라신스키가 말하기를 “스티브 잡스는 직원들을 ‘시키는 대상’으로 보지 않고 모두 ‘매니저로’ 바라볼 정도로 그들을 믿으며 직원들이 제일 자신 있는 분야에서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은 새로운 시도를 마음껏 해볼 수 있었고 실제로 많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그때 나왔다”이라고 전했다. 

출처: 덧 캐탈리스트 유튜브 캡처
출처: 덧 캐탈리스트 유튜브 캡처

그 후에 만들어진 제품이 아이맥과 아이패드인데, 이 제품들은 아직도 성공적인 만큼 스티브 잡스의 결정이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었다. 

샛째, 자유. 

“필요할 때는 스타트업처럼 행동하라.”

라신스키에 의하면 애플은 수만 명의 직원을 둔 대기업이지만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스타트업 기업처럼 변한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는 특정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방을 여러 개 두고 관련된 몇몇 사람들만 그 방에 들어가게 했다. 그리고 기업의 관여 없이 그들끼리 협업해서 상품을 만들게 했다.”

이런 방법으로 애플은 DRI뿐만이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했다고 한다. 라신스키의 강연에 의하면 이해관계자들이 관여를 안 하면 나머지 직장인들은 “내가 어떻게든 해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직원들은 ‘회사가 나를 믿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일에 더 집중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인해 책임이 든다고도 말했다. 

자유와 책임이 직원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나베와 래첼 (Knabe and Rätzel)의 “자유와 직업 만족도 (Autonomy and job satisfaction)”에서도 확인되었다. 이 연구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직업에 대한 자유와 책임이 직원의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 조사했는데 결과적으로 자유가 높은 직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그렇지 않은 직원들에게 비해 책임감이 컸고 50프로 정도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넷째, 비밀 유지. 

“나는 오늘 애플 본사에 놀러 갔지만, 거기까지가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이다". 

라신스키는 애플의 비밀 유지 문화에 대해서 언급하기 전, 애플 숍에서 파는 티셔여있는 위의 글을 말했다. 그는 이 말을 하면서 애플이 얼마나 비밀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강조했다. 

애플이 이렇게 비밀 유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2가지이다:

  1. 경쟁사에게 아이디어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 

  2. 소비자에게 기대와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서 

사실 이 문화는 애플이 비밀 유지 실패에 손해를 본 적이 있는 후에 더 강화되었다. 라신스키가 말하기를 2010년 아이폰 4가 출시되기 전 애플 직원의 실수로 제품이 유출되어 버렸는데 이때 고객은 새로운 모델의 기대감이 없어져 다른 아이폰을 사던가 아예 안 사는 선택을 하여 매출에 줄었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스티브 잡스는 비밀 유지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이 문화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한다. 

그래서 라신스키에 의하면 애플은 제품과 아이디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직원들도 같은 팀에 있지 않으면 소통을 하지 못하게 막는다고 한다. 그래서 직원들은 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날 소비자와 같이 많은 부분을 처음 접한다고 한다.

이런 문화와 정반대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구글인데, 구글은 직원들이 서로의 정보를 주고받게 유도하기 위해서 음식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한다.

라신스키는 “두 기업이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애플은 특히 혁신적이 창의적인 제품을 만드는 목표를 갖고 있다 보니 비밀유지를 더 중요시한다”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애덤 라신스키가 스탠포드 테크놀로지 벤처 프로그램에서 강의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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