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를 두가지 단어로 표현한다면? ‘자유’와 ‘책임’
자율과 책임을 키우지 못하는 한국 문화? 객관식 유형과 학원 문화!
한국 기업들이 직원들의 자율과 책임을 키워주는 3가지 방법

DRI라는 개념을 단 두가지 단어로만 표현해야 한다면 바로 ‘자유’와 ‘책임’이다. 그만큼 DRI에게 자유를 주고 그 안에서 책임을 갖게 하는 것은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요소이다. 

현재 DRI를 제일 적극적으로 많이 도입한 나라는 미국이다. 이 곳에는 DRI를 처음 만들어 낸 스티브 잡스의 애플 뿐만이 아니라 넷플릭스와 스타트업 기업들이 DRI를 실행한다. 미국은 종종 “자유의 나라"라고 불려질 만큼 DRI와 맞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한국도 DRI를 도입한 기업들이 있고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몇몇 기업에서는 “너무 일이 많다"와 “조직문화가 안맞는다" 라는 평판을 통해 퇴사율이 높아져 부정적인 이미지를 입었다. 이 원인은 자유와 책임을 키워주는 미국의 교육 시스템과 다른 한국의 교육 방식이 있다. 

객관식 vs 주관식

한국은 시험 문제의 유형 중 객관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답이 될 수 있는 후보 4~5개를 주고 그 중에서 고르게 하는 것이다. 중고등학교에서는 대부분의 정기 시험을 이 방법으로 보게 되고 고등교육 진학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인 대학입학능력시험 (수능)도 이렇게 성적이 나온다. 

그러나, 이런 채점 방식은 학생들에게 “이 질문의 답은 하나뿐이야"라는 말이기도 한다. 실제 세계에서의 문제는 보통 둘 이상의 올바른 해결책이 있거나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지만 객관식 시험 문제는 이런 능력을 키워주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이런 점은 학생들의 생각, 즉 자유를 막는다. 이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학생들은 문제에 대해 ‘출제자는 어떻게 생각할까'의 생각만 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주어진 범위를 벗어나 창의적으로 사고하거나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기회를 잃게 된다. 

  • 시험 뿐만이 아니라 평소 공부를 할때도 객관식은 특정 정보를 암기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모두 같은 방식으로 공부를 하게 되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못 키운다. 

반대로, 미국과 유럽 국가에서 사용되는 시험 문제의 유형은 주관식이다. 

특히, 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 프로그램은 미국의 대표적인 주관식 교육 방식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이유는 다음이다: 

  • 고등학교 때 학생들이 듣고 싶은 과목 6개를 듣는다. 

  • 모든 과목의 질문에는 "discuss (논의하라)”, "analyze (분석하라)”, 혹은 "to what extent (어느 정도까지)” 라는 단어들이 보인다. 

  • 학생들은 모두 졸업 논문을 쓰는데, 이때 원하는 주제를 아무거나 선택할 수 있다. 

이 점들을 보면 한국과 서양 나라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자유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어릴때부터 주입식 교육을 하여 학생들이 정해진 생각과 의견을 표출하고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학생들의 다른점을 인정해 원하는 부분을 키워준다. 

그럼 책임감에서는 어떨까? 

학원 vs 독학 

한국에서의 공부는 보통 하교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학생들은 각자 수학, 영어, 국어 등의 학원에 가고 최대 10시간까지도 있는다. 가장 학구열이 높다는 대치동에는 학원만 1,000개가 넘는데 이건 한국학생들이 얼마나 학원을 의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학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예습과 복습을 하며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은 부분들을 꼼꼼히 다져준다. 

  • 강사가 주도적으로 수업을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아 강사 중심적인 수업이다. 

  • 학생들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여 이에 맞는 학습 계획을 제공해준다. 

누군가가 학생에게 맞춰서 공부를 시키게 하는 것은 효과적일 수 있지만 그럴수록 학생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공부를 의지할 것이다. 이럴수록 책임감은 더 키울 수 없고 남에게 의존하는 성향만 남아있게 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대부분 학생들이 독학을 한다. 학생들마다 하교 후 스케줄도 다양한데 많은 학생들은 바로 집에 돌아가지 않고 운동과 음악과 같은 취미활동, 고아원, 센터 같은 곳에서 봉사, 혹은 동아리 미팅을 하고 들어온다. 그 후, 집에 돌아와 공부 계획을 짜고 실행한다. 이렇게 자유가 주어져서 한국 학생들만큼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많지는 않지만 책임감을 키울 수 있다. 

이렇게 한국과 미국의 몇가지 다른 교육 시스템을 알아보았는데 이 점을 통해 한국이 왜 자유와 책임이 중요한 DRI의 문화에 익숙해지지 못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럼 한국의 기업들은 이런 점을 보안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 이 방법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직무의 확장. 직원에게 업무의 다양성과 범위를 늘려 주는 것은 자기 주도성을 향상시키며 동시에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게 해준다. 많고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은 책임감을 가질 수 있고 DRI가 됐을때 경력을 통해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인지하며 나은 결정을 할 수 있게 한다. 

둘째, 피드백과 상호 커뮤니케이션 강화. 직원들은 서로의 피드백을 이용해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더 강화해야 할 부분에서 대해서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피드백의 종류로는 “360도"과 “원온원"이 효과적이다. 또한, 피드백 문화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늘리며 지식을 얻고 자유를 느낄 수 있다. 

샛째, 우수한 직원에게 자원 제공. 직원들이 프로젝트나 업무에서 필요한 자원과 도구를 제공하는 것은 그들이 업무를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다. 이것은 그들의 자유와 자기 주도성을 통해 일의 성취감을 높이며 그들이 업무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향상시키고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결론적으로, 한국과 미국의 교육시스템 중 어느 하나가 월등히 낫지는 않지만, DRI를 한국에 더 도입하고 싶다면 현재의 한국 교육시스템을 인지하고 기업에서 직원들의 자유와 책임을 키워주는 방법을 실행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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