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뚜껑 이용한 스트랩·키링 제품 ‘니울링’
니울(NIUL), Nothing Is Useless "쓸모 없는 것은 없다"에서 생긴 이름
N잡을 하면서 자연스레 떠오른 브랜드…플로깅에서 영감 얻다.
찐팬 생긴 이유? 소통을 하고자 시작했다!
예솜 대표 “니울이 없어져도 좋으니 폐플라스틱 없는 세상 왔으면”

요즘 MZ세대는 직접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세상에는 없는 특별한 물건을 만드는 것이 대세다. 그에 대한 예시로 폰케이스도 그냥 사는 것이 아닌 본인들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변형해 구입을 한다. 세상에 없는 나만의 ‘힙한’아이템을 만드는 니울 예솜 대표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니울은 페트병 뚜껑을 업사이클링 해 가방 혹은 스마트폰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스트랩·키링 제품 ‘니울링’ 스마트 그립톡 ‘니울톡’ 크록스 제품 액세서리 지비츠인 ‘니울츠’ 등을 팔고 있다. 특히 이 중 니울링+로프 스트랩은 현재 9차까지 판매를 진행했고, 매 차시마다 10분 이내로 완판될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니울 예솜 대표는 모델, 아나운서,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유튜브 기획, 사진작가, 콘텐츠 마케터, 반려견 플로깅 사업을 했던 이력이 있다. 그러다 쓰레기를 줄이고 싶다는 생각에 ‘니울(NIUL)’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

예솜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니울(NIUL)을 만들게 된 이유, 빠른 성장 비결, 홍보 방법, 비전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다음은 예솜 대표 인터뷰 내용이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니울 예솜 대표 (사진출처: 니울 공식 인스타그램)
업사이클링 브랜드 니울 예솜 대표 (사진출처: 니울 공식 인스타그램)

Q. 니울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니울 대표를 맡은 예솜입니다. ‘니울링'라는 대표적인 제품이 있고 스마트폰 그립톡 제품인 ‘니울톡’과 크록스 신발에 사용될 수 있는 ‘니울츠’라는 제품도 새로 출시됐습니다. 현재 9차시 까지 제품 판매 진행 중이며, 공개 후 12분 만에 전 제품이 팔리고 있어 뜨거운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Q. 니울(NIUL)의 이름과 로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니울(NIUL)은 저의 가치관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NIUL('Nothing Is Useless') ‘쓸모없는 것은 없다’의 영어 이름을 딴 것으로 '쓸모 없는 쓰레기도 없다,'는 뜻과 함께 '경험 중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Q. 대표님은 모델, 아나운서,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유튜브 기획, 사진작가, 콘텐츠 마케터 등 N잡을 두루 거쳤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창업을 시작하기까지의 계기 및 과정과 폐플라스틱을 이용하여 스트랩과 키링을 만든 이유가 궁금합니다.

여러 N잡을 하면서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가 한 가지에 정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떠오른 브랜드입니다.

니울은 반려견과 산책을 할 때 병뚜껑을 먹으려 해서, 이를 방지하고자 했던 플로깅에서 영감을 얻어 현재의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전에 바로 했던 사업이 쇼핑몰이었는데, 그 쇼핑몰을 하면서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특히 저는 의류와 같은 패션과 액세서리 꾸미는 것을 좋아했기에 검색을 해보다 스트랩과 키링이 톡톡 튀는 것 같고 막상 만들어보니 너무 예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패션을 너무 좋아했고, 패션 쪽으로 업사이클링을 브랜드화 시키고 싶어서 먼저 시작했던 게 스트랩과 키링이었습니다.

키링과 스트랩으로 구성된 니울의 대표적인 제품 '니울링' [출처 :니울]
키링과 스트랩으로 구성된 니울의 대표적인 제품 '니울링' [출처 :니울]

Q. 니울링 제품은 직접 제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키링과 스트랩의 색깔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색 조합과 같은 디자인은 어떻게 직접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영상에 올라오는 것처럼 저희가 직접 색 조합을 하기도 하고, 고객분들이 직접 댓글을 달아서 '이 색 조합으로 해주세요' 라고 문의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면 고객분들을 통해 저희가 조합한 것을 보여주면 또, 이 조합은 어때요? 이렇게 여러 영감을 주시고 있습니다.

한편 로프의 디자인이나 색 조합 같은 경우는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디자인하고, 직접 기계에 데어보면서 색상 선택을 해 제작했습니다. 특히 병뚜껑으로 해변을 표현하는 등 다양한 색감으로 인해 '색감 맛집'이라고 많이들 불러주고 계십니다.

Q. 니울의 찐팬들은 니울러라고 부르는데, 니울러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 브랜드를 유지하는 비결이 될 수 있을까요?

니울러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 거의 8할이 될 정도로 그게 가장 큰 핵심인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이 브랜드를 처음 오픈했을 때는 이렇게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저는 영상을 처음 올렸을 때 오직 판매하고자 올린 것이 아닌, 너무 재밌고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올렸던 것이었는데 고객분들이 이제는 판매하기도 전에 언제 판매하냐고 기다리시더라고요.

저는 판매 계획이 이렇게 빠르게 올 줄 몰랐는데, 판매 요청을 많이 해주셔서 고객분들과의 소통을 통해 빠르게 제품을 만들어 보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니울을 브랜드화 시킨 것의 저희가 했지만, 고객분들이 함께 참여해서 그런 성장을 이룰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합니다 니울러들!'

병뚜껑으로 니울링을 만들고 있다 [출처:니울]
병뚜껑으로 니울링을 만들고 있다 [출처:니울]

Q. 니울의 회사 문 앞을 보니 병뚜껑을 두고 가시는 분들이 되게 많은 것 같았습니다. 혹시 이런 병뚜껑은 어디에서 제공을 받으시는 지 궁금합니다.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병뚜껑의 수량이 많지 않다 보니, 저희가 직접 플로깅을 해서 식당에 직접 찾아가 병뚜껑을 한 움큼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또, 중간에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병뚜껑 캠페인을 열어서 추첨을 통해 상품을 드리고 병뚜껑을 받았습니다.

그때 저는 캠페인에 한 50명 정도가 참여하시겠다고 생각하고 진행했는데, 3주 정도 진행을 한 결과 274분이 무려 150kg의 병뚜껑을 지원해주셨습니다. 현재는 저희가 10만 개 정도의 병뚜껑은 보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병뚜껑 수집은 중단하고 있습니다. 

Q. 지난 7월 22일 카페 피그먼트에서 첫 자체 팝업스토어를 여신 거로 알고 있는데, 어떠한 계기로 여시게 되었는 지와 팝업스토어를 열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희가 병뚜껑 모으면서 고객분들이 택배로 보내주실 때, 병뚜껑 뿐만 아니라 편지와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그 편지 중 제일 눈에 띄었던 것은 ‘오프라인을 열어주세요.’라고 써주신 편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편지를 보고 오프라인으로도 팝업을 많이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게 되었습니다.

즉 오프라인 팝업을 열어서 직접 사실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맨 처음에는 작게 팝업을 열었습니다. 그러다가 자체적인 팝업을 한번 열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카페 피그먼트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약 150명에서 200명분이 저희 팝업에 참여를 해주셨고, 모든 제품이 다 팔려서 니울러들에게 또 한 번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사례뉴스에서 니울 예솜 대표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례뉴스에서 니울 예솜 대표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니울의 주 고객층은 2030일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이들은 어떠한 특성을 지냈으며, 실제 이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저희는 업사이클링 브랜드이긴 하지만, 저희가 주장을 하는 것은 환경 브랜드 라기보단 좀 힙한 브랜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보시다시피 니울링들의 색깔도 다 화려하다 보니 환경 브랜드에 국한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업사이클링 이다 보니, 환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구매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밀고 있는 것 또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컬러’이다 보니, 나만의 것을 가질 수 있는 것을 좋아하는 특징도 있습니다. 따라서 20·30세대 고객분들은 환경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힙하고 트렌디한 제품을 선호하고, 저희 제품이 소장 가치가 있으며, 한정성을 띠는 제품이라 더욱 좋아하시지 않냐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참여도 적극적으로 잘해 주시는 특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저희도 이렇게 병뚜껑을 많이 모아 주실 줄 몰랐는데, 고객분들이 참여를 많이 해주 셔서 많이 모으게 되었습니다.

고객분들께서 처음에는 좋은 의미로 한 번 주워 보자는 생각에 병뚜껑을 줍게 되었는데, 막상 주워 보니 색깔이 너무 예뻐서 줍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반려견들을 키우시는 분들은 반려견이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먹으려고 하는 습관을 방지하고자 병뚜껑을 많이 모으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엄청 귀여웠던 일화 중 하나는 반려견들이 병뚜껑을 모으는 것에 습관이 되어서 이제는 반려견이 병뚜껑이 있으면 먼저 가 앉아 있으면서 나 칭찬해줘!와 같이하는 것이 너무 귀여웠고, 신기했습니다.

Q. 인스타그램을 시작하신 지 약 4개월밖에 되시지 않았는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벌써 4만 7천 명이 된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저희 인스타를 4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이제 딱 4개월이 되었는데 거기서 4만이나 될지는 생각을 전혀 못 했습니다. 그러한 이유에는 일단 고객들의 참여가 제일 크지 않았 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고객분들이 저희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서 ‘이 색깔을 한 번 해보는 건 어때요?’ 라고 말씀을 주시면, 저희는 거기에 응답해서 만들어 드리는 방식으로 고객과의 소통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즉, 고객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색감의 니울 제품을 보여드리는 것이 팔로워가 많아진 비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시중에 스트랩과 키링 종류가 되게 많은데, 니울만의 차별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것은 내가 원하는 색상을 고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근데 그 색상이 남들과 같을 수는 있지만 모양이 또 다른 측면에서 이러한 점이 차별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나만의 키링, 나만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버려지는 병뚜껑을 활용하여 제품을 만들다 보니, 버려지는 것들의 가치를 올리는 작업을 고객분들이 높게 사주시는 것 같습니다.

Q. 사업을 운영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고, 그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 내셨습니까?

사실 매 순간이 어려움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직접 브랜드를 운영해본 적이 없어서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특히 3차 자사몰 서버에서 당일 접속자가 6천 명에서 7천 명 정도가 되면서 자사몰 서버가 터졌었는데, 그때 식은땀이 엄청났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커스텀 방식이다 보니 고르는 데 오래 걸려서 고객분들에게 최대한 편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점이 있어서 빠르게 사과를 드리고 고객분들에게 설명해 드리며 잘 넘어갔습니다. 

현재는 안정화가 되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 경험도 정말 쓸모없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규모를 더 키운 상태에서 자사몰을 열었는데, 그때 처음 마주하는 문제로 더 큰 일이 일어나는 것보다 오히려 잘 됐고, 잘 해결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다시 또 헤쳐 나가고, 멘탈이 강해졌습니다.

Q.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던 때는 언제입니까?

일단은 저희 브랜드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을 때가 가장 보람차고 되게 신기합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도 저희 제품을 좋아하고 니울을 사랑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제품을 다른 분들도 좋아하시는 걸 보면 되게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그래서 니울을 하는 모든 순간이 보람차고 좋습니다. 특히 고객분들을 대면으로 직접 만났을 때나 편지를 받았을 때가 가장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따라서 저희가 고객분들과 대면으로 만나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자 팝업도 많이 열려고 하고 있기에, 고객 분들과의 소통이 가장 보람찼던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니울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출처: 니울 공식 인스타그램)

Q. 앞으로 니울의 향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우스갯소리로 항상 하는 얘기가 나중에는 저희 브랜드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다닙니다. 아무래도 니울이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을 하긴 하지만 만약 폐플라스틱이 없어진다고 하면, 저희 브랜드도 없어져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폐플라스틱이 없어진다면 환경에 오히려 좋은 거기 때문입니다. 그런 게 아니라면, 저희는 최대한 폐플라스틱을 많이 업사이클링하고 그 가치를 올리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폐플라스틱의 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계속해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마지막으로 대표님과 같이 비즈니스 일터에서 일하시는 경영자와 리더분들을 위해 격려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업사이클링 브랜드만 보면 너무 환경에 갇혀 있을 것 같은 이미지가 있습니다. 즉 너무 착해야 할 것 같고, 환경만을 생각해야 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걸 조금 내려놓고 사람들이 환경을 일상적이면서도 재미있게 인식하도록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것들을 저희 니울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너 오늘 밥 뭐 먹었어?’와 같이 ‘너 오늘 플로깅 했어?’라는 말을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처럼 쓰는 것과 같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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