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코브? 반품·재고 역물류 밸류체인을 만들어가기 위해 각 단계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운영
팜코브 비즈니스모델? 유통기업 반품과 재고상품을 소싱해 필요한 소상공인과 개인에게 판매
팜코브 차별화? 자체 개발 WMS 바탕 반품과 재고 물류관리 기준 구축
단기간 30배 매출 증가…성과 낼 수 있었던 이유? 육아용품 중고거래에 대한 시장 니즈가 있었기에 가능

팜코브 양정환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팜코브는 지난 2019년 창업 이후, 이커머스 및 유통시장에서 발생하는 반품과 제고를 순환시켜 사업자의 수익성 및 경영효율을 강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현재는 사업자의 반품을 소비자로부터 원스톱으로 회수하는 ‘수거 솔루션’과 반품의 재상품화 소요시간을 30일에서 3일로 줄이는 ‘관리 솔루션’ 리퍼비시 상품을 다양한 경로로 순환하는 ‘리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팜코브 양정환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팜코브를 창업하게 된 이유, 가치, 비즈니스 모델, 차별화, 비전과 계획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다음은 팜코브 양정환 대표 인터뷰 내용이다.

Q. 팜코브와 대표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주식회사 팜코브는 반품·재고 역물류 밸류체인을 만들어가기 위해 각 단계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두 아들의 아빠이자 스타트업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때론 컨트롤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아빠와 대표로서 그러한 스트레스를 즐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Q. 팜코브를 지난 2019년 창업했는데 팜코브를 창업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구체적인 창업 계기가 궁금합니다.

인터뷰나 서적을 통해 창업을 항상 꿈꿨고 ‘언젠가 나도 창업해야지’를 당연하게 생각해왔습니다. 경험과 자본 마련을 위해 대학 졸업 후엔 대기업에 취업 후 사업 관리 및 사업기획 업무를 했습니다. ‘효율 개선’과 ‘관리 최적화’라는 주제로 업무를 해오다 보니, 세상에 있는 비효율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퇴직한 직후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업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MBA에 들어가게 됐는데, 그 당시 다루었던 다양한 중고 마켓에 대해 흥미가 생겼습니다. 중고·반품·리퍼 이러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게 됐고 ‘주식회사 팜코브’라는 회사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Q. 팜코브 이름과 로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팜코브는 호주에 있는 실제 지명입니다. 팜코브에 갔을 때 풍요롭고 한적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팜코브는 직역하면 야자입니다. 야자열매는 바다를 떠돌다가 작은 모래톱을 만나 뿌리를 내리고, 그 뿌리에 모래가 쌓여 하나의 섬을 이룬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야자열매들이 모일 수 있는 가치를 만들자는 의미로 회사명을 짓게 됐습니다. CI 아래에 보면 ‘Trade Values’라는 글이 있는데, 관심받지 못한 가치를 발굴하고 거래하게 하는 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Q. 창업을 했을 당시 어떤 부분이 어려웠으며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잘 다니고 있던 대기업을 퇴사해 미래가 불투명한 스타트업을 창업했습니다. 당시 와이프는 첫아이를 임신한 채로 부산으로 왔습니다. 제가 가진 안정적인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무서웠지만 창업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고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제 꿈이 포르쉐를 타는 것인데, 이미 제 회사에 여러 대의 포르쉐를 구입할 돈을 투자했고 동기들이 받는 연봉의 반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아무도 하기 싫어하는 잡무를 하느라 야근을 하기도 합니다. 연차를 쓰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당연한 워라벨이 제게는 사치입니다.

창업은 이렇게 제게 포기하는 것을 많이 요구했는데, 저 스스로의 믿음과 가치가 없다면 불가능했을듯합니다. 여전히 창업에 대한 즐거움, 믿음과 스스로의 가치를 통한 셀프 모디베이션이 큰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어떤 가치로 팜코브를 운영하고 계십니까?

자원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게 하는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과 반품·재고 시스템 혁신을 통한 관심 밖의 역물류 밸류체인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 회사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Q. 팜코브가 육아용품 중고 판매 기업에서 B2C 커머스 기업으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중고제품의 가치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당시 ‘중고나라’ ‘당근 마켓’과 같은 대형 C2C 플랫폼이 성장하던 시기였고, 저희는 버티컬 영역에서 독점적 시장 진입을 노려보자는 생각에 육아용품 중고거래 영역으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대형 C2C 플랫폼 잠식 효과가 뛰어났고, 원활한 C2C 중고거래 시장을 형성하기 위한 매몰비용과 수익모델의 불완전함에 있어 사업 확장 한계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기업이 보유한 중고제품인 ‘반품’과 ‘재고’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 영역에서 시장가치와 확장 기회가 훨씬 크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육아용품의 반품과 재고로, 점차 카테고리를 확장해가면서 현재 리퍼 전문 커머스 서비스인 ‘땡큐 마켓’으로 성장시켜왔습니다.

또 하나의 변화는 단순한 커머스 솔루션에 머무르지 않은 것에 있습니다. 우리는 전반적인 역물류 밸류체인을 구성하기 위해 커머스뿐만 아니라, 물류를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WMS(물류관리 시스템)를 자체 개발 적용했고, 오프라인 매장 재고를 온라인 판매할 수 있는 MFC 개념도 도입했습니다. 이렇게 장기적으로 반품과 재고가 잘 처리되고 판매될 수 있는 전반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왔다고 자부합니다. 

Q. 현재 팜코브의 비즈니스모델은 무엇입니까?

팜코브 BM은 유통기업 반품과 재고상품을 소싱 해 필요한 소상공인과 개인에게 판매하는 것에 있습니다. 크게 구분하자면 1. 반품 수거 솔루션 2. 검수·분류 솔루션 3. 재판매 솔루션으로 구분됩니다. 저희가 운영하는 ‘땡큐 마켓’은 재판매 솔루션의 한 영역이며, B2C 온라인, 오프라인, 그리고 B2B 공급까지 확장되어 있습니다. 

유통업을 하시는 사업자에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반품과 재고의 문제를 해결해 주면서 그에 대한 수수료를 취하거나, 비용으로 폐기될 제품을 수익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BM 구조입니다.

Q. 팜코브는 ‘땡큐 마켓’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리퍼, 중고, 재고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으며 리퍼브 시장을 리딩 하는 전문 솔루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땡큐 마켓의 차별화는 무엇입니까?

리퍼브·재고 시장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유통기업이 팔지 못한 재고들은 항상 폐기·폐각의 대상이 되면서 어쩔 수 없는 비용의 영역으로 오랫동안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무료반품 정책의 확장, 빠르게 변하는 시장 여건에 따른 재고 부담 등이 최근 들어 대두되면서 이러한 영역은 비용으로 치부하기에 큰 부분으로 확장되어 왔습니다.

전통적인 리퍼 유통은 여전히 아날로그적입니다. 사입해서 값싸게 판매하는 구조인데요, 재고에 대한 추적관리나, 원가관리, 판매채널과 로케이션에 대한 관리 등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더불어 온라인 판매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디지털 라이제이션에 대한 연구개발은 굉장히 미흡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시장을 형성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주식회사 팜코브는 IT 기술 기반 회사입니다. 저희는 온라인 커머스 ‘땡큐 마켓’을 잘 운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고가 1개면서 SKU가 매우 많은 이러한 제품에 대한 디지털 전환과 관리 효율화 문제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자체 개발 WMS를 바탕으로 반품과 재고 물류관리의 기준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차별요소로 인해 유통 대기업들과 계약 혹은 협약을 통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땡큐 마켓’ 역시도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어 있습니다. 가격 수정을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하여 자동으로 변경하고 있고, 상품에 대한 추천 기능도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품 등록에 대한 기술에 AI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고 있고, 이 기술은 2023년 딥테크 팁스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Q. 팜코브는 현재 직원이 몇 명입니까? 인재상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17명의 정규직 팀원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각 영역에서 다양한 경험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유능한 멤버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항상 강조하는 팀 스피릿은 ‘탐구정신’입니다.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끊임없는 문제 인식의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Q.  팜코브만의 특별한 조직문화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최대한 소통을 중시하는 문화를 가져가고자 하고, 저를 포함한 모두가 하는 일과 일정을 공유하고자 노력합니다. 이사회를 적극적으로 운영하여 대표뿐만 아니라 모두가 독단적 판단으로 일이 추진되지 않도록 경계합니다. 사업모델 변화와 시장의 기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노력하며 모두가 지금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도록 하고 싶습니다.

Q. 팜코브는 지난 2021년 단기간 30배 매출 증가 성과를 낸 바 있습니다. 이렇게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육아용품 중고거래에 대한 시장 니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상품의 등록만 있다면 현명한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유입이 되는 영역이 이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B2B 매출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발굴한 대형 유통사의 소싱 경쟁력과, WMS를 통한 재고관리 효용성에 대해 시장이 점점 인식하고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땡큐 마켓’은 리뉴얼 오픈을 11월에 마쳤습니다. 상품의 가격이 자동으로 변화되는 것을 좀 더 시각화해서, 구매의 즐거움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이를테면 ‘역경매’형태를 구축했다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개개인의 취향 추천 기능을 강화해 하나밖에 없는 반품·재고 상품이 적합한 소비자와 연결되도록 구축했습니다.

Q. 인터뷰에서 대표님께선 "역물류 Value Chain을 혁신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반품과 재고에 대한 처리 방법의 기준이 되고 싶습니다. 대형 유통사를 시작으로 브랜드사들의 관심도 이끌어 내고자 합니다. 이 영역은 ESG 분야와도 닿아 있습니다.

생산된 제품이 잘 사용되게 하는 것은 이익의 개선뿐만 아니라, 환경적·사회적 효과에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구축하는 각각 솔루션을 바탕으로 유통사·브랜드사도,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개인도 저희를 찾을 수 있게 만들고자 합니다.

Q. 향후 팜코브의 비전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5년 정도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대한민국 No.1 반품·재고 솔루션이 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보다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은, No.1 기업으로써 이 시장을 성장을 주도하는 것에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관심 밖의 반품·재고 시장’을 당연히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매력적이며 새로운 기회로 인식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좋은 파트너들과 함께 미래의 역물류를 이끌어 보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분들을 위한 격려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대기업에 재직할 때는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쉬워 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랫동안 자기 사업을 지키고, 키워가는 것은 너무나도 위대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직 초보 경영자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모든 경영자분의 고찰과 희생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롭고 힘든 길을 가는 모든 경영자분들이 있기에 세상은 조금씩 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끈기를 가지고 뜻하시는 바를 이루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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