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들을 알리고자 무료로 서평단 모집 진행
MBC 경제 라디오 프로그램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이진우 기자 통해 영향을 받아 독서모임 시작
‘채손독 독서모임’을 통해 생각의 변화와 삶의 변화 이끌고파
‘채손독 독서모임’ 차별화? 다양한 작가+출판사들과의 연결

‘채손독 독서모임’ 채성모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채손독 독서모임’은 인스타그램에서 책 리뷰, 서평단 모집, 책 소개 방송을 통해 좋은 작가님들과 좋은 출판사들의 책을 소개해 주고 있는 독서모임이다. 채성모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채손독 독서모임’를 만들게 된 계기, 가치, 선순환 사례들, 차별화, 문화,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다음은 채성모 대표 인터뷰 내용이다.

Q. ‘채손독 독서모임’을 언제 처음 만들게 됐습니까?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코로나가 터지고 오프라인 독서모임이 불가능하게 되어 인스타그램에 책 리뷰를 남긴 것이 처음 시작입니다.

대형 출판사가 아닌 중소형 출판사의 좋은 책들과 책은 출간했지만 어떻게 마케팅 할지 모르는 무명작가님들 책 그리고 영세하게 버티시는 1인 출판사 대표님들의 좋은 책들이 독자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기왕 이렇게 된 거 좋은 책들을 알리고자 무료로 서평단 모집을 진행하게 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분들과 함께 책에 힘을 실어 주는 지금의 채손독 ‘독서모임’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Q. 어떤 가치를 가지고 ‘채손독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은 MBC 경제 라디오 프로그램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오마주 하여 지어진 이름입니다. 힘든 시절 가난을 극복하고자 듣게 된 경제방송인데 우연히 방송 진행자 이진우 기자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진우 기자님과의 만남을 통해 기자님께선 작은 소일거리와 소정의 용돈 겸 월급을 챙겨 주셨습니다. 이진우 기자님의 호의를 통해 저희 가족이 겨울을 버티는 큰 생계비가 됐습니다.

훗날 저 역시도 기회가 생긴다면 이진우 기자님처럼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었고 마침 서평단을 모집하면서 책은 읽어 보고 싶으나 경제적 여유가 없으신 분들, 책은 출간됐으나 마케팅 비용에 여유가 없는 출판사들에게 무료로 책을 홍보해 드릴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저 역시도 이진우 기자님처럼 선한 영향력에 가치를 두고 독서모임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Q. ‘채손독 독서모임’에는 주로 어떤 사람들이 많이 옵니까?

SNS 플랫폼이 인스타그램이다 보니,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꾸준한 성장과 배움에 대한 갈망 그리고 뜨거운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독서모임 특성상 서평단으로 책을 받다 보면 기한 내 서평을 올려야 하기에 그 약속을 지키시는 성실하고 부지런하신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채손독 독서모임’은 시키지 않아도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계시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Q. ‘채손독 독서모임’을 통해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채손독’은 단순히 책만 드리고 서평을 남기는 독서모임으로 이끌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제가 드린 책만큼 생각의 변화와 삶의 변화를 이끌고 싶었습니다.

독서모임원분들 모두를 작가로 등단 시켜드리고 싶었고 얼마 전 백은정 작가님이 이병률 시인님의 달출판사에서 채손독의 1호 작가님이 탄생했습니다. 이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 ‘채손독 독서모임’에 지금까지 총 몇 명의 사람들이 거쳐갔을까요? 독서 모임을 통해 선순환된 사례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채손독은 1년 넘게 서평단 모집을 진행하고 2천 권 가까이 책을 소개해 최소 10명씩 서평단을 모집했습니다. 독서모임을 통해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제가 서평단으로 모집한 책들을 읽고 자신감이 고무되어 현직 미술 선생님에서 전혀 연관성이 없는 건강보조식품 대표님으로 거듭나신 분이 계십니다.

이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채손독’ 덕분에 다양한 독서를 할 수 있어 지금의 제품 개발을 할 수 있었다는 잊지 못할 선례를 남겨 주셨습니다. 

Q. ‘채손독 독서모임’에 참석할 수 있는 권한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품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로만 모여있는 모임이다 보니,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성향의 사람만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소통하는 공간이다 보니 자신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으신 분들은 절대 초대하지 않습니다. 금치산자나 전과자 혹은 성범죄 이력 있으신 분들이 쉽게 계정을 만들어 소통할 수 있기에 참석에는 신중을 많이 기합니다. 

Q. 독서모임이 많은데 ‘채손독 독서모임’만의 차별화는 무엇입니까? 

출판사들로부터 1원 한 푼 받지 않고 무료로 서평단 모집을 진행해 주다 보니 다양한 책을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거기다 출판사들의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 협찬까지 풍족하게 받다 보니 특혜 아닌 특혜를 받는 독서모임처럼 됐습니다.

게다가 무명의 작가님들을 무료로 도와준 것이 훗날 유명해지시고 저를 많이들 찾아 주시니 이 역시도 다양한 작가님들을 접할 기회가 많은 독서모임으로 의도치 않은 차별화가 됐습니다. 

Q. ‘채손독 독서모임’ 후기글을 보니까 좋은 평들이 많던데 ‘채손독 독서모임’이 이렇게 사랑받는 이유에는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MBTI로 굳이 분류하자면 ENFJ입니다. 그렇기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소통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인생의 가장 큰 성공이며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독서모임도 무료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아마 이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채손독 독서모임’만의 특별한 문화 같은 게 있다면 무엇입니까?

200명 가까이 모여 채손독 단톡방에서는 생일인 사람에게 선물을 챙겨주며 격하게 축하해 주는 문화와 국가대항전 스포츠 경기 월드컵, 올림픽 등을 함께 관람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온라인상이지만 각자의 공간에서 스포츠를 관람하며 톡 방에서 함께 중계 톡을 하며 응원하는 문화가 엉뚱해 보일 수는 있지만 정말 재밌습니다.  

Q. 향후 ‘채손독 독서모임’의 비전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향후 ‘채손독 독서모임’은 그냥 일반 독서모임에서 끝나지 않고 모임에 계신 분들 모두를 작가로 등단시켜드리고자 합니다. 요즘에는 과거와 달리 비용이 드는 문집을 인쇄하지 않더라도 전자책을 만들 수 있기에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중에 좋은 글들은 종이책으로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님들로 만들고 싶은 비전도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분들을 위한 격려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출판 마케터 출신으로 베스트셀러 책을 만드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독자의 목소리에 경청하고, 말단 직원 의견을 수용하며, 중간 관리자와의 소통을 존중해 준다면 그 책들은 금방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운영하는 출판사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대표의 취향만을 고집한 책을 만들어, 직원들의 충언을 묵살하고, 독자의 취향을 무시한 팔리지 않는 책들을 그리고 서점에서 팔리지 않는 책들의 책임 전가는 고스란히 직원들에게 떠안게 되는 독서모임을 운영하다 보면 다양한 취향을 가진 분들이 모이게 됩니다.

다양한 분들이 읽고 나서 공통적으로 별로인 책을 꼽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의견들이 출판사에 전달이 되어도 묵인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업을 운영하는 것도 이와 유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건 아무래도 소비자(독자)들의 의견을 무시하면 그건 바로 시장에서도 외면받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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