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력직의 고충

"일머리 없는 동료가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대신 수습하느라 미치겠어요."

"어떻게 하면 실수 안 하고 일을 잘할 수 있을까요?"

어느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고민들이다.

(사진: Unsplash의 ian dooley)
(사진: Unsplash의 ian dooley)

2. 일잘러의 일상

나도 처음부터 일을 잘하는 편은 아니었다. 공부하느라 남들보다 사회생활을 늦게 시작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악덕 사장을 만나서 월급을 떼인 적도 있다.

하지만 이직을 여러 번 하고 경험이 쌓이다 보니 어느덧 일잘러가 되어 있었다. 멀티가 안 되는 성격이었는데, 업무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요령이 생겨서 그런지 이젠 여러 업무를 나름의 순서를 정해 빈틈없이 처리하고 있다.

일머리를 타고 나는 사람도 있고, 아무리 경력이 쌓여도 일머리가 안 생기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재능 없음이나 성격을 탓하며 남한테 피해 주거나 일을 떠넘기는 것보단 서툴더라도 업무를 차근차근 익히는 게 서로를 위해 좋지 않을까.

오늘은 외국인 근로자 관련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어느덧 퇴근 시간이 다가왔다. 집에 들렀다 가면 귀찮을 것 같아서 운동을 일찍 예약했다. 비좁은 공간에 요령껏 주차한 뒤, 센터에 올라가 잠시 숨을 돌리며 수업을 기다렸다.  귀가해서 씻고 정리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흘러간다.

저녁을 해 먹는 것도 일이라서 분식집에서 사 온 튀김이랑 마트에서 구입한 파김치로 때운다. 선물 받은 식기세척기 덕분에 집안일하는 시간도 줄었다.

3. 일잘러로 거듭나는 법

외모 및 시간 관리도 일잘러가 되기 위한 지름길, 아니 필수 덕목이다.

일잘러들은 대체로 정리정돈을 잘하고 옷차림도 깔끔한 편이다. 털털한 성격의 차장님도 옷을 단정하게 입고 책상 위도 수시로 정리한다. 하지만 책상도 옷차림도 지저분한 동료는 일처리도 미숙하거나 실수할 때가 많다.

만일 본인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거나 일머리가 없다고 여겨진다면 책상이 어지럽진 않은지, 쓸데없는 일에 신경을 빼앗기고 있는 건 아닌지 돌이켜 보자.

눈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스마트폰과 붙어 지내는 현대인들은 집중력을 너무 쉽게 도둑맞는다. 업무를 위해 설치한 카카오톡 피씨도 때론 방해꾼이 된다.

[일잘러들의 생활수칙]

1. 출근하면 책상 위부터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자.

2. 업무일지에  빠트린 일은 없는지, 우선 처리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리해 보자.

3. 중요한 일정은 메모장이나 달력, 스마트폰에 기록해 두고 수시로 확인하자.

4. 시간을 돈보다 소중하게 여기자.

5. 맡은 업무를 제대로 처리했는지 두세 번 확인해 보자.

6. 직장 내 인간관계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거나 집착하지 말자. 잘 지내면 좋지만, 각자 감수해야 할 불편함이 존재한다.

7.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자. 직장 내 소통이 안 되면 업무에도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8. 신입이라고 해서 주눅 들지 말자. 실수를 발견하면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9. 동료나 상사의 갑질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자. 직위를 떠나 사생활이나 인격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10. 때론 유연성을 발휘하자. 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대처법이 필요할 때가 있다.

*본 기사는 사례뉴스 필진기자 은수달 브런치 작가가 쓴 칼럼입니다. 은수달 작가는 글쓰기 강의 및 창업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크리에이터 겸 브랜드 컨설턴트입니다. 저서로는 ‘유튜브가 소설을 쓴다고?!’ ‘이상한 나라의 수달 ’  ‘혼족일상 훔쳐보기 ’ ‘ 무조건 쓰게 만드는 글쓰기 ’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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