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57만 유튜브 채널 비결? 본질에 집중한다!
이호 대표, 축구선수 은퇴 후 봉사 활동을 통해 비즈니스를 배우며 성장
커뮤니티 운영 비결? “꾸준함과 좋은 콘텐츠”
스포츠 의류부터 대행업까지...이제는 축구 토탈 플랫폼 "레츠 고알레"
‘축구가 더 편하고 즐겁게’ 아마추어 축구 플랫폼 활성화 목표

“축구화를 한 번 신어봤던 사람들은 ‘고알레’를 다 안다.”

축구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축구 문화 발전을 위해 유튜브 채널과 스포츠 브랜드 운영을 하고, 스포츠 광고 대행까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고알레 이호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알레'는 구독자 57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손흥민, 김민재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으며, 아마추어 축구인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조기 축구 콘텐츠, 교육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축구에 필요한 의류, 신발, 양말부터 가방 및 장비 등 자체 스포츠 용품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는 아마추어 축구팀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어 아마추어 축구인들도 경기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매칭 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고알레는 축구 토탈 플랫폼으로 거듭나 아마추어 축구 시장에서 거대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어 직접 이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고알레 이호 대표
고알레 이호 대표 [사진:이은희 기자]

이호 대표는 K리그, 해외리그에서 총 8년 동안 프로 선수 생활을 했다. 축구선수 은퇴 후 ‘고알레’라는 회사를 만났고 2018년, 직접 회사를 인수하면서 사업가가 됐다. 이후 아마추어 축구인들에게 축구 교육 콘텐츠와 아마추어 트레이닝 등으로 축구를 알리며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고알레는 초창기 축구 관련 영상 콘텐츠 만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수익 창출이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이호 대표는 “당시에 수익 창출이 되지 않아 회사가 힘들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20만 정도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SNS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수익을 창출하기가 힘들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고알레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재밌는 일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제가 무조건 인수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후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라고 고알레를 인수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축구 콘텐츠 선도주자! 매출 성장 100배를 이룰 수 있었던 비결

고알레는 초창기 대비 매출 성장 100배를 이뤄냈다. 매출 성장 비결 관련 질문에 이호 대표는 “저희는 마케팅이랑 적합하게 있는 회사다.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재미있게 볼 수 있게끔 만들어줘야 하는데 제가 선수 시절 27살 때부터 봉사 단체를 운영했다.”며 ‘아미스’라는 봉사 단체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바자회를 하고 행사를 하는 모든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마케팅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라며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였기에 조언을 많이 얻을 수 있었고 축구 외적으로 비즈니스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은퇴할 시기에 고알레라는 채널과 페이스북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수들과 콘텐츠를 찍기 시작했다. 사실 국가대표 선수를 데리고 와서 콘텐츠를 찍는 것은 저희가 처음이었다.”라며 이때 페이스북에서 유튜브로 넘어가면서 축구 유튜브 1세대가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금은 SNS에 수많은 콘텐츠가 있지만 그때는 축구 채널도 저희밖에 없었고, SNS 들어가면 축구 영상도 저희밖에 없었기 때문에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저희가 처음으로 아마추어 트레이닝 영상을 만들었고, 그때 당시에는 이런 영상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영상을 올리고 했을 때 너무 파격적이었다.”라고 성장 비결을 설명했다.

해외 축구선수의 이름을 딴 닉네임을 사용하는 ‘고알레’만의 문화

‘고알레’는 유튜브 영상이나 회사 내에서 해외 축구선수 이름을 딴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다. 닉네임을 사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호 대표는 “저희가 페이스북 영상을 촬영할 때 누가 누군지 잘 모르니까 축구 스타일만 보고 선수 이름을 따온 닉네임을 붙여서 축구 콘텐츠를 제작했었다. 처음에 그렇게 영상 촬영을 위해 닉네임을 부르다 시작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 회사에서도 앞으로 누가 올 때마다 닉네임을 붙이자고 해서 축구선수 닉네임을 많이 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레츠 고알레 화면 [제공 : 레츠 고알레]
레츠 고알레 화면 [제공 : 레츠 고알레]

스포츠 의류부터 대행업까지...이제는 축구 토탈 플랫폼 "레츠 고알레"

고알레는 아마추어 축구 교육, 스포츠 의류 사업, 광고 대행을 하고 있다. 현재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광고의 비중이 제일 크다. 이 대표는 “광고 대행이나 스포츠 브랜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나 포그바 선수가 왔을 때 어떤 행사를 할 것인지, 어떤 동선을 짤 것인지 등을 정하는 것.”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광고만 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가려고 하고 있다.”라며 “올해 준비하는 것은 '레츠 고알레'라는 애플리케이션인데 오랜 시간 걸려서 출시했고 업데이트를 계속하고 있다. 아마추어분들이 축구를 재밌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고알레 어플리케이션 '레츠 고알레'는 아마추어 선수들도 본인이 몇 골 넣었는지, 몇 경기 출전했는지 등의 기록을 어플에 남길 수 있다. 보통 조기축구는 축구를 하고 나면 기록이 따로 남지 않아 추억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고알레’ 어플은 경기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기록을 남겨 추억까지 쌓을 수 있다.

그는 “현재 무료로 배포 중이며, 출시 후 3개월 만에 1만 명 정도 다운로드 했고, 약 1천 개 정도의 팀이 가입되어 있다."라며 "사람들이 앱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고 있어서, 편하게 축구하고 재미있게 축구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구독자 57만 유튜브 채널, 축구인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 제공

고알레는 유튜브 구독자 약 57만 명으로 안정적인 채널 운영과 축구 관련 좋은 콘텐츠를 제공해 구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 관련 질문에 이호 대표는 “유튜브를 하면서 하나의 목표로 정해둔 것은 우리 채널은 웃고 재밌고 떠들고 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채널을 보는 사람들에게 '교육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최대한 살리자'라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희 채널 같은 경우는 축구를 일주일에 한 번씩 한다거나, 한 달에 한 번씩 축구를 하시는 분 중에서 저희 채널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다. 축구화를 한 번이라도 신어봤던 사람들은 ‘고알레’를 다 안다.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명확한 타겟을 보유하고 있고, 구독자들은 대부분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마케팅에서도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구독자들한테 꾸준하게 좋은 영상들을 계속 보여주다 보니까 '알랭이'(유튜브 구독자 애칭) 분들도 우리를 위해서 좋은 영상을 계속 만든다고 느끼지 않으실까 생각하고 있다. 이슈가 되는 콘텐츠나 자극적인 영상을 많이 찍었으면 구독자가 더 많이 늘었을 텐데 그런 채널이 아니라 축구인들을 위해서 계속 좋은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까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커뮤니티 기반의 행사를 많이 만들어서 '알랭이' 분들이랑 소통할 수도 있고,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랑 같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알레 유튜브 [제공 : 고알레]
고알레 유튜브 [제공 : 고알레]

우리나라 아마추어 축구 시장의 발전을 위하여

축구를 통해 어떤 가치를 전달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이호 대표는 “제가 생각하는 건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에는 우리나라 축구를 그래도 ‘고알레’가 발전시켰다는 말을 듣고 싶다. 저희는 아마추어 축구에서 다양한 것들을 발전시키고 싶고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희가 한국 축구 연맹이랑 일도 많이 하면서 축구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적극적으로 다양한 축구 행사에 참여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축구가 인기가 많아졌다. 때문에 축구인들이 잘 살 수 있는 구조도 만들고 싶다. 제일 아쉬운 거는 축구 선수들이 은퇴하고 삶이 되게 힘들다. 그래서 제가 관련 문화를 잘 만들어서 그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고,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한테 좋은 교육을 할 수 있게 만들고, 그 아이들도 좋은 영향을 받아 성장하게 되면서 우리나라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지도자, 코치들, 축구 선후배들에게도 영향을 주는 채널이 되고 싶다. 그들과 함께 축구 문화를 더 키워가고 싶고 앞으로 모든 축구 인재들이 고알레 덕분에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일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고알레 이호 대표[사진:이은희 기자]
고알레 이호 대표[사진:이은희 기자]

고알레 이호 대표 "힘들지만 재밌는 일"

대표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지 질문에 이호 대표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오프라인 행사나 이벤트에 많은 사람이 참여해 주고 그들이 좋아해 주는 모습을 봤을 때 보람을 느낀다.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던 것도 사람들을 못 만나서 에너지를 많이 못 느꼈는데, 코로나 끝나고 오프라인 이벤트나 사람들 많이 만나서 이야기하고 했을 때 서로 땀 흘리고, 서로 만나서 이야기하고, 그들이 좋아해 주는 모습을 봤을 때 제일 보람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즈니스 현장에 있는 대표와 리더들에게 “대표라는 직업이 되게 외롭고 힘들다는 얘기는 다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좋은 사람들이 자기를 바라보고 있고 다 같이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가 꿈꾸는 그 비즈니스의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 목표를 향해서 힘들어도 재미있는 일이기 때문에 힘을 내서 같이 달성하셨으면 좋겠다.”라고 격려와 응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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