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해서 다 죽이고 나만 남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영역 만들어 차별화 되는 것“

지난 15일 주안실업인선교회에서 강연 중인 김경민 가인지캠퍼스 대표. [사진=곽성규 기자]

“‘카테고리 챔피언’이 된다는 것은 성장해서 다 죽이고 나만 남겠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고 창조한다는 의미입니다. 해당되는 산업에서 나만의 영역을 만들어서 그 영역에서 차별화 되는 것입니다.”

지난 15일 주안실업인선교회에서 ‘브랜드 스토리와 페르소나를 만드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던 김경민 가인지캠퍼스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제 비전 중 하나가 이런 카테고리 챔피언 1000개의 기업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500개 기업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 500개만 더 하면 된다”며 “내년에 크리스천 청년들도 많이 채용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부탁했다.

김경민 대표의 가인지캠퍼스는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85%를 차지하는 언더백(U-100, 직원 100인 이하의 기업)기업들이 자신만의 이익구조나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기독경영컨설팅 회사다.

가인지캠퍼스 회사 자체도 이 분야에서 ‘카테고리 챔피언’ 이라고 볼 수 있다. 김경민 대표는 “저희 회사는 경영컨설팅 회사를 자문코치로 많이 위촉했다”며 “원래는 경쟁관계지만 저희는 언더백 기업에 집중하고 회계·노무·재무 등의 영역은 안 하고 할려고도 안 하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들을 소개해 주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카테고리 사업화를 통해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금메달을 따는 두가지 방법…“1등이 되거나, 자신이 1등인 영역을 정식 종목으로 만들어라”

“금메달을 따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1등을 이기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내가 가장 잘하는 종목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이 되면 됩니다.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내면 되는 것이죠.”

[사진=가인지TV 화면캡쳐]

김경민 대표는 “저도 제가 하고 있는 언더백 기업 컨설팅이라는 카테고리에 대해서 만큼은 다른 사람들이 저에게 와서 컨설팅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대기업은 다른 컨설팅펌으로 가도 좋은데, 100인 이하 기업이 우리에게 안 오고 다른 데로 가면 아쉬움이 있어요”라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가요에 비유하자면 카테고리 챔피언은 발라드의 황제인 신승훈이 락그룹인 윤도현과 경쟁하지 않는 것이다. 발라드가 듣고 싶으면 신승훈의 콘서트로 가고, 락음악을 듣고 싶으면 윤도현의 무대로 가라는 이야기다.

“여러분들의 회사가 기술을 혁신하거나 제품을 차별화하기 어렵다면 시장 자체를 혁신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에이스 침대입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 라고 카피라이팅 했는데 이것이 바로 기술 인싸이트입니다. 메리퀸이라는 회사는 양모로만 이불을 만드는데 300만원을 해요. 다른 종류 이불은 만들지도 않아요. 그런데 이 회사는 양모 이불 브랜드로 카테고리 킹이 됐습니다.”

김경민 대표는 “카테고리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뛰어난 제품, 조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제품 디자인·기업 디자인과 함께 신규 시장 카테고리를 창조하고 개발하는 일로 잠재 고객을 우리 고객으로 만들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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