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목표 달성 방식 OKR…“정말 높은 목표 세웠다면 실패해도 엄청난 성장 이뤘을 것”

[책만나] "바쁜 경영자들이 시간을 아껴 매일 짧은 기사를 통해 쉽게 책을 만날수 있도록 돕습니다"

 

[출처=예스24]

당신은 헬쓰장에서 PT를 등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운동을 잘 나가기 어려울 것 같다. 이럴 때 OKR을 실행할 수 있다. OKR은 Objective, Key Results의 약자로, 목표와 핵심 결과지표로 구성된다. 목표는 질적인 측면이고, 핵심 결과지표는 양적 측면이다. 이를 헬쓰장 PT에 적용하면 예를들어 한 분기 동안 건강해지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결과를 진단할 수 있는 핵심 결과지표로 근육량, 체중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크리스티나 위드케의 2018년 저서인 ‘구글이 목표를 당성하는 방식 OKR’은 이런 상황에서 “매주 월요일에 당신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제를 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책은 “개인트레이너에게 매주 월요일에 전화하기, 친구에게 운동 마친 후 전화하기 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주변에서 잔소리가 쏟아지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이처럼 OKR은 일정기간 동안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핵심 결과지표를 통해 기간이 끝날 때 쯤 목표를 이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대범한 목표의 팀이나 개인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책의 주장이다.

OKR은 과업을 '중요하고 긴급한 일'로 만들어…BUT ‘사명 확인’이 우선 돼야

책은 모든 업무를 ‘중요도/긴급성 매트릭스(Important/Urgent matrix)를 통해 긴급성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는 중요하고 긴급한 일에 시간을 써야 한다”며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 일을 하는데 시간을 허비하면 안 된다. 긴급한 일들은 긴급하므로 이것을 처리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기 쉽다”고 조언한다. 책은 “이럴 때 해결책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들의 시간을 제안해 그 일들을 긴급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출처=가인지 북스]

그러나 책은 이러한 OKR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사명’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명 없이 OKR을 사용하는 것은 마치 ‘제트기 없이 제트기 연료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즉 방향을 잃고 엉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잘 만든 사명은 당신을 제대로 나가도록 지켜줄 것”이라며 “목표는 1년이나 한 분기 동안 당신을 잡아주지만, 사명은 훨씬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한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벤처기업은 회사의 사명을 만들기를 거부한다. 사명이 마치 대기업이나 가질 수 있는 문구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 조직은 돈을 벌고 싶어서 일하는가? 그렇다면 완전히 잘못 짚은 것이다”며 “만일 당신이 원하는게 수익이라면 유명한 대기업에 들어가서 일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사명이 근사한 구절일 필요는 없다. 간단하고 기억하기 쉬운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세상의 정보를 잘 정리해서 모두가 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은 구글의 사명이다. 이처럼 훌륭한 사명은 영감을 주고 단도직입적이야 한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목표는 ‘질적·영감·시간제한·독립적 행동’ 있도록, 핵심결과는 ‘구체적수치·성공과 실패 5대5’로

책은 구체적으로 Objective(목표)에 대해 ▲질적이고 영감을 주는 목표 ▲시간제한이 있는 목표 ▲각 팀이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할 것을 주문한다. 책에서 제시한 좋은 목표의 예시는 “사우스베이의 기업 대상 커피 시장을 장악하자”, “팰로앨토의 쿠폰 사용 습관을 바꾸자”, “다음 분기를 끝장낼 거래를 체결하자” 등등이다. 저자는 “목표는 아침에 사람들이 신이 나서 침대에서 뛰어나올 정도로 잘 고안되어야 한다”며 “그래야 목표를 향해 전력 질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하는 구글러. [출쳐=구글]

Key Results(핵심 결과)에 책은 “영감을 주는 모든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낸다”며 “성공과 실패 확률이 5:5 정도인 핵심 결과지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달성하기 어려운 지표를 설정해 도전조차 힘들게 만들면 안 된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이것을 달성하려면 진짜 젖 먹는 힘까지 끌어와야겠네’라는 생각과 함께 조금 재미있는 생각이 드는 정도가 좋다”고 말한다. 이를 위한 요소로 책은 ▲성장 ▲참여도 ▲수익 ▲성과 ▲질 을 소개했다.

이같은 Objective(목표)와 Key Results(핵심 결과) 설정원리에 따라 직접 예시를 들어보면, Object는 ‘훌륭한 최소기능제품을 출시하자’로 Key Results는 ‘일주일 내에 40% 사용자들이 두 배가 되어 돌아오도록한다’, ‘추천 지수 8점’, ‘전환율 15%’ 등으로 수립할 수 있다.

OKR 세워도 잊어버리면 ‘무용지물’…“팀 회의·주간 현황 보고 등 통해 규칙적 상기해야”

저자는 이러한 OKR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해 “세우고 나서 잊어버리기 때문”이라며 “OKR을 주간 팀 회의와 주간 현황 보고 이메일에 포함해 규칙적으로 상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책은 결론적으로 “우리는 모두 실패를 싫어한다”며 “OKR의 핵심은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진짜 할 수 있는 일을 알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만약 실패하게 되더라도 그 목표가 도전적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줘 긍정적인 지표가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 OKR에 대해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이뤄내도록 몰아붙인다”며 “만약 정말 높은 목표를 세웠다면 그 목표를 이루지는 못할 수 있지만 분명 엄청난 성장을 이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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