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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자가 간다] 외국학생들과 생활하며 함께 머리 맞대고 문제 해결하는 '글로벌' 교육의 현장, 'KISE 한국교환학생재단'
[조기자가 간다] 외국학생들과 생활하며 함께 머리 맞대고 문제 해결하는 '글로벌' 교육의 현장, 'KISE 한국교환학생재단'
  • 조현구 기자
  • 승인 2019.07.29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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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KISE 한국교환학생재단 대표 "함께 나눌 수 있는 문화 만들어가며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행복한 사회, 평화로운 삶 지향하죠"

조기자가 간다 : 사례뉴스 영남 지국장(특파원) 조현구 기자가 지방 기업현장에 직접 찾아가 경영자를 1대1로 인터뷰하며 생생한 현장의 소리와 경영 인사이트를 그대로 전달합니다. 

조현구 기자[사례뉴스 영남지국장, 특파원]
조현구 기자[사례뉴스 영남지국장]

#기자 주 : 요즘 시내에 나가보면 한국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외국인 고등학생과 한국고등학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외국학생들이 어떻게 한국에 들어오는지, 한국에 와서 무엇을 하는 지 등 여러 가지 궁금함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오늘은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KISE 한국교환학생재단 김미경(Cleo Kim) 대표를 직접 만나 인터뷰 했다. 

사례뉴스와 인터뷰 중인 한국교환학생재단 김미경(Cleo Kim) 대표 [사진=조현구 기자]

 

기자 : 안녕하세요. 대표님. 대구지역에 외국인 고등학생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 ‘국내외국인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소개해주시죠.

 

Cleo : 네. 안녕하세요. 국내외국인 교환학생프로그램은 만 15세~ 만 18.5세 사이의 외국고등학생들이 한국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자원봉사 홈스테이 가정에서 5개월 또는 10개월간 함께 살면서 한국의 생활양식과 문화를 체험하게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 하면 늘 한국에서 나가는 것만 많이 생각했었잖아요? 이젠 달라진 것 같습니다. 아시죠? 방탄소년단 BTS의 전 세계적인 인기 그리고, 우리 K-POP이나 K-DRAMA, 패션, 요리 등이 외국 청소년들에게 유튜브나 페이스 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많이 알려지면서 한국으로 들어오고자 하는 외국학생들이 많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많이 알려지고 있어서 한국인으로서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기자 : KISE 한국교환학생재단을 통하여 언제부터 외국학생들이 들어왔나요? 지금까지 몇 명 정도 학생이 들어왔나요?

 

Cleo: 2017년 3월에 대구 수성고등학교에 미국, 캐나다에서 온 학생들이 처음시작이었어요. 매년 3월과 8월에 학생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2019년 8월에는 23명의 외국학생들이 인천공항, 대구공항으로 들어옵니다. 2년 반 동안 현재 71명의 외국학생들이 KISE 한국교환학생재단을 통하여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하였습니다.

[자료제공=한국교환학생재단]
[자료제공=한국교환학생재단]

 

기자: 대구지역에만 학생들이 들어오나요? 다른 지역에도 들어가나요?

 

Cleo: 처음 시작은 대구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서울, 인천, 남양주, 울산, 부산, 양산, 경산, 청도, 세종 시 등에도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자: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어떠한가요? 적응은 잘 하는지 궁금합니다.

 

Cleo: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정규 수업과정을 청강생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도 하고 다른 지역으로 인문학 기행도 가고 수학여행도 가고, 시내서 친구들과 떡볶이도 먹고 동전노래방에서 노래도 신나게 부릅니다. 외국학생들은 반 친구들과 함께 점심도 먹고 또래문화를 체험하지요. 하루 종일 영어랑 한국말을 함께 함께 쓰다 보니까 한국 학생들은 외국인 울렁증, 영어 울렁증을 아주 빨리 극복하게 되지요. 

 

기자: 외국학생들이 주로 어느 나라에서 들어오나요? 한국말은 할 수 있나요? 학교와 홈스테이에서는 주로 어떤 말을 쓰나요?

 

Cleo: 많은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네요. 지금까지 들어온 학생들은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에스토니아, 헝가리, 멕시코에서 들어왔고 이번 8월 14일에 들어오는 23명의 학생들은 이 나라들뿐만 아니라 호주와 네덜란드 학생도 추가되었습니다. 학생들은 한국에 들어오기 전 한글을 읽고 쓸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고 옵니다. 어떤 학생들은 한국말을 아주 잘 합니다. 국적은 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영어를 할 수 없으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가없습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어와 영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프로그램 끝나고 온 가족 한국와서 함께 문화 체험하게 해준 독일 가족 기억에 남아…

대한민국이 좀 더 열린 사회·사람냄새 나는 세상 되면 좋겠어요.

 

기자: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

 

Cleo: 다들 기억에 남는 학생들이지만 독일에서 온 베키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출국할 시점에 맞춰서 베키 가족들이 독일 뮌헨에서 엄마, 아빠, 할아버지, 삼촌, 언니까지 모두 다섯 명이 대구로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 베키를 잘 돌봐줘서 고맙다고 멋진 저녁식사를 대접해 주시더군요… 경주 양동마을에서 한복도 입고, 제기차기도 하고 약과도 만들고 다도도 함께 즐겼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해보지 못했던 한국문화체험을 베키네 가족덕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민속가옥 체험에서 기념사진 촬영중인 한국교환학생재단 학생들과 가족들. [사진=한국교환학생재단 제공]
민속가옥 체험에서 기념사진 촬영중인 한국교환학생재단 학생들과 가족들. [사진=한국교환학생재단 제공]

 

기자 : 참 재미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프로그램을 처음에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Cleo: 저는 대한민국이 좀 더 열린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재미있고, 행복하고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정말 마음이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한편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의 4차산업혁명으로 세상이 바뀌어가고 있지만, 누군가는 ‘사람냄새 나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로만, 글로서만 이야기되는 글로벌이 아니라 제대로 함께 호흡하는 글로벌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외국학생들이랑 생활하면서 어떠한 문제가 생긴다 하더라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저는 진정한 글로벌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변에서 함께 활동중인 한국교환학생재단 학생들. 이들은 여러 활동들을 통해 함께 '글로벌'을 배워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교환학생재단]

 

기자 : 그렇군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외국학생들이 머물 홈스테이가 많아야겠군요.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닐 텐데... 신청자격이 있는지요?

 

Cleo: 사실 이러한 글로벌 문화교류 프로그램이 제대로 정착이 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 홈스테이 가정이 많이 나타나야 합니다. 홈스테이 신청자격은 아주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외국학생들이랑 함께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가 있는 집이면 됩니다. 물론 가족 모든 구성원들이 다 찬성해야 되겠지요? 홈스테이는 외국 학생에게 방 한 개 또는 또래 아이와 함께 쓸 수 있는 방 하나를 주고, 아침과 저녁을 제공해 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맞벌이 가정이 많기 때문에 외국학생 혼자서 밥을 먹는 일도 많습니다. 엄마나 아빠가 늦으면 외국학생에게 혼자서 먹을 수 있도록 가스레인지나 전자레인지 사용법을 미리 가르쳐주면 좋겠지요?

 

기자: 외국학생들의 한국 홈스테이 생활, 재미있는 일도 많겠습니다. 우리 문화에 잘 적응하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의 가족문화를 어색해하지는 않는지요?

 

Cleo: 재미있는 이야기가 무지 많지만, 미국 교환학생, Zack은 하루 저녁에도 밥을 여러 번 먹는 경험이 너무나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엄마랑 저녁을 먹었는데, 아빠가 들어오시면서 치킨을 사와서 또 먹게 되고 동생이 학원 갔다가 오면서 빵을 사와서 또 먹고… 배가 터지도록 먹는 이런 음식 문화가 너무 재미있다고 합니다. (웃음) 기본적으로 외국학생들은 한국문화를 경험하고자 하기 때문에 우리 가족문화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미지 제공=한국교환학생재단]
[이미지 제공=한국교환학생재단]

 

기자: 이러한 국내 외국인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갖는 의미나 효과는 뭘까요?

 

Cleo: 글로벌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학교와 가정은 재미있고 즐겁고 행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학생들이랑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는 것은 작지만 큰 변화의 시작입니다. 또한 우리 지역사회도 변화해야 합니다. 진정한 글로벌은 함께 나눌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행복한 사회, 평화로운 삶을 지향하고 싶습니다.

 

기자: 향후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Cleo : 정부나 청소년관련 민간단체 등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우리 한국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시면 좀 더 풍성하게 외국학생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구 반 바퀴를 넘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학생과 새로운 가족이 될 수 있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함께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면 물건을 사지 말고 추억을 사라고 하잖아요? 모두가 재미있고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우리 함께 살아요.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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