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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우리의 경쟁자는 소규모 전기차 제조업체가 아니야"
테슬라, "우리의 경쟁자는 소규모 전기차 제조업체가 아니야"
  • 한주원 기자
  • 승인 2020.10.14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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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머스크, 전자결제서비스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 위성통신사업과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모터스 운영
엘론 머스크가 보유한 특허만 200여 개... 전기차 관련 특허 기술 무상 공개해
모빌리티와 에너지에 관련한 일련의 생활방식 자체를 바꾸기 위한 공개 결정

대기업들의 카피캣 전쟁에서 뛰쳐나온 테슬라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이들 회사의 기술력을 판단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는 '특허량'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들 가운데 특허를 가장 많이 내는 회사다. 현대자동차 역시 뒤질세라 특허 출원에 여념이 없다. 전 세계 주요 대기업들은 특허전쟁을 한다.

특허권이란 새로운 기술이나 디자인 등을 발명한 사람이 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는 대가로 일정기간 동안 이익을 누릴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해주는 권리를 뜻한다. 테슬라 같은 기술 중심 기업에서는 기술력이 곧 그 회사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특허를 대단히 소중하게 다룬다.

얼마 전까지 계속된 애플과 삼성의 집요한 특허전쟁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삼성과 애플은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걸고 서로가 서로를 베꼈다며 ‘카피캣(Copycat)’ 공방전을 벌였다. 특허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기술력 공개는커녕 특허로 경쟁기업을 몰아붙이는 것이 글로벌기업들의 관행이었다.

대기업들은 서로를 잡고 또 잡는 '특허권 공방'으로 경쟁사를 몰아붙인다.

21세기 특허권은 기업의 핵심기술 및 가치 보호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특허권전쟁이 벌어지는 시대 속에 열심히 특허권을 개발해 다른 회사에 오픈소스를 공개한 회사가 있다. 엘론 머스크 회장이 설립한 회사 '테슬라'다.

지구 환경을 보존하는 이동수단, 테슬라

엘론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전자결제서비스 업체인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이며, 스페이스-X라는 위성통신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동시에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모터스를 이끌고 있다. 엘론 머스크는 그동안 일반 경영자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동시에 창의이고 파격적인 사업 추진으로 업계 이단아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는 현재 테슬라 CEO인 동시에 솔라시티라는 친환경에너지 기업의 회장과 민간 우주선 회사인 스페이스-X의 CEO다. 그가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사업은 인류의 생활방식을 결정짓는 에너지와 이동수단에 초점을 맞춘다. 인류의 미래와 환경을 보전시켜 지구의 환경을 보존하려는 그의 신념은 그의 재능과 선의에 의해 세상에 이로운 제품들로 표현되고 있다.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전기차 특허 기술을 무상으로 공개하며 전기차 제조업체 간의 협업을 강조했다. 출처:한국일보

전기자동차 선두주자 테슬라 CEO인 엘론 머스크는 최근 ‘특허 무상 개방’이라는 파격선언을 했다. 그는 블로그에 올린 〈우리가 보유한 모든 특허는 당신 것입니다〉라는 글에서 “우리 경쟁자는 소규모 전기차 제조업체가 아니라 매일 수많은 자동차를 쏟아내는 내연기관 자동차업체”라며 전기차 특허를 공개한 목적이 지구환경 보호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픈 소스 정책으로 전기차 시장을 키우는 것이 특허 수입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논리였다. 또한 기술력은 특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들에게 얼마나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테슬라는 현재 배터리, 전기구동장치 등의 특허를 200여 개 보유하고 있다. 시간과 돈, 노력의 결정체인 특허를 공개하는 것은 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경쟁자들이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성큼 따라붙을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가솔린 자동차와 싸우려면 특허를 움켜쥐고 있는 것보다 협업으로 시장 규모를 폭발적으로 키우는 것이 맞다고 보았다. IT업계 오픈소스 바람이 자동차업계로 옮겨온 셈인데, ‘제2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엘론 머스크이기에 가능했다는 말도 나온다.

테슬라는 현재 베터리, 전기구동장치 등 2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출처:테슬라

테슬라가 특허를 무상으로 개방한 이유

테슬라의 특허 개방은 단순히 전기차 시장을 키우고 홍보 효과를 누리는 데 있지 않다. 모빌리티와 에너지에 관련한 일련의 생활방식 자체를 바꿈으로써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자 하는 역발상이다.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 계획이 성공을 거둔다면 에너지에 대한 엄청난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고, 오염된 환경을 보호하며, 앞으로의 거대한 산업에서 새로운 친환경시대로의 도입을 열어나갈 수 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특허권을 공개해 함께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자는 앨론 머스크의 제안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함께 걸어가야 할 모습이 아닐까. 엘론 머스크의 나눔으로 지역사회가 성장하고 우리 환경도 보다 깨끗해지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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