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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우유를 머리에 쓴 '빙그레우스', 소비자에게 '신뢰'를 심어주다
바나나우유를 머리에 쓴 '빙그레우스', 소비자에게 '신뢰'를 심어주다
  • 편집국
  • 승인 2020.11.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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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인스타에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공개하며 소비자에게 살아있는 케릭터로 다가와
소비자, 사회와 소통하는 브랜드철학…소비자도 브랜드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인식해

박항기의 브랜드칼럼 (23) 

앞선 칼럼에서 내부브랜딩에 브랜드철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브랜드철학이란 무엇일까요? 
 
브랜드철학은 최근에 떠오르고 있는 개념 중 하나입니다. 그 이전에는 미션(Mission)이란 단어가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미션은 기업의 존재이유를 말하는데 보통 기업전략수립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미션이라는 단어를 저는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이 단어가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미션이 위에 있고 아래 비전이 있는 경우와 비전이 위에 있고 미션이 아래있는 경우의 의미가 다릅니다. 전자는 기업철학에 가깝고, 후자는 비전수행 방법론에 가깝습니다. 

브랜드철학은 소비자,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출처: Patently Apple
브랜드철학은 소비자,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출처: Patently Apple

브랜드철학은 브랜드의 존재이유이자 브랜드 의사결정의 기준입니다. 마치 헌법처럼 브랜딩과 관련한 모든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고 하면 안되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기존 미션과 다른 점은 브랜드철학은 기업브랜드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하위 브랜드에 다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단 기업브랜드가 아닌 하위 브랜드의 브랜드철학은 기업브랜드철학의 범위를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하위의 브랜드는 상위브랜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기에 그렇습니다. 
 
브랜드철학은 가능하면 짧은 것이 좋은데 내부브랜딩과 외부브랜딩에 자주 활용되기에 기억하기 쉽고 부르기 좋아야 합니다. 과거 기업미션과 브랜드철학의 가장 큰 차이는 브랜드철학이 내부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사회에 더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브랜드철학은 슬로건의 형태일 수도 있고 하나의 문장일 수도 있습니다. 애플의  'Think different'가 대표적인 슬로건형태의 브랜드철학입니다. 문장형태의 브랜드 철학의 대표적인 사례는 구글의 '전세계 정보를 조직화하여 누구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와 메타브랜딩이 창립이래 26년간 사용하고 있는 '좋은 브랜딩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가 있습니다. 
 
브랜드페르소나와 더불어 브랜드철학이 최근에 인기를 끄는 이유는 브랜드인간화(Brand humanization)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27년간 브랜드시장을 지켜 본 바로는 사람들이 점점 브랜드를 매개체가 아닌 유기체로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브랜드는 최근 들어 유기체 중에서 인간적 특징을 더 많이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챗봇과 인공지능스피커 등의 영향으로 세계(대중)와 브랜드가 교류하는 방식이 변화하며 인간적 특성은 더 부각될 거라 예측합니다.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철학이 있는 사람을 신뢰하듯이 브랜드도 철학이 있어야 더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빙그레 브랜드 케릭터인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출처: 빙그레 인스타그램

또 하나의 이유는 브랜드팬덤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브랜드철학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팬덤의 구심점이 필요한데 동일한 의식과 행동양식을 만들어내는데 브랜드철학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무얼 하겠다는 두즈(Do's)와 안하겠다는 돈츠(Don'ts)를 만들어내는데 있어 철학이 매우 중요합니다. 철학은 의지 또는 고집과 비슷한 부분이 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의지와 고집은 우리 편을 결속시키고 일관성을 만들어 내어 팬덤을 강화하는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앞으로 브랜드에 철학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리라 예측합니다. 따라서 경영자와 마케터분들은 미리 브랜드철학에 대한 내부논의를 지금이라도 빨리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철학이 없는 사람에 신뢰가 안 가듯 철학이 없는 브랜드도 신뢰가 가지 않는 법입니다.

글. 메타브랜딩 CBO 사장 박항기 

 * 이 글은 저의 순수 지적 산물이므로 인용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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