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4-09 17:31 (금)
"OKR에 가슴이 뛰지 않아요!"... 이렇게 반가운 말이!
"OKR에 가슴이 뛰지 않아요!"... 이렇게 반가운 말이!
  • 이명철 기자
  • 승인 2021.01.12 04: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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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각 팀의 OKR 수립이 되어야 할 때
OKR의 실행, 담당자와 '실행 중심'의 참고서가 중요
'가슴 뛰는 OKR'을 고민하는 팀장... 진짜 목표가 무엇인지 질문해야

기자는 문정역에 위치한 W기업에서 OKR 컨설팅을 하고 있다. 기자의 역할은 W기업의 직원들이 OKR 방식으로 일하고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작년에 OKR을 도입한 W기업의 팀장들은 OKR의 책임자가 되어 OKR 수립부터 OKR 파티까지의 사이클을 세 번 경험한 적이 있다. 2021년은 W기업이 본격적으로 OKR의 전체 사이클을 돌아보는 해이다.

1월, 각 팀의 OKR 수립이 되어야 할 때

W기업은 작년 12월 28일 출정식을 통해 각 사업부(W기업에는 총 5개의 사업부가 있다)의 경영계획 수립을 마쳤다. (곧바로 팀 OKR 수립을 완료했으면 좋았겠지만) 연말, 연초에는 휴가도 많고, 여러 일로 바쁜 때이다. 그래서 OKR 담당자인 기자는 1월 1주에 "1월 2주는 각 팀의 OKR 수립을 완료하는 주간입니다. 11일에는 저와의 OKR 수립 미팅이 있으니, 초안을 작성해 오시면 가장 좋고, 혹시 초안이 없더라도 일단 와서 10분 정도 수다를 떨고 가시면 됩니다"라고 팀장 카톡방에 공지를 하면서 양식을 공유했다.

W기업 OKR수립 미팅 공지
W기업 OKR수립 미팅 공지

OKR의 실행, 담당자와 '실행 중심'의 참고서가 중요

드디어 11일, 팀장들과의 1:1 미팅이 시작되었다. 'OKR 2년차'를 맞이한 팀장들 답게 작년보다는 OKR 제목이 정말 'OKR다워' 졌다. 처음에는 O나 KR에 '행동'이나 '과정'에 가까운 지표가 많이 들어갔다면, 이제는 '결과'에 가까운 지표를 적은 팀장들이 더 많아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영업팀만 예를 들어보면, 이전에는 '거래처 10곳 방문'이라는 KR을 작성하던 팀장이 이제는 그 결과에 해당하는 '신규셋업 5곳'과 같은 결과 지표를 적기 시작한 것을 볼 수 있었다.

W기업의 팀장들은 회사 필독서로 12월부터 'OKR파워'라는 책을 읽었다. 지난 1년간 OKR을 실전부터 경험을 하고, 사례 중심의 책을 읽으니 이해도 좀더 잘 되고, 올해는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팀장들이 많아 긍정적이다.

OKR 제목을 논의 중인 경영지원 사업부(W기업)
OKR 제목을 논의 중인 경영지원 사업부(W기업)

'가슴 뛰는 OKR'을 고민하는 팀장... 진짜 목표가 무엇인지 질문해야

최 팀장이 OKR 미팅에 들어왔다. 'OKR 모범생'인 최 팀장은 기대대로 팀 OKR을 정성스럽게 작성해 왔다. 그런데 최 팀장이 다짜고짜 질문을 던졌다. "책에서는 O를 생각할 때 가슴이 뛰어야 한다고 하는데, 가슴이 안 뛰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예요?" 최 팀장이 단지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저도 가슴 안 뛰는 적 많아요. (하하하) 그래도 가슴은 안 뛰더라도 O를 생각할 때 조금은 더 재밌거나 신날 수 있는 방법은 찾아보자구요." 이렇게 말하고 최 팀장의 O를 보니, '매출 목표 달성'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팀장님, 제가 OKR 힘들어 하시는 분께는 이런 지적 안 하지만... '매출 목표 달성'이 O에 있으면 웬만해서는 가슴이 잘 안 뜁니다." 최 팀장이 답변했다. "그러네요. 작년에도 O가 '매출 목표 달성'이었는데, 솔직히 재미 없죠." 기자가 한 가지를 질문했다. "팀장님은 답변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매출 목표 달성해서 진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가요?" 최 팀장은 잠시 고민한 뒤에 이렇게 말했다. "분석 서비스 하면 고객이 우리 회사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거죠. 우리 회사에서 분석 서비스는 저희 팀이 하니까... 이렇게 된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필자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O를 제안했다. "그러면 '분석 서비스 하면 W기업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하자!"를 적어 버리세요. 매출 목표는 KR로 보내버리시구요. 원래 매출은 KR에 적는 겁니다."

최 팀장은 미소를 띄며 내일까지 OKR을 수정해 공유하기로 하고 자리를 떠났다. 기자는 생각했다. 'OKR에서 가슴이 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팀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W기업의 1쿼터 OKR은 재미있게 굴러갈 수 있겠다!' 이번주 W기업 각 팀의 OKR 수립 미팅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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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2021-01-12 08:43:55
따끈따끈한 현장기사가 참 흥미롭고 확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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