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 60% 회식 자리 부담스러워 해…코로나로 인해 변화한 회식 문화
버킷리스트 회식, 감사&재능 나눔 회식 등 이색 회식 문화

코로나로 잠들어있던 회식 문화가 다시 서서히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대부분의 MZ 세대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사람인이 직장인 6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60%의 직장인이 회식 문화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약 60%의 직장인이 회식 문화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사진출처: Unsplash/Tim Gouw)

객관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도,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고, 퇴근 후 개인 시간을 가질 수도 없으며, 친하지도 않은 사람과 함께해야 하는 회식이 즐겁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도 회식 문화는 회사의 뿌리 깊은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에서 한국만 있는 회식 문화, 도대체 왜 있는 걸까?
이는 옛날부터 회식이 ‘소통을 위한 장’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팀장급의 있는 상사들은 회식은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자리라고 이야기한다.

과연 MZ 세대들도 그렇게 느낄까?

아래는 MZ 세대와 X세대의 차이점을 보여준다.

MZ 세대와 X세대 회식에 대한 인식 차이

물론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팀장들도 있겠지만 회식을 강요하는 문화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회식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회식거부권을 행사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사진출처:Unsplash/Priscilla Du Preez)

2019년에는 64.5% 직장인이 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거부권 행사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직장인이 무려 31.1%다. 아직 회식에 대한 뾰족한 해답이 나오지 못한 것이다.

세대 차이로 인해 회식에 대한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한쪽에서는 회식은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개인 시간을 존중해달라고 이야기한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회식 문화를 만들 방법은 없을까? 이를 위해 각처에서 큰 노력이 기울어지고 있다.

먼저, MZ 세대가 좋아하는 회식 문화를 알아보자. 

《 119공식 》

MZ 세대가 원하는 119 회식 문화 (사진출처: 휴비스 공식 블로그)

 

1. 회식은 꼭 필요한 경우에
2. 날짜는 최소 일주일 전에 공지하기
3. 직원들이 원하는 회식 방법에 아이디어, 의견 받기
4. 우리의 특성을 살린 회식 문화 만들기

이들은 강제적인 회식 자리가 아닌, 개인 시간이 보장되고, 자신의 의견이 반영된 회식을 원한다. 다음으로 MZ 세대가 원하는 회식 방식이다.

 

점심을 이용해 맛집 탐방, 술을 강제로 권하지 않는 간단한 저녁 식사를 선호한다.(사진출처:인크루트&알바콜)

MZ 세대가 가장 힘들어하는 회식 자리는 '몇 차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음주는 필수인 저녁 회식 자리’다.

대부분은 점심 회식을 부담스러워하지 않기 때문에 점심을 이용해 맛집 탐방, 술을 강제로 권하지 않는 간단한 저녁 식사를 선호한다.

이들은 이색 활동을 함께 즐겨보는 회식도 의외로 선호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면 기존 회식에서 벗어난 이색 회식 사례를 살펴보자.


《 버킷리스트 회식 》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진행한 건전 회식 우수사례 대상을 받은 ‘버킷리스트 회식’은 음주 위주의 회식을 배제하고 직장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아이디어다.

회식 내용을 공유하며 다양한 대화 주제가 생겨 활발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사진출처: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먼저 직원들의 회식 욕구를 파악하는 투표를 하고 버킷리스트는 활동형, 스포츠형, 맛집 탐방형으로 나누어 버킷리스트를 선정한다.

이후 회식의 활동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식의 성과로는 자신이 원하는 회식에 참여할 수 있어 흥미와 참여도가 올라가고, 회식 내용을 공유하며 다양한 대화 주제가 생겨 활발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 감사&재능 나눔 회식 》

금주 회식과 감사 나눔 카드를 교환하며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회식 방식이다.

또한, 부서원의 재능 기부 형태의 다과 회식을 가지며 취미 공유와 소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한다.

회식 후, 설문조사로 피드백을 받아 회식 문화를 개선하여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회식 문화를 만들 수 있다. (사진출처: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회식 후, 설문조사로 피드백을 받아 회식 문화를 개선하여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회식 문화를 만들 수 있다.

《 줌(zoom) 회식 》
코로나 도래 이후 줌과 구글 미트와 같은 화상 통화 사이트를 이용하여 회식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서로가 좋아하는 배달 음식을 법인카드로 결제해 각자의 집에서 회식하는 SK텔레콤의 사례도 있다.

코로나 도래 이후 줌과 구글 미트와 같은 화상 통화 사이트를 이용하여 회식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출처: SK텔레콤)
코로나 도래 이후 줌과 구글 미트와 같은 화상 통화 사이트를 이용하여 회식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출처: SK텔레콤)

이런 창의적인 노력이 계속해서 이어져 직원과 상사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회식이 문화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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