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문화의 주역 ‘Z세대’…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공유의 장 ‘트위터’
유행에 따른 개성을 나타내다 ‘틱톡’
일상에서 느낀 감정들을 자세하고 소소하게 기록하다 ‘블로그’
유명 인플루언서 제품소개로 효과적인 홍보마케팅 이루다 ‘인스타그램’

문화가 공유되고 창출되는 공간, 바로 SNS다. 사실 SNS 시대가 사람들에게 도래한지는 꽤 오래됐다.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를 시작으로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까지 수많은 SNS 플랫폼이 생겨났다.

이렇듯 유저들은 SNS를 통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나눌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연예인의 일상, 지식, 건강 등 모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다.

언급한대로 개인과 SNS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그 중에서도 Z세대가 SNS 플랫폼을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지난 2021년 10월에 ‘Z세대의 SNS 이용률’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그 결과, Z세대의 SNS 이용률이 ‘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개인 블로그>틱톡’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현재 SNS 문화의 주역이라고 볼 수 있는 Z세대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플랫폼을 사용할까?

‘마이웨이’에 강한 트위터 

트위터는 익명성이 강한 플랫폼이기에 스스럼없이 의견을 드러내고 취향을 자유롭게 표출하기 좋다.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Z세대의 취미와 일상을 보기 좋은 채널이다.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트위터의 속성 덕분에 Z세대들은 트위터를 ‘마이웨이 플랫폼’으로 여기고 있다.

트위터에 하루 10회 이상 접속하는 헤비 유저는 81.6%, 일 평균 이용시간도 4시간으로 높은 집계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높은 집계를 유지하는 이유는 이용하는 유저들의 ‘비슷한 관심사’를 들 수 있다.

스스로의 솔직함을 보여줄 수 있는 트위터 유저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취미를 주로 공유하며 자신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다른 유저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된다. 

개개인의 관심사를 공유하기 좋은 플랫폼 트위터는 제품 바이럴 마케팅에도 효과적으로 사용된다(사진출처: 픽사베이)
개개인의 관심사를 공유하기 좋은 플랫폼 트위터는 제품 바이럴 마케팅에도 효과적으로 사용된다(사진출처: 픽사베이)

마음에 맞는 사람들을 만나고 공통집합이 되는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트위터만의 문화가 ‘많은 유입, 높은 이용시간’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이에 트위터는 다양한 분야의 관심이 모여 있는 플랫폼인만큼 직접 운영하면서 제품/서비스 홍보를 진척시킨다면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더해 트위터 유저들은 다른 플랫폼에 비해 제품의 서비스 후기를 작성하는 비율이 높아 ‘거짓 없고 과장되지 않은 진짜 의견’을 파악하기 좋다.

한때, 스위스 헤어 케어 브랜드인 ‘라우쉬’에서는 고객이 남긴 후기를 트위터 마케팅에 활용해 바이럴이 되기도 했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 ‘틱톡’

틱톡은 세계적으로 많은 유저들을 보유해 유입 1위를 달성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세계인들이 올리는 ‘흥미로운 콘텐츠’들이 총집합되어 있는 SNS 틱톡은 미디어 콘텐츠 주 소비층인 ‘Z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것을 중요하고 자연스럽게 여기던 Z세대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재미’를 제공한 것이다. 이어서 틱톡은 챌린지 영상과 유행하는 요리, 패러디 등 일명 ‘틱톡 유행템’들을 많이 탄생시키면서 ‘개성 표출, 흥미로운 콘텐츠’를 경험하길 원하는 Z세대들이 직접 트렌드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틱톡에 영상을 찍어 올려 즐기는 문화를 누리는 10대들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틱톡 유저 세대 중 10대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유행에 따라 콘텐츠 기획을 주도하는 세계 유입 1위 틱톡은 우리나라에서 10대 학생들의 비중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사진출처: 픽사베이)
유행에 따라 콘텐츠 기획을 주도하는 세계 유입 1위 틱톡은 우리나라에서 10대 학생들의 비중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사진출처: 픽사베이)

이외에도 틱톡이 z세대에게 인기를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유 중 첫 번째는 틱톡이 주력으로 밀고 있는  5초의 짧은 분량 동영상인 ‘숏폼의 활성화’이다. 숏폼은 누구나 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기에 현재 문화 소비 트렌드 중 큰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숏폼 시스템을 구축한 틱톡은 어플 내에서 영상 편집에 필요한 음원과 그래픽을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은 저작권 이슈와 관계없이 편하게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이유 두 번째로 틱톡의 ‘해시태그’를 예시로 들 수 있다. ‘해시태그’는 내부에 존재하는 태그 기능으로 유사한 스타일의 콘텐츠를 모아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틱톡 서비스를 긴 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마케팅 캠페인에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대부분의 유저들은 틱톡을 ‘흥미로운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46.9%) 이용하고 있다. 반면, 헤비 유저는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참여 목적으로 틱톡을 사용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리하자면 틱톡은 자신을 표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줌에 따라 z세대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 유행에 따라 직접 콘텐츠 기획/제작이 가능하며 마케팅 프로모션에도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나의 감정과 일상의 기록을 남기다 ‘네이버 블로그’

z세대는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하루에 대해 기록을 남기는 트렌드를 추구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 블로그가 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z세대는 정보를 검색하는 비중보다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려는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 이상 블로그 게시물을 올리는 비율이 32.1%로 인스타그램 피드 업로드 비율(24.4%)보다 높다는 사실은 z세대의 SNS 트렌드에 관해 주목할 만하다. 

그런데 영상을 주로 접한 z세대가 왜 ‘글’을 통해 일상을 남기려고 할까? 그 이유는 글을 통해 나의 감정에 더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고 외부 시선에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다른 플랫폼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좋아요’ 시스템은 기록용 블로그에 크게 작용하지 않으며 일상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자유롭게 써내려갈 수 있다는 게 블로그 이용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처럼 빠르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많은 SNS와는 달리 블로그는 개인의 일상을 자세하고 소박하게 보여준다는 점에 많은 유저들로 하여금 ‘기록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는 일상을 기록으로 만드는 ‘나만의 에세이-Life Blog’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출처:네이버 블로그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 블로그는 일상을 기록으로 만드는 ‘나만의 에세이-Life Blog’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출처:네이버 블로그 공식 홈페이지)

이외에도 Z세대가 블로그를 이용하는 이유는 몇 가지 더 있다. 그중 첫 번째는 자신이 설정한 한정된 사람들에게만 글을 보여줄 수 있는 ‘서로이웃 시스템’이다. 

대부분의 글을 서로이웃 공개로 작성해 그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이 기능은 더 편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이웃들과 담백한 교류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과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최소화하려는 MZ세대에게 적합하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타인과의 적절한 거리 유지, 관계의 자연스러운 맺고 끊음’이 이웃들 간 편한 교류로 이어진다는 것이 블로그의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자신이 설정한 바운더리 안에 이웃들과 편하게 교류하는 z세대의 블로그 소통문화(사진출처: 픽사베이)
자신이 설정한 바운더리 안에 이웃들과 편하게 교류하는 z세대의 블로그 소통문화(사진출처: 픽사베이)

두 번째는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들에게 ‘맞춤 제작’은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블로그는 다른 SNS보다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하고 꾸밀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직접 미니홈피를 꾸밀 수 있었던 '싸이월드'와 비슷한 양상을 지닌 블로그는 사진과 글씨체, 크기, 목록 등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한다.

게시물과 게시판에도 별다른 제한이 없다. 형식과 분량에 한계가 없는 만큼 사진이나 영상들을 자유롭게 붙이고, 긴 글을 작성할 수도 있다. 글마다 공개 범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존재해 유저들은 블로그를 ‘자유로운 나만의 공간’으로 인식한다

‘비주얼 마케팅’ 이루고 있는 인스타그램, Z세대 겨냥한 제품홍보에 효과적

Z세대는 SNS를 일상 공유 목적 뿐 아니라 ‘정보 탐색’ 목적으로도 이용한다. 그중에서도 인스타그램은 Z세대에게 ‘친구의 소식을 탐색하고 다양한 분야로 관심사를 넓히는 동시에, 실시간의 일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인스타그램은 연예인과 친구의 소식을 탐색하고 틱톡처럼 다양한 콘텐츠들을 접할 수 있는 매력이 있지만 어느 소셜미디어보다 ‘제품 마케팅’ 요소가 강한 플랫폼이다.

이에 인스타그램의 ‘브랜드/기업 계정’ 게시물을 보고 구매로 이어진 경우(35.5%)가 가장 많게 나타났으며, 패션이나 인테리어 용품 등 ‘비주얼 요소가 강조된 제품’에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인스타그램은 인플루언서들의 활약으로 비주얼 마케팅이 활성화된 플랫폼이다(사진출처: 픽사베이)
인스타그램은 인플루언서들의 활약으로 비주얼 마케팅이 활성화된 플랫폼이다(사진출처: 픽사베이)

실제로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Z세대를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이용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유저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세 이미지/디자인(20.0%)’, ‘긍정적인 후기, 장점(18.8%)’ 등 제품·서비스의 세부 요소를 찾아보고 있었다.

특히 제품을 가볍게 인증하고 즉각적인 만족감을 표현하기 좋은 ‘24시간 뒤 게시물이 사라지는 스토리 시스템’은 상품 광고를 하는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인스타그램이 이룬 ‘솔직하고 가감 없는 리뷰 시장’은 상품 후기에 대한 높은 신뢰도로 직결된다. 

이처럼 인스타그램은 지인과의 교류 뿐 아니라 구매하려고 하는 제품의 솔직한 후기를 찾아 나서고 직접 써보며 느낀 점들을 SNS를 통해 공유하는 Z세대의 소통/후기/홍보 문화에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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