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미디어 기업, 삼진커뮤니케이션즈
삼진 정수양 대표, 비전워크샵 이후 달라진 점? “직원들이 먼저 말을 걸기 시작했다”
삼진만의 3가지 특별한 조직문화
삼진의 인재상? 주도적이며 공감하고 공부하는 사람!

‘사람-품질-약속’이라는 키워드로 지난 40여 년간 디자인, 인쇄, 출판 영역뿐 아니라 그래픽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미디어 기업 삼진커뮤니케이션즈(이하 ‘삼진’) 정수양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례뉴스와 벌써 3번째 인터뷰인 정 대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삼진이 비전워크샵을 진행하고 난 이후의 변화, 삼진을 운영하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가치, 목표, 인재상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특히, 정 대표는 비전워크샵을 진행하느라 하루 매출을 포기했지만 그만큼의 효과가 있다고 말하며 만족스러워했다.

또한 비전워크샵 이후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직원들이 먼저 말을 걸기 시작했고 회사 분위기와 에너지가 밝아졌다고 말했다.

아래는 정수양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삼진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삼진은 ‘고객의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라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인쇄, 미디어, 출판을 통해 고객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사람, 기업, 제품, 출판을 통해 브랜드 업을 시켜 회사, 제품,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하고 있다.

Q. 지금까지 삼진을 경영해 올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회사 운영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고 좋은 멘토들을 많이 만난 것이 지금까지 사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덕분에 트렌디하게 회사도 변화되어 가고 있다.

Q. 지난 1월 21일에 비전워크샵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전워크샵을 진행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전부터 비전워크샵을 하고 싶었는데 회사 일이 워낙 바쁘다 보니 계속 미뤘었다.

저희 회사는 생산팀과 디자인팀이 같이 붙어 있는데 두 달 전 이사를 오면서 상황적으로 생산팀과 디자인팀이 분리가 됐다.

공간이 분리되다 보니 소통에 대한 부분이나 방향성도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다르게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미뤄왔던 비전워크샵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하루 매출을 포기하고 비전워크샵을 진행했는데 효과가 있었다. 비전워크샵이 너무 좋았다.

Q. 비전워크샵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저를 비롯한 삼진 직원들이 밝은 에너지가 생긴 것 같다. 그리고 서로 간에 대화가 많아졌다. 

이전에는 직원들이 먼저 말을 거는 경우가 없었는데 워크샵 이후 먼저 말도 걸어줘서 뿌듯함을 느꼈다. 비전워크샵 이후 회사에 밝은 에너지와 기운이 생겼다.

Q. 비전워크샵을 통해 발견한 삼진의 핵심가치는 ‘소통, 배려, 열정, 프로정신’, 핵심 역량은 ‘고객 맞춤 서비스’와 ‘상품 기획력’, 사명은 ‘고객의 상상을 현실로’입니다. 이 중에서 대표님께서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삼진은 인쇄를 토대로 출판 미디어 사업을 하고 있지만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쇄를 기반으로 한 출판을 넘어 영상 분야로 나아갈 수도 있고 미디어 형태가 계속 변화할 수 있다. 

발전하기 위해선 지금 하고 있는 하나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진화하고 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공부하고 공감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Q. 비전워크샵에서 삼진의 5년 뒤 목표로 ‘매출 500억 직원 100명’, ‘복지, 주 4일 근무, 사내 문화 동호회’, ‘두 번째 사업과 공장 설립’, ‘해당 업계에서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 ‘메타버스를 적용한 4개의 브랜드 런칭’이 선정됐다. 직원들이 꿈꾸는 삼진의 모습을 들을 때, 또 이 5개의 목표를 선포하실 때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비전워크샵을 진행하면서 직원들이 그렇게 큰 꿈을 갖고 있었고 바라는 것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원대하구나라는 걸 느꼈을 때 제가 좀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비전을 줘야 하는 대표의 역할인데 오히려 직원들이 저에게 비전을 주었던 시간이었다.

비전워크샵을 하면서 제가 느낀 건 경영자인 나의 그릇을 더 크고 단단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삼진만의 특별한 조직문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첫 번째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 모든 직원들에게 생일 상품권과 케이크를 지급하며 반차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삼진은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매주 한 번 30분 일찍 퇴근하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Q. 삼진 내 직원들 간의 지식 공유나 성과 관리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첫 번째, 월요일과 금요일에 주간 피드백 미팅을 가지고 있다.

미팅 전에 의제를 미리 공개하고 시작 시간과 끝 시간을 공지한다. 해당 시간을 보람차게 보내며 헛되이 보내지 말자는 것을 의미한다. 의제와 미팅 시작 시간 그리고 끝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두 번째, 직원끼리 사소한 것까지 공유하는 것을 지향한다. 공유는 넘칠수록 좋기 때문에 이런 것까지 공유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공유하고 있다.

Q. 삼진이 인쇄 업체로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인쇄 업체들이 김포나 파주 등 외곽으로 빠진다. 종이의 대량 구매나 임대료 면에서 가격 경쟁력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

하지만 삼진은 빠르게 소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온라인 시대이긴 하지만 오프라인 소통도 필요하기 때문에 서울 중심지에 있다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한다. 

더불어 인쇄는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볼 수 있는 특성을 여전히 갖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하는 것에서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삼진의 경쟁력이다.

Q. 삼진의 인재상은 무엇이며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삼진이 바라는 인재상은 주도적이며 공감하고 공부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채용 인터뷰를 진행할 때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회의 때도 세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Q. 대표님께서 OKR 코치 자격증 교육을 받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OKR을 직접 배우고 회사에 적용하려고 결심하신 계기는 무엇입니까?

과거에 위에서 아래로 지시하고 그에 따라 성과를 내는 방식을 겪었다. 그 시절에는 당연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방식도 변화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로 경영자와 직원들은 어떤 동기부여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근무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것을 경험했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이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OKR을 통해 해소 가능할 것이라고 답을 내렸다. 먼저 코칭을 겪어보고 싶어서 코치 자격증에 도전하게 됐다.

Q. 마지막으로 삼진의 직원들, 그리고 이 기사를 읽을 중소기업 경영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매출과 이익을 쫓지 말고 쫓지 말고 내가 잘하는 거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면 매출과 이익은 쫓아올 것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