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구매하고 쉽게 버리는 옷 매해 증가
버버리&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친환경 컬렉션 선보여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프라이탁'의 가방 무료 교환 플랫폼
리바이스, 자사 중고품 전용 플랫폼..오픈

시중에 저렴한 제품들이 많아지면서 버려지는 옷들도 매해 증가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구매했지만, 그만큼 품질도 낮아지기에 한 철만 지나도 손이 가지 않는다. 옷장을 열어보면 그중 안 입는 옷이 몇 벌이나 되는가?

패스트푸드처럼 싸고 빠르게 만들어지는 옷을 ‘패스트패션’이라 한다. 즉, 최신 유행을 따라 짧은 주기로 대량생산을 하는 것이다.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의 양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출처:서대문구청 공식 블로그)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의 양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출처:서대문구청 공식 블로그)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62톤이었던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의 양이 2016년 259톤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렇게 많은 옷들이 버려지면 환경에 해를 끼치게 된다. 옷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선 탄소 배출이 이뤄지고 물도 많이 사용된다.

예를 들어 청바지 한 벌을 만들 때, 필요한 물의 양은 한 사람이 10년 넘게 마실 수 있는 정도인 약 7,000리터나 되고,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자가용으로 128km 정도를 이동했을 때 배출하는 양과 비슷하다고 한다.

특히 나일론, 아크릴 등 합성섬유로 만든 옷들은 잘 썩지 않는 데다 썩으면서 독성 가스를 내뿜어 땅과 물을 상하게 한다.

우리나라가 해외로 버리듯 수출하는 헌 옷의 양은 세계 5위 수준이라고 한다.

이런 환경 오염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하여 지속 가능한 패션에 힘쓰고 있는 기업이 있다.

버버리

버버리의 지속 가능한 패션 '리버버리 에디트'(출처: 버버리)
버버리의 지속 가능한 패션 '리버버리 에디트'(출처: 버버리)

먼저,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2040년까지 환경친화 기업이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리버버리 에디트’를 선보였다.

지난 2020년 버버리는 봄, 여름 컬렉션을 친환경 소재로 다시 제작한 남성복, 여성복, 액세서리 등 총 26개의 아이템을 공개했다. 트렌치코트, 후디, 토트백 등에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소재인 에코 닐을 사용했고, 폴리에스테르를 재활용한 리버서블 재킷 등을 출시했다.

루이비통

루이비통에서도 친환경 컬렉션 ‘비 마인드풀’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스카프를 만들고 남은 실크를 사용하여 팔찌와 목걸이를 업사이클 해 지속 가능성을 담았다.

컬러풀한 텍스타일 프린트에 루이비통 로고를 넣어 개성 있는 주얼리도 있다. 또한, ‘비 마인드풀’ 시리즈로 선보인 스카프 역시 업사이클링 실크로 모노그램 플라워 패턴을 담아 출시했다.

프라이탁

프라이탁은 블랙프라이데이에 할인 대신 가방 무료 교환을 진행한다.(출처: 프라이탁 인스타그램, 아이즈매거진)
프라이탁은 블랙프라이데이에 할인 대신 가방 무료 교환을 진행한다.(출처: 프라이탁 인스타그램, 아이즈매거진)

‘업사이클링’하면 유명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패션 브랜드 ‘프라이탁’이다. 프라이탁은 트럭의 방수천으로 가방의 몸통을 만들고, 자동차의 안전벨트로 끈을 만든다. 가방의 마감 역시 자전거의 고무 튜브를 활용한다. 즉, 폐품으로 만든 가방인 것이다. 

이렇게 친환경적 사고를 띠는 프라이탁은 블랙 프라이데이 때 온라인몰 대신 중고 거래 플랫폼을 열어 소비자들끼리 서로 가방을 바꿔 쓸 수 있도록 했다.

무의미한 낭비 대신 지속 가능한 생각을 가진 브롬톤과 시크리드 등 다섯 브랜드와 힘을 모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반대’ 캠페인을 펼친 것이다. 

2019년부터 선보인 가방 무료 교환 온라인 플랫폼 S.W.A.P.을 오픈해 고객들이 편하게 가방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블랙프라이데이엔 온라인 몰을 하루 닫고 교환 플랫폼을 오픈한다.

리바이스

리바이스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자체 중고 플랫폼을 만들었다.(출처: 리바이스)
리바이스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자체 중고 플랫폼을 만들었다.(출처: 리바이스)

데님 브랜드인 리바이스에서도 자체 중고 플랫폼을 만들었다. 2020년 10월 리바이스는 자사 중고품 전용 플랫폼인 ‘리바이스 세컨드핸드’를 미국에서 시범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리바이스 세컨드핸드에서 인증된 제품을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리바이스에 따르면 새 청바지 대신 중고 제품을 구매하면 일반 쓰레기 700g과 탄소 발자국 80%를 줄이는 환경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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