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CEO 브라이언 체스키, 앞으로 영구적이고 국경 없는 원격 근무를 도입한다 밝혀
에버비앤비 근무체제가 기존 기업과 다른 이유는? ‘에어비앤비 기업만의 고유한 특성 때문’
원격 체제 근무 활성화를 위한 에어비앤비만의 2가지 노력 ‘장기 숙박 옵션 구축’, ‘원격근무를 위한 인프라 조성’

글로벌 주택 임대 업체 '에어비앤비'의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는 최근 영구적이고 국경 없는 원격 근무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 세계 6000명의 직원들은 올해부터 집이나 사무실 어디서든 일할 수 있으며 근무하는 국가 내에서는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 CEO 브라이언 체스키는 전 세계 6000명 직원들에게 영구적이고 국경 없는 원격 근무 체제 방안을 공개했다(사진출처: 에어비앤비 공식 홈페이지)
에어비앤비 CEO 브라이언 체스키는 전 세계 6000명 직원들에게 영구적이고 국경 없는 원격 근무 체제 방안을 공개했다(사진출처: 에어비앤비 공식 홈페이지)

더 나아가 에어비앤비는 내년부터 어떤 나라에서든 원하던 곳에서 일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을 세울 예정이다. 대신 어느 정도 대면 회의의 필요성에 따라 직원들이 분기별로 약 일주일 동안 팀 모임이나 사교행사, 오프사이트 등을 통해 직접 모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에어비앤비는 지역 간 다른 급여 수준에 따른 직원들 간 형평성 문제 해소를 위해 국가별로 단일 급여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대도시 외에서도 직원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에어비앤비는 코로나가 차츰 정리되면서 사무실 업무로 돌아오는 다른 기업들과는 왜 다른 행보를 보여주는 것일까?

그 이유는 에버비앤비 기업만의 특성 때문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CEO는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유연성이 놀라운 창의성과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직원들이 에어비앤비에서 일하는 것을 정말 즐겁게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날 스타트업이 채택한 원격근무는 10년 후, 우리 모두가 일하는 주된 방식이 될 것이다. 이것이 세상이 움직이고 있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CEO는 앞으로 원격근무가 세계의 근무 체제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언급했다(사진출처: 픽사베이)
브라이언 체스키 CEO는 앞으로 원격근무가 세계의 근무 체제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언급했다(사진출처: 픽사베이)

즉, 에어비앤비의 특성상 사람들이 에어비앤비 숙소를 다니며 원격근무를 더 많이 해야 매출이 오르기 때문이다. 이에 다른 기업 직원들 뿐 아니라 에어비앤비 직원들 또한 기업 특성에 맞게끔 원격 근무를 지원해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듯 에어비앤비는 원격근무가 더 활성화되도록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원격근무 전략 1. 장기 숙박 옵션과 생활에 필요한 요소들 확충 및 주택 등록 유도

코로나 이전만 해도 대부분 한 곳에 짧게 체류하고 행선지를 옮기는 여행객의 에어비앤비 평균 숙박일수는 평균 4일 정도였다. 이때 에어비앤비는 2020년 코로나 확산으로 대도시를 떠나 외곽의 주택을 얻어 장기 체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에어비앤비는 장기체류 확산세에 따라 4주 이상 숙박기간을 설정할 수 있는 장기숙박 옵션을 만들고 요금을 월 단위로 부과했다.

더불어 사람들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옵션들을 추가하도록 호스트들을 독려했으며 원격근무 중에도 여행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좋은 경치 주변에 위치한 주택들을 에어비앤비에 등록하게끔 했다.

에어비앤비는 월세/장기투숙 옵션과 명소 주변에 있는 주택의 등록을 유도함으로써 코로나 시기에 큰 타격을 면했다(사진출처: 픽사베이)
에어비앤비는 월세/장기투숙 옵션과 명소 주변에 있는 주택의 등록을 유도함으로써 코로나 시기에 큰 타격을 면했다(사진출처: 픽사베이)

이러한 노력에 따라 에어비앤비는 코로나 시기에도 여행객 감소를 막을 수 있었으며 2022년 1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약 2배정도 오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의 원격근무 전략 2. 원격근무를 위한 인프라 조성

에어비앤비는 기업들이 원격근무 도입을 주저하거나 철회하는 이유가 ‘관리가 어렵기 때문’임을 알고 있었다. 이에 에어비앤비는 기업이 원격근무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프라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직원들이 해외에서 원격근무를 할 경우, 기업이 처리해야 할 서류작업을 간소화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에어비앤비는 더 많은 사람이 전 세계를 여행하고 원격근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 정부, 지자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원격 근무 비자를 제공하고 있으며 원격근무자들에게 렌터카를 할인해주거나 와이파이나 업무에 적합한 공간 설계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현지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사람들의 원격근무 적응을 위해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과 복잡한 절차에 대한 간소화된 매뉴얼들을 제공하면서 인프라 조성을 돕고 있다(사진출처: 픽사베이)
에어비앤비는 사람들의 원격근무 적응을 위해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과 복잡한 절차에 대한 간소화된 매뉴얼들을 제공하면서 인프라 조성을 돕고 있다(사진출처: 픽사베이)

대표적으로 에어비앤비와 2021년 파트너십을 맺은 ‘Tulsa Remote’라는 단체는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제 2의 도시 툴사(Tulsa)에 원격근무자들의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툴사에 주거용 부동산을 구매하는 원격 근무자에게 1만 달러를 제공하고, 사교모임이나 지역 봉사활동을 연결하는 등 장기간 머물 수 있게 도와주고 있으며 애리조나주 투손, 엘라배마주 쇼얼스, 캔자스주 토피카 등의 다양한 단체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렇게 원격근무를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하려는 목표를 가진 에어비앤비는 사무실 주변의 통근 반경에 거주하는 인재들 만으로 입사를 제한할 경우, 기업으로서 공정성을 갖추지 못할 것이며 이번 새로운 근무체계를 통해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고용 및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채용이 이뤄짐에 따라 보다 더 다양성을 갖춘 회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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