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를 통한 웹툰 원작 드라마의 흥행

전 세계 142억뷰의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내년 일본서 애니매이션으로 제작

K콘텐츠 흥행 공식이라 불리는 '웹툰' 판권, 해외서도 주목

최근 인기 웹툰이 잇달아 드라마로 재탄생하며 인기를 끌고있다.

‘이태원 클라쓰’는 일명 박새로이 붐을 일으켰고 ’경이로운 소문’은 지난해 OCN 채널 자체 최고시청률인 11%를 달성하며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D.P’ 또한 상당한 흥행을 불러왔다.

각종 웹툰 드라마화에 성공하며 해외까지 인기몰이에 성공한 기업들 (사진출처: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홈페이지)
각종 웹툰 드라마화에 성공하며 해외까지 인기몰이에 성공한 기업들 (사진출처: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홈페이지)

웹툰의 드라마화의 연이은 흥행으로 올해 국내서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이 확정된 웹툰만 20편이 넘는다.

이들 작품이 넷플릭스 등을 통해 해외서도 인기를 얻자, 해외 콘텐츠 제작사들까지도 웹툰 시장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앞서 ‘스위트홈’,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을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를 통해 대작으로 제작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예정인 카카오엔터의 대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사진출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예정인 카카오엔터의 대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사진출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 세계 누적 142억 뷰를 기록한 카카오엔터의 대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내년 중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안녕 엄마' '미완결' '살어리랏다' '악연' 등 50여 개 웹툰·웹소설 작품의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판권을 팔았다.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체의 20%는 해외 제작사에 판매되며 디즈니플러스가 '무빙'을, 애플TV플러스가 '닥터 브레인'의 판권을 각각 채택했다.

자칫 유치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클리셰 웹툰을 잘 살려내었다 호평을 받은 드라마 '사내맞선' (사진출처: SBS)
자칫 유치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클리셰 웹툰을 잘 살려내었다 호평을 받은 드라마 '사내맞선' (사진출처: SBS)

특히 ‘사내맞선’은 로맨스 웹툰 특유의 ‘알면서도 끌리는 매력’을 제대로 부각하고, 세련된 연출을 통해 식상함을 낮춘 것이 비결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이 드라마는 현실이 아닌, 웹툰 속 세계라는 것을 강조하며 만화적 매력을 그대로 살려 오히려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PPL로 등장한 김치, 만두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특징을 살리는 등 긍정적인 방식으로 ‘오히려 반가운 PPL’이라는 평가를 끌어내기도 했다.

KBS1 은 신선한 IP로 세계를 사로잡은 웹툰의 과거와 뒷이야기를 이야기했다. (사진출처: KBS)
KBS1 은 신선한 IP로 세계를 사로잡은 웹툰의 과거와 뒷이야기를 이야기했다. (사진출처: KBS)

콘텐츠 업계에서는 해외 제작사들이 웹툰 판권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웹툰 기반의 국내 흥행 드라마나 영화의 판권을 사갔다면, 이제는 흥행할 만한 웹툰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클라쓰나 사내맞선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다시 원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해외에서도 점차 웹툰이 대중화되면서 웹툰의 영상화가 다양한 국가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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