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책을 못 쓴 이유
책을 쓰고 싶다면 이것부터 알고 갑시다. 책쓰기와 글쓰기는 다르다!
책 한 권을 완성하려면 적어도 A4용지 80~100장 정도 분량 필요
자료수집 과정을 치열하게 겪으면 굉장한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 시간 책쓰기와 글쓰기의 차이점 두 가지를 말씀 드렸습니다.

첫째는 40개 정도 되는 글 모두가 하나의 주제를 관통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둘째는 독자를 염두에 두고 써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책쓰기와 글쓰기의 차이점은 ‘자료 조사’에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그간 책을 못 쓴 결정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책 한 권을 완성하려면 적어도 A4용지 80~100장 정도의 분량이 필요합니다. 그 많은 글을 나의 생각만으로 채운다는 건 힘든 일입니다.

나의 생각을 뒷받침 해줄 연구 사례나 전문가의 의견은 글의 신뢰성을 높여주고, 나의 경험을 소설이나 시, 영화에 비유해서 표현하면 글이 더 생동감 있고 재미있어집니다.

책을 쓰는데 자료 수집을 안 한다는 것은 공부나 연구를 전혀 하지 않고 내 생각만으로 논문을 쓰겠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사실 저는 ‘자료 수집’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자료 수집을 해서 얻은 정보를 내 책에 쓰는 것은 그저 남을 따라 하며 짜깁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에세이, 즉 나의 이야기를 쓸 건데 자료수집 따위 필요 없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자료수집 과정을 치열하게 겪으며 저는 굉장한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잊고 있던 지난날이 떠오르기도 했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며 글감이 마구 떠올랐습니다.

나의 생각을 뒷받침 해주는 전문가의 글을 보며, 각종 연구 결과와 사례들을 살펴보며, 나와 비슷한 책을 쓴 이의 삶을 엿보며 저의 철학이 더욱 확고해지고 주관이 뚜렷해졌습니다. 단 한 문장을 쓰더라도 자신감 있게 쓸 수 있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생각은 애초에 우리만의 생각이 아닙니다. 어린 시절부터 보고 배운 것들, 책에서 읽은 것, 누군가 해준 이야기 등, 이 모든 것들을 조합해서 내가 내 생각을, 내 주관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또한 이 세상에 없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리스 신화 ‘피라모스와 티스베’ 이야기를 모티프로 만든 것입니다. 

셰익스피어는 피라모스와 티스베의 이야기를 자기 철학과 버무려 내면화시킨 뒤 자기 방식으로 표현했습니다.

그것은 수세기에 걸쳐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고전이 되었고요. 책 쓰기를 하려는 우리 또한 셰익스피어가 되어야 합니다. 자료수집은 책쓰기에 있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렇게 해서 책쓰기와 글쓰기의 차이점을 알아보았습니다. 혹자는 책을 쓴다고 해도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모두가 책을 쓴다고 해서 인생이 달라지지 않죠. 그것은 책을 쓰는 과정을 어떻게 보냈는가, 그리고 책이 나온 뒤 더 큰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과 열정을 기울였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살면서 꼭 한번 책 쓰기에 도전해 보았으면 합니다. 진정 나를 깊이 마주하고, 나아가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책쓰기는 단시간에 삶을 바꿔줄 최고의 수단입니다.

*본 기사는 사례뉴스 필진기자 책쓰기 지여우 허경심 대표가 쓴 컬럼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지여우 대표 허경심 작가는 책쓰기 코치로서 좋은 성과를 내며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 글쓰기 코치,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코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 여기, 우리 함께 성장해요’라는 지여우의 슬로건대로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돌고 돈다’가 2014 샘터상 동화 부문에 뽑힌 바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좌충우돌 유쾌한 소설쓰기’ ‘어느 날, 나에게 공황장애가 찾아왔습니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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