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메건 켈리의 '원칙' 질문에 '현실' 문제로 대답
'현실'이라는 프레임이 이기려면 상황이 나빠지거나 좋지 않아야
외부 상황에서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면 '원칙'이 더 우위에 있어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하게 되면, 이것은 서로 이기고 지는 관계 속에 있다. 그래서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승패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세상을 살다보면 이와 같이 서로 순환되는 갈등 구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원칙과 현실이다. 이 갈등 구조를 잘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그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사례이다.

미국 공화당 경선 때의 일이다. 유명한 앵커인 메건 켈리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정치인에 대한 태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그렇게 성질 부리는 것이 대통령 후보로서 할 일인가요?"

'Fox News Debate'에서 매긴 켈리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출처=유튜브 '책그림')
'Fox News Debate'에서 메건 켈리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출처=유튜브 '책그림')

이 질문은 정치인으로서 원칙의 관점에서 질문을 던졌다. 이때 트럼프틑 다음과 같은 말로 되받아 친다.

"제 생각엔 이 나라의 문제는 '정치의 올바름'을 지키려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정치적 올바름에 쓸 시간이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 봅시다. 미국은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 국가는 큰 위기에 빠져 있어요. 우리는 더 이상 이기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중국에도 지고 있고, 멕시코한테도 지고 있어요. 국경과 무역 문제에서 말이죠. 우리는 모두한테서 지고 있다고요"

트럼프는 원칙으로 나오는 질문에 '현실'이라는 프레임으로 되받아쳤다.

'원칙'과 '현실'은 이렇듯 가위 바위 보와 같이 서로 상황과 여건에 따라 한쪽이 이기거나 지기도 한다.

이제 곧 추석이다.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기도 하지만 코로나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할 것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때 원칙과 현실의 두가지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이것은 분명 '현실'의 관점이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밖에 없다.

'현실'이라는 프레임이 이기려면 상황이 나빠지거나 좋지 않아야 공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외부 상황에서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면 '원칙'이 더 우위에 서 있을 수 있다.

정치권도 살펴보면 이 두가지 프레임으로 끊임없이 갈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원칙'과 '현실'이라는 조건은 현재 상황의 어려움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공감되는 부분이 달라진다.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원칙'을 가지고 강요하려 한다면, 현실의 어려움이나 예상되는 위험을 찾아서 '현실'이라는 논리로 반박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가위 바위 보이기 때문이다.

                                                                   글. 이동운 코치(본코칭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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