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책을 쓸 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주제 선정이다. 주제는 내 책의 등대!

본격적으로 책을 쓸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제 선정입니다. 주제란 ‘무엇’ 혹은 ‘어떤’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책쓰기 강의를 진행하며 수강하는 분들께 어떤 주제로 책을 쓰고 싶은지 사전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답변은 크게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A 그룹 : 일상, 결혼, 육아, 마음 치유, 여행

B 그룹 : 직업으로써 나의 어린이집 경험기, 40대 캐나다 정착기,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아이 엄마의 육아 분투기, 책 육아, 유방암 극복기

무엇에 대해 쓰는지, 어떤 주제로 쓰는 지 더 뚜렷이 와닿는 그룹은 어떤 그룹인가요? 두 그룹의 차이를 눈치 채셨나요?

그 차이는 바로 ‘범위’입니다. A그룹은 광범위한 주제이고 B그룹은 A그룹에 비해 범위가 좁혀졌습니다. 만약 ‘마음 치유’라고 주제를 정했다면 마음 치유 중에서도 어떤 부분을 다룰지 정해야 합니다. 우울증에 대해 다룰지, 공황장애에 대해 다룰지, 혹은 마음 치유를 위한 명상에 대해 다룰지, 글쓰기에 대해 다룰지 등등. 

 주제는 최대한 범위를 좁혀야 합니다. ‘마음 치유’ 에 꾸미는 말을 넣어 보세요. 공황장애 극복을 위한 마음 치유, 우울증 극복을 위한 마음 치유, 명상으로 마음 치유하기, 글쓰기로 마음 치유하기. 어떤 책을 쓸지, 무엇에 대해 쓸지 좀 더 명확히 그려지지 않나요?

이렇듯 주제는 범위를 좁히는 게 관건인데요, 범위를 좁힐 때 가장 도움 되는 것, 그러니까 주제를 정할 때 가장 도움 되는 것은 독자 타깃을 정하는 것입니다. 독자는 핵심 독자와 확산 독자로 나뉩니다.

핵심 독자는 그 책이 직접적으로 필요한 독자이고 확산 독자는 책 주제와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독자입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 자녀를 위한 독서법에 대한 책이라면 핵심 독자는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이고 확산 독자층은 유아나 초등 자녀를 둔 부모가 될 수 있겠죠.

만약 청소년 자녀를 위한 독서법을 쓰는 저자가 본문에 자신도 모르게 유아 눈높이에 맞는 글을 쓴다면 어떨까요? 저자는 핵심 독자를 명확히 정해 놓았기 때문에 산으로 가려던 글을 다시 중심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핵심 독자를 명확히 정하면 자연스럽게 주제는 뾰족해지고 방향은 뚜렷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제는 곧 등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이 쓰려는 책의 등대를 견고하게 지어보세요.

 

*본 기사는 사례뉴스 필진기자 책쓰기 지여우 허경심 대표가 쓴 컬럼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지여우 대표 허경심 작가는 책쓰기 코치로서 좋은 성과를 내며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 글쓰기 코치,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코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 여기, 우리 함께 성장해요’라는 지여우의 슬로건대로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돌고 돈다’가 2014 샘터상 동화 부문에 뽑힌 바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좌충우돌 유쾌한 소설쓰기’ ‘어느 날, 나에게 공황장애가 찾아왔습니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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