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은 버리고 배울건 배우는 영리한 직원이 성공한다.

추진하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단정할 순 없지만 확실한 것은 언제나 성공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밤낮 가리지 않고 매달리던 프로젝트가 무산되면 대부분의 직원들은 허무함과 무기력감을 느끼며 자신의 일에 회의를 느낀다고 말한다.

마음을 추스릴 새도 없이 새로운 업무를 맡거나 심지어 부서가 이동 되기도 하는데 그럴수록 직원은 더욱 회의감을 갖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무기력감을 호소하고 허탈해할수록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직원처럼 평가 받기도 한다.

(사진출처: 123RF 홈페이지)
(사진출처: 123RF 홈페이지)

얼마 전 지인이 회사내 상황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팀에서 진행하던 일이 무산되고 새로운 일에 배정되었다고 한다. 새로 맡은 일이 자신에게 앞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고 하던 일이 사라지니 무기력해져서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말하였다. 일방적으로 통보한 사장에 대한 원망과 힘 없는 팀장에 대한 불만도 표했다.

별 다를 바 없는 보통의 직장인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대부분 이런 모습을 보며 맡은 바를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열심히 했기에 무기력감과 허무함을 느낀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른 지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일을 떠나 인간적인 안쓰러움이 느껴진다고도 한다. 과연 그럴까? 회사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하다 보니 그런 허무함을 느끼게 된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진출처: 123RF 홈페이지)
(사진출처: 123RF 홈페이지)

회사에서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일은 흔한 일이다. 모든 프로젝트가 성공할 순 없다.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한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역대급이라 평가 받는 야구 선수의 타율도 3할 중반을 넘기기 어렵지 않던가. 

길을 걷다가 넘어져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넘어지면 보통 어떻게 할까? 바로 일어난다. 쪽팔림에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빠르게 자리를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어디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갈 길을 간다.

만약 누군가가 길을 가다 넘어졌는데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주저앉아 넘어진 자신을 탓하고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며 허무해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얼른 일어나서 빨리 갈 길이나 가지 뭐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회사의 업무도 이와 다르지 않다. 

주변 동료나 회사의 직원이 위와 같은 마음이라면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전사적 입장에선 유익한 현상은 아니다.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업 입장에선 당연한 활동임에도 자신의 입장에서만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면 좋겠다.

(사진출처: 123RF 홈페이지)
(사진출처: 123RF 홈페이지)

첫째, 앞서 말했듯이 모든 사업이 성공하지 않는다. 요식업계에서 유명한 대표조차 모든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맡은 프로젝트가 무산됐을 때 허무해 하거나 무력감을 느끼는 것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은 다 잘 되어야 한다는 착각 아닐까. 그런 착각은 회사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둘째, 자신의 일이라고 믿으며 열심히 했다면 실패한 프로젝트를 보며 허무해할 것이 아니라 끝난 일은 뒤돌아보지 않고 다음 일을 바로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사장과 직원의 차이가 가장 드러나지 않을까? 회사의 대표는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때 더욱 박차를 가한다. 생존의 문제인 까닭이다.  

허무해하는 것은 본인이 그만큼 그 일에 애정을 쏟고 열심히 했음이 아닌 스스로 회사의 부품임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직원으로서 프로젝트의 실패로 인해 기업의 존폐를 걱정 하면서도 정작 주어진 일은 수동적으로 임한다.

정말 자신의 일이라 여기고 프로젝트에 임했다면 허무해 하고만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가 사라져도 월급은 들어오지만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기업은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기업의 대표는 허무해할 시간이 없다. 하던 일이 사라졌다고 무기력해 할 일이 아니다.

셋째, 프로젝트는 무산되었다는 것이 본인의 능력 부족 때문은 아니다. 시기상조였거나 주변의 여건이 맞지 않거나 방향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다음 프로젝트를 보완하고 개발해 간다. 직원 스스로도 마찬가지다. 프로젝트의 성공 유무와 관계없이 본인은 얻을 것이 있다. 이것을 모르면 어느 곳에서 어떤 역할을 한다 해도 성장할 수 없다. 

(사진출처: 123RF 홈페이지)
(사진출처: 123RF 홈페이지)

보통의 직원은 허무함을 느끼고 소수의 직원은 실패를 발판 삼아 기업과 함께 나아간다. 열정을 다한 프로젝트가 무산되었을 때 한 번쯤은 아쉬워할 수 있지만 내 일과 삶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할 것이다. 

나는 평생 직원이 아니다. 언젠간 그곳을 나오게 된다. 프로젝트가 무산됐다면 오히려 기뻐하자. 금전 손실 없이 사업을 경험해 본 가장 좋은 기회 아니었던가. 이것이 조직의 일원으로서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 중 하나일 것이다. 

*본 기사는 사례뉴스 필진기자 온마음 파트너스 이경미 대표가 쓴 컬럼입니다. 온마음 파트너스는 일과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근본이 되는 마음을 경영함으로써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기업입니다. 이경미 대표는 모든 활동의 본질인 마음을 바탕으로 개인과 기업의 진정성 있는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