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공동체를 지향…카페 '달팽이의 꿈'과 '빼무락' 업사이클링 공방 운영
발달장애인 지원 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파파스윌' 장애부모, 조력자들과 함께 창립
엄선덕 대표 "발달장애인에게는 함께 사는 마을이 필요하다"
파파스윌, 장애인 당사자 역량 강화·사회적 관계망 형성 및 소통하는 자조모임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및 조력자 아카데미와 카페‘달팽이의 꿈’과 ‘빼무락’ 업사이클링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엄선덕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엄선덕 대표는 중도중복장애 자녀 부모로 한국장애인부모회, 특수교육운영위원회, 김포 특수학교 건립과 설계자문 그리고 김포시 장애인복지관, 김포 새솔특수학교 운영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 및 장애인 부모 동료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다.

엄선덕 대표는 시설보다는 자립, 복지보다는 일자리, 격리가 아닌 어울림 공동체를 지향하며 카페 달팽이의 꿈 2곳과 빼무락 업사이클링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시설보다는 자립, 복지보다는 일자리, 격리가 아닌 어울림 공동체를 지향하며 카페 달팽이의 꿈 2곳과 빼무락 업사이클링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파파스윌 엄선덕 대표'
시설보다는 자립, 복지보다는 일자리, 격리가 아닌 어울림 공동체를 지향하며 카페 달팽이의 꿈 2곳과 빼무락 업사이클링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파파스윌 엄선덕 대표'

파파스윌 로고는 백인·백색 무지개와 같이 모두 개성 있는 발달장애인을 느리고 보호하는 껍질이 필요한 달팽이로 표현했으며 달팽이 위에 올려진 마을은 온 마을과 온 세상이 발달장애인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새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엄선덕 대표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김포시 장애인부모회로 학령기 장애학생 및 장애가족을 지원해왔다. 복지시설 등 시설 중심 기존 복지프레임에서 벗어나 성인이 된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자신의 일과 삶의 주체가 되어 마을 구성원으로 어우러지는 공동체 확장에 적합한 조직 형태를 찾다가 자조모임을 통해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조력자 인적 관계망 형성이 가능함을 발견했다.

[출처:파파스윌 메인홈페이지]
[출처:파파스윌 메인홈페이지]

이를 중심으로 하는 발달장애인 지원 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파파스윌'을 2016년 4월에 장애부모, 조력자들과 함께 창립했다.

엄 대표는 파파스윌을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으로 "기업이라면 초기 자본금이 어느 정도 마련돼야 하지만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장애가족 그리고 자조모임을 지원하던 조력자들이 모여 이룬 사회적협동조합이다보니 출자금을 모으는 데 한계가 많았습니다. 자조모임이나 직업훈련,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회비를 내고 참여할 수 있는 이용자가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2017년 LG 소셜캠퍼스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에 최우수상으로 선정되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라며 "발달장애 청년들이 세상에 버려진 물건들을 업사이클링하는 '빼무락 공방'이 만들어졌고, 이 공방이 2021년에는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센터가 될 수 있었습니다"라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후 파파스윌 엄선덕 대표는 발달장애인에게는 함께 사는 마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여러 공모사업에 도전했고 그 뜻을 이해하고 지원한 여러 기업과 지원 사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파파스윌 엄선덕 대표는 발달장애인에게는 함께 사는 마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여러 공모사업에 도전했다.
파파스윌 엄선덕 대표는 발달장애인에게는 함께 사는 마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여러 공모사업에 도전했다.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통합의 중심에는 장애인 고용 문제가 있다. 발달장애는 아동기에 발생하고 인지·의사소통·자기통제 능력이 부족해 평생 보살핌이 필요한 장애임에도 불구하고 학령기 이후 지원이 거의 없는 현실이다. 성인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당당한 일원으로서 함께 일하며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돌봄 체계 이른바, 마을공동체 중심 '커뮤니티 케어 모델'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엄 대표는 "기존 보호작업장이나 표준사업장 장애인 일자리는 조립, 포장과 같은 단순 반복 작업에 국한되고 지역사회와의 고립이 해소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발달장애인이 지역주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자존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직업이 개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파스윌이 카페와 공방을 중심으로 조력자 양성, 베이커리 카페, 업사이클링 공방 운영 및 제품개발 등은 이러한 취지에서 출발한 사업들이다. 

직업훈련 공방 '빼무락'을 통해 발달장애인이 가진 재능을 발굴 및 지원하는 창작 공방으로 목공, 패브릭, 가죽 등 다양한 수공예 전문가들의 참여로 발달장애인이 만들 수 있는 공예품 개발 및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다. 
직업훈련 공방 '빼무락'을 통해 발달장애인이 가진 재능을 발굴 및 지원하는 창작 공방으로 목공, 패브릭, 가죽 등 다양한 수공예 전문가들의 참여로 발달장애인이 만들 수 있는 공예품 개발 및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다. 

엄선덕 대표는 " 장애인 당사자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적인 관계망을 만들며 즐거움을 나누는 자조모임이 파파스윌의 중심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파파스윌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달꿈 카페'와 직업훈련 공방 ‘빼무락’으로 발달장애인이 어우러져 살 수 있는 마을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고 발달장애인 자립을 지원하는 전문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케어 공동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직업훈련 공방 '빼무락'을 통해 발달장애인이 가진 재능을 발굴 및 지원하는 창작 공방으로 목공, 패브릭, 가죽 등 다양한 수공예 전문가들의 참여로 발달장애인이 만들 수 있는 공예품 개발 및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다. 

카페 ‘달꿈’을 통해서는 발달장애인이 생산 가능한 제품 개발과 제빵 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판매를 하며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자격증반을 운영하고 현장 훈련을 통해 카운터 캐셔, 손님 응대 및 매장 관리 등 당사자 조직 일터를 만들고 있다.

엄 대표는 기존 '공급자 중심' 복지 서비스와 '시설 중심' 복지 프로그램은 개별적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고, 획일적이고, 지속성이 없는 단편적인 지원에 그쳐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며 지역사회와 단절되어 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사실상 격리와 배제라는 암묵적 사회적 기제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발달 장애인을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개인으로 보며 당사자의 욕구에 초점을 맞추고 장애인을 지역사회와 분리하지 않고 마을이라는 유기체 안에서 파악하면서 발달 장애인이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학령기 바리스타, 베이커리 교육을 받은 장애 학생들이 지역 공공 기관 및 기업 내 카페에 고용될 수 있도록 공공이 일터를 적극적으로 열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발달장애 청년들의 자립역량을 키워 이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정부와 공공의 지원을 호소했다.

엄 대표는 "현재 늘어나는 케이터링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장애 청년 베이커리 팀이 훈련되고 있습니다. 이미 검증받은 맛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풍무동도서관, 운양동도서관 등 공공기관 내 카페 운영을 위탁받아 이미 훈련을 통해 준비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파파스윌의 계획을 말했다.

카페 ‘달꿈’을 통해서는 발달장애인이 생산 가능한 제품 개발과 제빵 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판매를 하며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자격증반을 운영하고 현장 훈련을 통해 카운터 캐셔, 손님 응대 및 매장 관리 등 당사자 조직 일터를 만들고 있다.
카페 ‘달꿈’을 통해서는 발달장애인이 생산 가능한 제품 개발과 제빵 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판매를 하며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자격증반을 운영하고 현장 훈련을 통해 카운터 캐셔, 손님 응대 및 매장 관리 등 당사자 조직 일터를 만들고 있다.

엄선덕 대표는 "발달장애 청년들이 파파스윌에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일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고 행복해할 때, 당당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고 때론 다른 사람들을 챙겨주고 서로 기뻐할 때 보람을 느낀다" "여러분이 하는 일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사람을 믿는다면 실망하고 좌절할 뿐입니다. 기도만이 산을 옮길 수 있습니다"라고 경영자들을 응원했다.

한편, 파파스윌은 발달장애 청년들의 자립과 지역사회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시청 구내 카페와 달꿈카페 양촌점 2곳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9월 사회적기업 인증으로 공공구매 주문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달꿈카페 김포시청점은 직원친절도, 음료 및 쿠키의 맛, 가격 면에서 이용자들의 높은 만족도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다.

파파스윌은 2021년 KDB나눔재단 베이커리 장비와 시설 보강으로 이를 대비하고 발달장애인 자립과 취약계층 청년들 일자리 문제를 함께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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