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로차이 김모경 대표 “고객분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
직원을 보는 기준? 근성과 심성!
직원분들과 잘 지내는 비결? 솔직하게 대하는 것!
김모경 대표, 어떨 떄 보람을 느끼는지? “직원들이 성장할 때 행복하다”

비스트로차이 중식 레스토랑 김모경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스트로 차이는 방배동에 위치한 전문 중식당으로 낮엔 직장인들이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오고 저녁엔 백주 전문 중식 주점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비스트로차이 중식 레스토랑에는 50가지의 다양한 백주와 와인 숍이 준비되어 있어 와인 코키지 프리로 중심가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비스트로차이 중식 레스토랑 김모경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채용 기준,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다음은 비스트로차이 중식 레스토랑 김모경 대표 인터뷰 내용이다.

Q. 비스트로차이 중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가치나 비전이 있으시다면 무엇입니까?

저는 제가 행복해야 남들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고객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고 식사 자리 혹은 술자리가 즐겁거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면 저 역시 보람을 느끼고 행복합니다.

고객분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 자연스럽게 고객이랑 식당을 통해 공감이 형성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 비스트로차이의 가치는 중식 요리를 대중화해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것입니다. 비전은 대중들의 식문화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Q. 요식업에서 단지 음식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통해 손님들에게 경험을 주는 것이 트렌드라고 하던데 혹시 비스트로차이가 손님들한테 주고 싶은 또는 경험해 보게 해주고 싶은 문화나 경험이 있을까요?

기존에 있는 중식당 문화들을 알게 하고 경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스트로차이는 백주 숫자가 50가지나 됩니다. 와인과 중식을 같이 할 수 있는 매장이 많지 않은데 비스트로차이는 둘의 궁합을 결합해 마리아주를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MZ 세대들 사이에서 요즘 와인이 많이 떠오르고 있는데 우리 비스트로차이만의 다양한 와인들을 친절하게 잘 설명해 줘서 그들의 문화에 잘 접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가 트렌드를 쫓아가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Q. 혹시 기억에 남았던 고객분들이 있으셨을까요?

식사를 마치고 고객분들이 감동을 받아 ‘평생 단골이 되겠다’고 손 편지를 써준 게 기억에 남습니다.

Q. 자영업을 하시면서 어려웠던 순간들은 언제였습니까? 그걸 어떻게 이겨내셨습니까?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겪었을 코로나의 시작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이겨냈던 방법은 저를 믿어주는 가족과 주변 동료 그리고 타 자영업자들의 위로와 격려였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그분들이 있어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혹시 도움을 받았던 자영업자 모임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자영업을 하기 전 18년 7개월 동안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자영업은 혼자 하는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자영업을 한지 얼마 안 돼서 비즈니스를 같이 하시는, 그러니까 저와 같은 타 자영업자들의 모임을 알게 됐습니다. 서로가 필요할 때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가게를 이용하거나 저 역시 다른 대표님들의 전문 분야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자영업자들끼리 서로 많이 의존하며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Q. 비스트로 차이에 직원 수가 몇 명인지, 직원 채용할 때 보시는 기준까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현재 비스트로차이 직원 수는 셰프님 포함 6명입니다. 셰프는 저의 배우자이며 경력이 23년 정도 됩니다. 직원을 채용할 때 특별히 보는 기준은 근성과 심성입니다. 어럽거나 힘든 상황이 있을 때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근성이 있는지를 봅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과 이해심이 있는지 심성에 관한 질문을 주로 하는 편입니다.

근성이 없으면 오래 일하지 못하고 심성이 나쁘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배려하는 부족함이 있어서 본인 스스로 근무지에서 즐겁지 않을 거란 판단에 근성과 심성이 어떤지 이 두 가지를 봅니다.

Q. 직원분들과 잘 지낼 수 있었던 대표님만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일단 상황에 맞게 직원분들에게 솔직하게 대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상대에게 이야기를 하니까 상대방도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줍니다. 솔직하게 이야기 한 이후 나도 받아들여야 하고 상대도 받아들여야 하니까 대산 상대도 나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그러다 보니 큰 어려움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회식도 상대방의 시간을 뺏는 일이라 자주 하지는 않고 대신 분기별로 영업시간 내에 새로운 와인이나 백주를 시음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서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Q. 비스트로차이는 요리뿐만이 아니라 와인도 신경 써서 제공하는 식당인데 따로 담당하는 직원이 있는 걸까요? 비스트로 차이에 직원 조직도가 궁금합니다.

비스트로차이는 일반 요식업과 마찬가지로 셰프, 보조주방장, 홀에 홀 서빙하는 직원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와인에 대한 세부적인 지식들은 저 포함 직원 3명이서 해결을 하고 있습니다.

총 950가지 와인이 있고 여러 나라의 다양한 와인을 가격 대비 가성비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또한 와인을 잘 모르시는 고객분이 계시거나 관심을 이제 갖거나 입문하시는 고객분들에게는 맛이랑 와이너리에 관한 친절한 설명을 통해 와인이랑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Q. 직원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 신지 혹시 직원들의 어떤 모습이 대표님한테 기쁨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요리에 대한 성장과 사람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성장 등 처음 왔을 때와는 다르게 성장해 있는 직원분들의 모습을 볼 때 큰 기쁨을 느낍니다.

특히 개인이 성장해 비스트로차이에 기여를 하는 모습이 기쁘고 비록 다른 길을 찾아 떠났더라도 그 길에서 열심히 살고 새로운 길을 현명하게 개척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제 그만둔 직원들이 자주 찾아오는 매장이 되었고 그리고 아직 젊은 직원들이 저와 셰프에게 자신의 인생을 고민하고 큰 결정에서 의견을 들으러 올 때면 그 또한 또 엄청 큰 보람으로 느낍니다.

Q. 동종 업계의 다른 음식점들과 비교해 봤을 때 비스트로차이만이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중식의 요리는 가격이 비쌉니다. 코스요리 같은 경우도 단가가 많이 올라가는데 비스트로차이는 캐주얼 다이닝 중식으로 탈바꿈해서 가격을 낮추고 요리들도 단품으로 고객분들에게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든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인 것도 비스트로차이만의 차별점입니다.

Q. 비스트로차이의 향후 비전과 계획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요?

비스트로차이는 수익을 많이 남겨서 이윤을 추구하려고 시작했던 게 아닙니다. 비스트로차이만 운영을 한 게 아니라 다른 식당도 여러 개 있었습니다. 저 역시 직장을 다니다가 식당을 하게 된 이유는 돈 버는 식당이 아닌 보다 행복하고 고객분들도 즐거운 식당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편안한 놀이터 같은 식당을 만들고 싶어 시작한 거라 이것에 대해서 지금 현재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이곳에 있는 경험을 토대로 고객분들의 요구사항에 맞게 프라이빗한 매장과 요청받았던 메뉴들을 개발해서 청담동에 프라이빗한 매장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와인도 어떻게 하면 더 고객분들이 잘 접근하기 쉽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청담동에 프라이빗한 식당을 오픈하는 것과 고객분들이 와인을 더 잘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5년 안에 수출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이건 개인적으로 궁금한 질문인데 와인을 따로 접하시게 된 계기가 있었을까요?

와인을 따로 접하게 된 지는 사실 꽤 오래됐습니다. 20년 전 유통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했었는데 당시 공채로 들어가서 거의 ROTC 출신 남자들이 많았습니다. 공채로 들어온 여성분들이 저 포함 딱 5명 있었는데 5명끼리 첫 모임 장소로 와인 바를 가게 됐습니다.

그때 소믈리에께서 추천해 줬던 첫 와인이 몬테스 알파였습니다. 그때 당시 소믈리에 분이 설명을 너무 잘해줬고 와인을 마셨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게 시작이 되어 와인에 계속 관심을 갖게 됐고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냥 단순히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와인은 사실 불안정한 술인데도 불구하고 와인 하나를 가지고 사람들끼리 3시간~4시간 이야기를 하는 문화가 너무 저와 잘 맞아 생업으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Q. 대표님이 생각하실 때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 조합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와인에는 화이트, 레드, 스파클링이 있습니다. 중식은 다 불과 기름을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보다는 셰프의 기술이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 중식의 맛은 확 달라집니다. 중식이랑은 이탈리아 레드를 보통 추천을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다른 경영자들이나 리더들을 위해 격려나 조언이 있을까요?

홈플러스라는 곳에서 19년 동안 매장 관리자도 하고 지금은 바이어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보게 됩니다. 한참 마트 안에서 18인치 대형 피자가 유행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마트에서 먼저 시작해 나머지도 후발주자로 할인점들, 백화점들 이렇게 막 생겨났을 때 18인치 피자의 매장이 60개나 늘어났고 그 외에 만두, 분식이 한창 유행이어서 여러 프랜차이즈가 나오게 됐습니다.

회사라는 곳을 통해 이 나라의 식품화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쳐 엄청난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회사라는 곳이 아닌 자영업자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됐습니다. 다른 분들도 똑같이 느낄 수 있을 테니 꼭 열심히 일하시다가 한 번쯤 되돌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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