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 및 투자 시장에 대한 불안감 더욱 높아져
10명 중 6명 “나에게 하는 투자가 성공 가능성 가장 높아”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자테크 및 인생(성공)관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미래의 안정적인 삶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기계발을 통해 스스로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98.8%)가 최근 물가 상승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은 물가가 오르지 않는 분야가 없고(95.0%, 동의율), 생활비 지출에 부담을 많이 느끼거나(82.3%), 앞으로의 생활비가 부족할까 염려된다(77.9%)는 인식도 높아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높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자신이 또래의 다른 사람에 비해 스펙이 좀 더 좋은 편이라고 여기는 비율이 낮고(19.1%, 동의율), 직장에서도 자신이 요구하는 연봉 수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낮게 평가(17.1%)되는 만큼, 지금은 돈을 최대한 아껴서 모아두어야 하는 시기라는 데에 높은 공감을 내비치고 있었다(78.0%, 동의율). 실제로 고물가 시기를 대처하기 위한 방법 중에서도 ‘절약 등으로 지출 줄이기(42.7%)’를 가장 중요한 방안으로 꼽고 있었다.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됨에 따라 투자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3.1%, 동의율)이 요즘은 경제 상황이 너무 불안하다 보니 투자 시장도 불안한 것 같다고 평가했으며, 요즘에는 어떤 투자 방식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힘든 것 같다는 응답이 80.1%에 달한 결과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정기예금/적금(63.3%(2022) → 67.9%(2023)), 자기계발(27.9%(2022) → 32.9%(2023)) 등 작년과 비교해 안정성이 높은 재테크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나’에게 하는 투자는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재테크 방식(62.4%, 동의율)이라는 인식이 높게 평가되는 만큼 미래를 위해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습이었다. 그중에서도 20대 저연령층이 자기계발 투자의 수익률(20대 9.2%, 30대 7.2%, 40대 5.2%, 50대 3.2%) 및 성공 가능성(20대 14.4%, 30대 8.8%, 40대 6.8%, 50대 8.4%)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한 점이 눈에 띄는 결과였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자기계발 위한 ‘시간’ 및 ‘비용’ 투자 의향도 높아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배경에는 자신의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과 관련이 있어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한국 사회에서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84.5%, 동의율)는 데에 높은 공감을 내비친 가운데, 자기계발 욕구가 높아지는 것은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82.1%)이라는 응답이 높게 평가된 것이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72.5%)은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을 밝히고 있었는데, 이는 안정적인 직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서 자신에 대한 투자와 가치를 높이는 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향후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 및 ‘비용’ 투자 의향이 연령별 큰 차이 없이 높게 나타날 만큼(20대 90.4%, 30대 90.0%, 40대 91.2%, 50대 88.4%), 미래 불안 등으로 인한 자기계발 니즈는 전 연령대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해보고 싶은 자기계발 유형으로는 주로 운동 등 건강 관리(50.1%, 중복응답)를 꼽았으며 투자 공부 등 경제 활동에 도움이 되는 자기계발(49.7%), 흥미 있는 분야의 취미 생활(45.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 저연령층의 경우 학위, 자격증 등 스펙을 쌓는 것에 도움이 되거나(20대 39.6%, 30대 33.6%, 40대 25.6%, 50대 15.2%) 학업, 업무 능력을 향상시켜주는(20대 41.2%, 30대 27.6%, 40대 22.4%, 50대 15.6%) 방향으로의 자기계발 니즈가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

78.0%, “대체 불가능한 ‘나’를 만드는 것, 최고의 재테크”
79.9%, “자기계발도 돈 있어야 할 수 있어”

한편,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78.0%)가 자신의 가치를 높여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을 가장 좋은 제테크 방식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최근 자신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자테크’가 일종의 투자 방식으로 여겨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능력(90.7%, 동의율)과 특색있는 이미지를 잘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한 시대(86.9%)인 만큼, 현재의 ‘나’에 대한 투자가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는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테크 증가 이유로도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것이 가장 수익률이 높고(49.5%, 중복응답), 고용 불안도가 높은 사회이기 때문(48.4%)이라는 점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2.5%)은 향후 자테크 열풍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에게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72.4%에 달한 결과를 보이고 있었다.

단, 자기계발은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고(79.9%, 동의율), 경제적 수준에 따라 어떤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지가 달라진다(86.2%)는 인식이 높게 평가된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경제적 수준에 따라 자기계발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로, 자기계발이 필수가 되어버린 요즘 사회에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게 하거나 자칫 상대적 박탈감까지 경험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꼭 최고가 아니더라도 괜찮은 삶을 살 수 있고(80.7%, 동의율), 중간만 해도 괜찮다(66.8%)고 자신을 위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점도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이해해 볼 수 있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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