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들의 발전을 위해 건설적 비평

지난 11월 25일 전국요양보호사협회가 60만 요양보호사를 대표하는 창립총회 및 발대식을 서울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많은 센터장과 요양보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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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요양보호사들이 직면한 저임금, 불안정한 노동환경, 성희롱 및 성폭력 문제, 근골격계 질환, 감염병 위험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과 돌봄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이 논의되었다.

하지만 필자는 60만 요양보호사들에게 단순히 달콤한 말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제 첫 발을 내딛는 협회나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무모한 것인가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쓴소리를 함으로써 그들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얼마 전 근처 센터장님들과의 간담회에서 들은 이야기 중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수급자 어르신의 집에서 잠을 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딸 같은 요양보호사에게 피곤하면 잠시 쉬라고 한 수급자 어르신의 말을 잘못 해석하여 발생한 일이었다. 이는 인간적인 배려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이지만,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당시 들은 이야기 중 일부를 인용하자면, “내 집에서 잠을 자는데 일당을 줘야 하나? 오히려 숙박비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것이었다. 

이는 다소 직설적인 표현이긴 했지만, 상황의 본질을 잘 드러내는 것이다. 더욱이 근무 중 일어난 일이라 변명의 여지도 없어 보인다.

이런 일을 모든 요양보호사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선생님들 때문에 전체가 비난을 받는 태도일 것이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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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우리 센터에서 있었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 수급자 어르신이 "수준이 맞지 않아 그 요양보호사는 안 되겠다"며 요양보호사 교체를 요청했다.이유를 물어보니, 해당 요양보호사가 믹서기와 청소기를 구입해 달라며 여러 차례 요청했다는 것이었다.

식사를 잘 못하는 수급자 어르신에게 음식을 갈아서 해드리려는 따뜻한 의도였지만, 그러한 요구는 상대방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 

수급자 어르신은 기초생활보호 대상자로, 이러한 요구는 그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는 것이었으며, 그런 요청은 수급자 어르신이 자괴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아셨어야 했다.

결국 전문직인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의 이미지에 해를 끼치는 결과가 된 것이다.

이처럼, 일부 요양보호사들의 부적절한 행동은 전체 직업군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요양보호사들 사이에서도 전문성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문화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사진출처 : 사상재가방문 요양센터
사진출처 : 사상재가방문 요양센터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권리 이전에 책무와 그것을 지키려는 마음가짐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전국요양보호사협회는 요양보호사들의 전문성과 책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협회는 요양보호사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질 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과 교육에 더욱 집중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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