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디자인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디자인은 기술의 가능성을 높일 때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지난 11월 24일, 가인지컨설팅그룹에서 주최하는 ‘2023 제 10회 경영전략 컨퍼런스’가 열렸다. 경영컨퍼런스는 다양한 산업·규모의 최고경영자(CEO)와 구성원들이 함께해 실제 성공 사례, 지식을 보유한 연사들의 인사이트 강연과 실행·적용 중심의 방법을 제안하는 가인지컨설팅그룹의 연례 행사로, 매년 두 차례 열린다.
컨퍼런스 ‘세션4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매출로 만들어내는 무신사 디자인 시스템’에는 무신사 송호성 그룹장이 과거 직접 참여했던 런드리고와 라이프고즈온, 파파고, 무신사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기술과 디자인의 시너지로 창출할 수 있는 더 향상된 소비자 경험에 관해 공유했다. 송호성 그룹장이 컨퍼런스를 통해 소개한 내용은 같은 날 런칭한 ‘가인지 뱅크’ 서비스를 통해 시청, 공유할 수 있다.
그는 강연에서 대기업 뿐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기존 신경쓰지 않았던 브랜드 경험에 관해 차별적인 요소로 생각하고 투자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와 있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스타트업들이 비즈니스의 성장까지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격려했다.
런드리고는 커머스 사업과 PB 브랜드를 2021년 12월에 런칭했다. 그는 라이프고즈온이라는 새로운 서비스가 별다른 광고 없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런드리고라는 사업의 본질과 그것에 관한 철학이 새로운 비즈니스로 연결될 수 있도록 모든 경험을 설계함으로써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강연한 내용의 두 번째 파트는 기술과 디자인의 시너지 뿐 아니라 실제로 디지털 프로덕트를 확장시키기까지 했던 경험들이었다. 기업의 디지털 프로덕트가 잘 구현되면 두 배 세 배가 아닌 열 배 이상의 퀀텀 점프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는 번역 기술과 UX 디자인의 시너지로 단기간 동안 사용자 확대를 이룬 경험이 있다. 네이버 랩스라는 연구개발조직에서의 프로젝트다. 랩스는 주로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 같은 선행 기술의 연구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조직이었다. 미래의 어떤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는 있지만 막상 서비스 적용까지는 이루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랩스는 보유하고 있는 선행 기술들을 바탕으로 조금 더 실용적인 서비스를 만들자는 미션에 착수했다. 글로벌 진출이나 사용자 확대를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이다. 랩스는 2016년 12월부터 파파고라는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파고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피드백을 가지고 더 자연스럽고 정확한 번역을 제공한다.
차후에는 무신사도 패션 테크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큐레이션, 프라이싱 전략을 취하게 될 것이다. 무신사는 1-2년의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무신사 2.0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무신사에서도 비즈니스 조직에서 준비하고 있는 어떤 계획과 프로덕트 조직에서 준비하고 있는 어떤 방향성은 제품의 UX설계와 디자인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을 통해 무신사의 디자인적 이미지가 새롭게 정의되고 사용자 경험이 더 개선될 것이다.
무신사 송호성 그룹장이 소개한 과거 파파고 프로젝트의 실제 성과나 더 세부적인 무신사 2.0에 관한 내용은 가인지 캠퍼스, 혹은 가인지 뱅크를 통해 시청, 공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