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집착하지 않고도 만족스러운 삶 살 수 있고, 기존 방식과 다르게 회사 운영하면서도 충분한 돈을 벌 수 있다!”

[이미지 출처=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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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무조건 큰 것이 더 좋다는 인식이 만연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경영자들이 사업 기회를 활용해 최대한 빨리 회사를 성장시켜 제2의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기업을 만들려고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회적 지위와 명성이 연관되어 있다면 더욱 그렇다. 칼튼은 말한다. ‘성장에 관환 결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경영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니까요. 저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자주 가집니다. 내가 사업을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인생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세상은 언제나 더 큰 성장을 독려하지만, 저는 그것을 따라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기자로, 최고의 비즈니스 통찰력과 필력을 겸비한 저널리스트이자 경영 사상가인 보 벌링엄은 그의 저서 ‘스몰 자이언츠가 온다’에서 이같은 예를 들며 “성장에 집착하지 않고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고,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충분한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비즈니스에서 회사의 규모와 성공을 같은 것으로 여기며, 성장하고 더 커지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에대해 ‘스몰 자이언츠’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그렇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스몰 자이언츠'의 저자 보 벌링엄.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스몰 자이언츠'의 저자 보 벌링엄.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보 벌링엄은 “엄청난 외형적 성장을 이루고도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회사들은 너무나도 많다.”며 “그러나 기업의 규모를 무리하게 키우지 않지만 건실한 재정을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을 해나가는 회사인 ‘스몰 자이언츠들’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에 나오는 스몰 자이언츠들은 한마디로 ‘자신의 열정을 추구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가고 자신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와 어떻게 현재 위치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잊어버리지 않는 이들’이다. 벌링엄은 “세상에 훌륭하고 특별한 무언가를 기여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이들. 이들이 바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이 시대의 스몰 자이언츠들”이라고 말한다.

 

벌링엄은 이 책에서 ‘규모’ 대신 ‘탁월함’을 선택해 독자적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미국의 새로운 비즈니스 세력으로 떠오른 14개의 비범한 회사들을이 가진 남다른 경영 방식을 관찰하고, 면밀한 인터뷰와 방대한 조사를 통해 각각의 회사가 만들어낸 탁월한 성취를 보여준다.저자는 “‘스몰 자이언츠’가 되기까지, 각각의 회사들과 그 회사를 만든 경영자들이 걸어온 길은 모두 다르다”며 “하지만 그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었다.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다는 것, 그리고 빠르게 성장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게 여기는 다른 목표를 추구했다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스몰 자이언츠' 기업가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게 여기는 다른 목표를 추구한다.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가령 훌륭한 일터를 만드는 것, 탁월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자신이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는 것,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을 발견하는 것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스몰 자이언츠’들의 이야기는 기존과 다르다. 그들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현실적인 고민과 어려움, 갈등 등 비즈니스 현실에서 마주친 이야기들은 실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이들이 공감하고 또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스몰 자이언츠’들은 ‘영혼’을 지닌 비즈니스를 해…그들은 샘솟는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둔 채 인생을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회사의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직접적이고 의미 있는 소통을 지속하지 않으면 영혼은 결코 생겨날 수 없습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경영자라면, 가장 먼저 회사의 가치를 명확하게 정립해야 합니다. ‘내가 세운 가치는 무엇이며, 그 가치는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그 가치에 대한 내 관점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규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처음에는 경영자의 독백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은 대화가 되고, 점차 의미 있는 진정한 대화로 변모합니다. … ”

[이미지 출처=책식주의]
[이미지 출처=책식주의]

벌링엄은“‘스몰 자이언츠’들은 ‘영혼’을 지닌 비즈니스를 한다.”며 “그리고 그것이 그들이 하는 비즈니스의 가치를 탁월하게 만드는 마법이 되었다. 그들은 끊임없이 고민한다. ‘내가 왜 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가? 사업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사업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생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 그들에게는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으며, 이것을 그대로 흘러가게 내버려둔 채 인생을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전한다.

 

“기업의 생존 단계를 넘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시기에 이르게 되면, 보편적으로 다음 두 가지 가운데 한 가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너무 많은 문제와 기회들에 압도되어 미래의 청사진을 고려하지 못하거나, 전략과 전술에 과도하게 집중한 나머지 조직이나 기업문화에 대해 가져야만 하는 근본적인 질문들에 소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작은 거인의 창립자와 리더들은 그러한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탐구했기 때문에 남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작은 거인들은 비즈니스 세계의 테두리 안에서 비상장 개인기업이 형성할 수 있는 그들만의 다채로운 세상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작은 거인들은 비상장 개인기업이 형성할 수 있는 다채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책은 그래서 스몰 자이언츠들이 “자신의 열정을 추구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간다.”며 “자신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와 어떻게 현재 위치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런 면에서 벌링엄은 사업가는 예술가와 다를 게 없다고 설명한다. 가는 “사업가들은 무(無)의 상태인 백지에서 새롭게 비즈니스를 만들어 낸다”며 “비즈니스도 예술과 마찬가지로 최종 결과물은 사람들의 경험으로 귀결되며, 그 경험의 질은 함께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반영한다. 위대하고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창의적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에서는 많은 회사들이 너무도 쉽게 자신만의 영혼을 잃어버리고 만다. 성장 과정에서 창의력을 잃어버린 회사, 고객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상실한 회사, 진정성과 제품의 품질을 잃어버린 회사, 지나치게 상업적인 측면만 추구하고 비용 절감에 과도하게 집중한 회사,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무시한 회사, 자사만의 문화를 보존하지 못한 회사 등등. 성공 때문에 오히려 회사를, 자신을 점차 잃게 되어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것이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책은 결론적으로 이런 현상에 대해 ‘무엇이 진정 성공하는 비즈니스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져야 할 때라고 말한다. 비즈니스의 가치를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의 니즈를 지속적으로 충족시켜주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본다면, ‘스몰 자이언츠’들이 시사하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과연 나는 일을 하면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고 있는가?’ 만일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오’라면, 바로 당신의 회사도 아직 ‘작은 거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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