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무((無)정책, 교육비∙가맹비∙감리비∙보증금없이 계약 체결
'지식뱅크는 회사만의 백과사전' 온라인툴 적극 활용해 교육 효율 높여
'매출 공유는 본사만' 가맹점주 사이에서 경쟁구도 없애고 지지 관계 형성
가족 워크샵으로 매장 비전하우스 세워... 가맹점주와 지식 전수 시간 가져

‘3배나 비싼 특정 세척제를 가맹점주에게 강매’ ‘가맹점 계약 부당하게 해지’, ‘가맹점 광고비 강제징수 및 사용처 불투명’ 등은 최근 S사의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위에서 다뤄진 내용이다.

부당한 관계를 신고해도 보복 조치를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1일 공정위는 이러한 부당함에서 지켜줄 ‘대리점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대리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1차로 보호가 가능해졌지만, 관계에 있어서 가맹 본점에서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주)거룩한153(대표 신효절)은 외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 ‘연어로만’ 가맹점주와의 특별한 관계 유지를 위한 3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주)거룩한153은 2016년 설립해 현재 25개의 ‘연어로만’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에 있다. (사진=연어로만)
(주)거룩한153은 2016년 설립해 현재 25개의 ‘연어로만’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에 있다. (사진=연어로만)

4무(()정책, 교육비∙가맹비∙감리비∙보증금없이 계약 체결

(주)거룩한153은 가맹점주와 4무(()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4무정책이란 가맹비, 교육비, 감리비, 보증금을 받지 않고 계약을 맺는 것을 뜻한다. 4무정책을 통해 (주)거룩한153이 형성한 관계의 시작에는 ‘갑-을의 계약’ 관계가 없다.

교육비는 <거룩한 사역자 양성 스쿨>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CEO와의 미팅으로 시작되는 교육은 1주 차에 핵심습관, 매장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CAC(Critical Acton Checklist) 교육, 고객 응대 교육 등으로 시작된다.

교육 시에는 가인지 철학에 대한 교육도 같이 진행된다. 2주 차에는 가맹 계약의 이해 및 실전에서 필요한 이론 교육이 진행된다.

'지식뱅크는 회사만의 백과사전' 온라인툴 적극 활용해 교육 효율 높여

이론 교육을 마친 가맹점주는 남은 시간 동안 교육의 핵심인 ‘조리 교육’이 시작된다.

조리 교육은 연어에 대한 이해, 연어로만 메뉴에 대한 이론, 실습 교육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가맹점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요리 실습에 대한 사전 영상을 전달해 가맹점주는 각자 사전교육을 하고, 실습 때는 질의응답을 핵심으로 이루어진다.

연어초밥을 고객에게 판매가 가능한 수준으로 세세한 교육이 진행되며 ‘연어로만’ 지식뱅크를 활용해 필요한 지식들을 게시글로 저장해 언제든 볼 수 있도록 데이터를 보관했다.

실습교육은 거룩한 153의 연구실과 연어로만 가맹점을 직접 찾아가 메뉴를 만들어보고 피드백하며 진행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4무정책에 의해 무료로 진행된다. (사진=연어로만)

가인지컨설팅그룹(주)거룩한 153담당 컨설턴트 홍효인 팀장은 “일반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기수제로 인원이 모이면 한 번에 교육을 한다. 연어로만은 기수제가 아닌 매장별 교육을 하고, 시기가 맞으면 같이 진행하는 방식이다.”고 전했다.  

홍 팀장은 “연어로만 가맹점주 대부분이 직장을 다니다가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현장에서 알 수 있는 지식들이 많은데, 대표님이 가맹점주 한 사람 한 사람 맞춤으로 교육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매출 공유는 본사만' 가맹점주 사이에서 경쟁구도 없애고 지지 관계 형성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은 모든 가맹점주들이 모여 월례회를 진행한다.

달마다 본사에서 주제를 주고 예상 질문과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을 예시로 주어 지식을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한다.

기존 월례회의 주제로 ‘고객 응대’로 주어져 각 가맹점에서 시도했던 방법들과 주방에서 시도한 노력에 대한 고객의 반응 등을 나눈다.

경쟁 구도가 되지 않도록 (주)거룩한153은 가맹점주 사이에서 매출을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에서만 공유된다.

서로 지지하는 관계가 형성되면서 필요한 도움이 있으면 월례회를 통해서 지식을 공유한다. 가맹점주 단체 카카오톡방이 있다.

서로 매장 운영을 하며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고, 다른 가맹점주들과 서로 답변을 주고받으며 지지하는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매장별 지식토크 시간에는 매장별 전략과 고민들을 공유하고 지식을 나눈다. (사진=연어로만)

한 달에 한 번 가맹점주가 다 모이는 자리인 만큼 본사는 이때 신메뉴, 이벤트 진행에 대한 발표 등을 발표하기도 한다.

이때 가맹점주들은 솔직한 피드백을 주며 본사도 피드백을 받아들여 수정하고 보완한다. 홍 팀장은 “본사라고 봐주는 것 없더라. 아닌 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본사는 피드백을 적극 수용한다. 파트너십이라는 말이 이 과정을 보며 증명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가족 워크샵으로 매장 비전하우스 세워... 가맹점주와 지식 전수 시간 가져

연초에 모든 가맹점주의 가족들을 같이 초청해 1박2일간 워크숍을 간다.

새로운 한 해를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로 진행되는 워크숍에서는 한 해 동안 가지고 갈 매장의 비전, 핵심습관, 매장 비전하우스, 연간 목표 등을 설정하는 시간을 가진다.

가맹점주는 이때가 아니면 다른 가맹점주와 만날 접전이 적기 때문에 활발한 소통과 지식 전수가 이루어 진다.  

코로나 확산 전 진행된 20년도 워크샵. (사진=연어로만)

홍 팀장은 “가맹점주 사이에 경쟁이 없다. 서로 지지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있다면 적극 지원하려고 하는 문화가 자리 잡혔다.”며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파트너십으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좋은 모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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