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에게 핫한 플랫폼은 TTTB(트위터, 트위치, 틱톡, 블로그)
SNS 마다 이용 목적과 이미지 달라... 트위터는 '집순이', 틱톡은 '인싸', 블로그는 '갓생 워킹맘'
SNS 주요 기능 변해... 교류 → 생산・소비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 해 11월에 발표한 <Z세대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SNS 이용률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와 블로그, 틱톡 순으로 높았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2022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에서 "Z세대에게 핫한 플랫폼 'TTTB'가 SNS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TTTB는 트위터, 트위치, 틱톡, 블로그의 약자다. TTTB는 온라인 이슈와 밈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플랫폼이다.

틱톡은 숏폼 콘텐츠를 처음 시작하여 온라인 영상 생태계를 바꾸었다. 트위터는 Z세대에게 덕질하기 좋은 트렌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트위치에서 Z세대는 스트리머와 밈을 만들며 소통을 즐긴다. 블로그에서는 부담 없이 긴 글을 기록한다.

(사진=대학내일20대연구소)
Z세대는 SNS를 이용 목적과 유저 특성에 따라 다른 이미지로 인식한다. (사진=대학내일20대연구소)

Z세대는 이용 목적에 따라 여러 SNS 플랫폼을 옮겨 다닌다. 또 Z세대가 플랫폼마다 떠올리는 이미지도 다르다.

Z세대, "트위터는 마이웨이 20대 집순이, INFP"

트위터는 SNS 중에서도 익명성이 강하다. 유저들은 스스럼 없이 의견을 드러내고 취향을 자유롭게 표출하며 '날것의 감성'을 주고받는다.

트위터는 하루 10회 이상 접속하는 헤비 유저가 81.6%, 일 평균 이용 시간은 4시간으로 높은 편이다. 올라오는 게시물이 많고 유저들 간의 실시간 소통이 잦다.

(사진=unsplash)
트위터 유저들은 자유롭고 솔직하게 자신의 취향을 공유한다. (사진=unsplash)

유저들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트위터를 주로 사용한다. 소위 말하는 '덕질'에 적합한 SNS인 것이다.

트위터 유저들은 다른 플랫폼에 비해 제품 서비스 후기를 솔직하게 작성하는 비율이 높다. 라우쉬에서는 고객이 남긴 후기를 바이럴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Z세대는 트위터를 '마이웨이 성향의 20대 집순이'라고 생각한다. 취미 부자라 혼자서도 잘 놀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뚜렷한 사람, MBTI로 비유하면 INFP다.

라우쉬는 한 트위터 유저의 솔직한 후기로 바이럴 마케팅에 성공했다. (사진=Ⓒ라우쉬RAUSCH)
라우쉬는 한 트위터 유저의 솔직한 후기로 바이럴 마케팅에 성공했다. (사진=Ⓒ라우쉬RAUSCH)

틱톡은 "자신감 넘치는 10대 인싸 남성, ENFP"

틱톡은 Z세대 중에서도 10대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플랫폼이다. 10대 사이에는 친구들끼리 틱톡으로 영상을 찍어 올리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Z세대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 유저의 46.9%는 흥미로운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틱톡을 이용한다. 헤비 유저들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프로모션에 참여할 목적으로도 틱톡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숏폼 영상들이 많기 때문에 Z세대는 틱톡을 '끼와 자신감이 넘치는 10대 남성'으로 보고 있다. MBTI로는 사람을 좋아하고 열정적인 ENFP다.

틱톡은 짧은 호흡의 영상을 찍고 올리는 플랫폼으로 10대 이용률이 높다. (사진=unsplash)
틱톡은 짧은 호흡의 영상을 찍고 올리는 플랫폼으로 10대 이용률이 높다. (사진=unsplash)

Z세대, "네이버 블로그는 '갓생 사는 프리랜서 30대 워킹맘, ESTJ'"

최근 네이버 블로그는 Z세대에게 '갓생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갓생은 신을 의미하는 'God'과 인생을 뜻하는 '생'의 합성어로, 부지런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한다. MZ세대 사이에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하루 일상을 꾸준히 기록하려는 욕구가 커지며 등장한 신조어다.

Z세대는 정보 검색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려는 목적으로도 블로그를 이용한다. 블로그는 사진과 글자 수 제한이 없어서 일상 속 에피소드를 기록하는 일기장으로 사용하는 유저도 많다.

Z세대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갓생(부지런하고 성실한 일상)'을 기록한다. (사진=대학내일20대연구소)
Z세대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갓생(부지런하고 성실한 일상)'을 기록한다. (사진=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난해 네이버 '2021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콘텐츠 수는 총 약 3억 1,793만 개였다. 이는 2020년 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이며 네이버 블로그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다.

또 네이버는 블로그 이용자의 약 70%가 MZ세대라고 발표했다. 전체 사용자 중 10대가 9%, 20대가 35%, 30대가 26%를 차지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블로그 게시글을 올리는 Z세대가 32.1%다. 이는 인스타그램 피드 업로드 비율(24.4%)보다 높은 수치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Z세대는 네이버 블로그를 '프리랜서 30대 워킹맘' 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다른 플랫폼에 비해 전문성 있는 주제들도 많기 때문이다. 또 정보를 전달하고 일상을 꼼꼼하게 기록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MBTI로는 ENTJ나 ESTJ같다고 답했다.

2021년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의 70%가 MZ세대였다. (사진=네이버 '2021 블로그 리포트')
2021년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의 70%가 MZ세대였다. (사진=네이버 '2021 블로그 리포트')

SNS의 주 기능은 단순 교류가 아닌 '콘텐츠 생산과 소비'

SNS 플랫폼의 주요 기능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메시지를 교류하는 것이 SNS의 주 기능이었다. 이제 SNS 플랫폼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기 편한 구조로 변화했다.

이에 따라 SNS 플랫폼은 Z세대 마이크로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으며, 동시에 미디어로서의 역할도 요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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