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방면의 사업자들은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 중이다. 그리고 MZ세대의 가장 큰 사회적 문제들 중 하나는 어휘력과 문해력의 저하다. MZ세대의 트렌드와 그들의 어휘력 저하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지, 그리고 역으로 이를 노려 성공할 수 있는 틈새시장은 없는지 살펴봤다.

사례뉴스에서는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전략들을 여러 측면에서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최근 홈페이지 내에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기사 중 대부분은 MZ세대의 트렌드와 관련 되어있다.

그만큼 이들의 트렌드와 그 변화의 폭이 다양하고 넓으며, 기업들도 경영전략을 세우는 데 MZ세대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MZ세대의 가장 큰 사회적 문제 중 하나. 어휘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MZ세대의 가장 큰 사회적 문제 중 하나. 어휘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최근 MZ세대, 혹은 그 아래 세대 학생들까지 전 사회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문제가 있다. 어휘력의 감소다. 2010년대 후반부터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본 사안은 생각보다 그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다.

2021년 EBS에서는 전국의 중학교 3학년을 2400여명을 대상으로 문해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중 미달 수준의 문해력의 비중이 전체 27%, 초등학생 수준의 문해력이 전체 무려 11%라는 결과를 도출한다.

2020년 7월에는 기본적인 단어라 할 수 있는 “사흘”의 뜻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미를 검색하다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한 전적도 있는 정도다. 이번 기사에서는 현 MZ세대의 트렌드와 이들의 어휘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려 한다.

EBS에서 진행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의 문해력 조사. 초등학생 수준이 10%가 넘어간다.
EBS에서 진행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의 문해력 조사. 초등학생 수준이 10%가 넘어간다.

일단 근본적인 이유부터 찾아야 한다. 어휘력,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글을 읽지 않는다는 말과 상통한다. 그럼 청소년과 청년들이 글을 읽지 않으려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는데, 이는 영상 콘텐츠의 상승세와 더불어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인 숏폼 콘텐츠(Short-form contents)와 연결된다.

이들 중에는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정보를 요약해 전달하는 콘텐츠도 있다. 사회의 이슈나 알아 두면 좋은 정보를 5분 내외로 정리하는데, 굳이 긴 글이나 기사를 읽지 않아도 필요한 걸 얻을 수 있으니 활자를 읽을 필요성이 줄어든다. 이는 현직 교사, 교수들도 지적하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두번째 이유는 이러한 숏폼, 영상 콘텐츠들이 오로지 자극을 목표로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점이다. 콘텐츠들의 수익은 조회수로 결정되기 때문에 자극적인 주제와 썸네일로 이용자들의 클릭을 유도하려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양질의 콘텐츠가 생산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젊은 층들은 자극 위주의 것들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숏폼 콘텐츠의 열풍에 기름을 부은 틱톡.
숏폼 콘텐츠의 열풍에 기름을 부은 틱톡.

여기서 떠올릴 수 있는 예시가 하나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불거진 슬로우 푸드(Slow food) 열풍이다. 정크 푸드, 즉 우리가 흔히들 즐기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음식의 좋지 않은 영양소 함량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패스트(Fast)의 반대말인 슬로우를 붙여 만들어진 슬로우 푸드는, 가정식 백반, 한정식 등 오랜 시간을 거쳐 조리되는 음식들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일시적이라고 여기는 여론이 많았지만, 현재까지도 언급이 되는 만큼 트렌드를 넘어 꾸준한 소비 행태로 자리잡았다.

흔히 생각하는 슬로우 푸드의 이미지. 아직까지 이러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흔히 생각하는 슬로우 푸드의 이미지. 아직까지 이러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콘텐츠 사업자 또한 이러한 방식으로 시대를 역행하는 콘텐츠 혹은 플랫폼 제작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밀리의 서재”의 예시를 들어보자. 상술한 숏폼의 자극적인 콘텐츠라는 대세를 무시하는 도서 구독 서비스로 성공을 거둔 특이한 경우이다.

작년 9월 KT에 인수된 밀리의 서재는 2019년 대비 2020년에 매출이 75% 증가하였고 2020년 기준 기업가치는 1500억이 넘어간다고 한다.

"밀리의 서재"가 보여준 발상의 전환은 어떤 경영자에게나 귀감이 될 만하다.
"밀리의 서재"가 보여준 발상의 전환은 어떤 경영자에게나 귀감이 될 만하다.

이처럼 MZ세대의 트렌드를 통해 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도 있고, 반대로 시선을 돌려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다.

경영자들도 이를 다각화된 시선으로 바라보면 새로운 전략 또는 사업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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