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화가 나고 적응 안되는 한마디

 

그 일은 내 일이 아닌데요?

세상에...이렇게 멍청한 말이 있을까??

 

이럴 때 '회사'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저 말이 어떤 뜻이냐면,

1. 그 일을 하기에는 내 월급이 작아요. 더 주시던가.

2. 난 그 일을 하려고 입사한 거 아니에요. 저 갈 데 많거든요?

3. 내가 면접 볼 때 그런 말 들은 적 없어요.

이런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알지 않은가? 사장이든 경영진이든, 대부분은 직장 생활을 경험해 보고 일 좀 해봤다는 사람들일 터.

애써 무시하지 말고 그에 합당한 행동을 취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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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을 하기에는 내 월급이 작아요. 더 주시던가.

이런 말을 하는 직원에게 추가 업무가 주어진 이유는 두 가지이다.

1. 직원이 일을 잘해서, 업무 퍼포먼스가 잘 나와서 추가 업무가 주어지는 것.

2. 직원이 일을 못해서, 다른 일을 시켜보고 못하면 자르려고.

1번인지 2번인지는 뭐 분위기 보고 알아서 판단하면 되겠다.

직원이 일을 잘해서라면,

회사는 추가 업무를 주고 그에 합당한 보상.... (은 안 주더라 -_-; 늘 안 주더라)

직원 마인드로 본다면 보상을 받은 적이 없는데, 경영 마인드로 본다면 '잘해주고 있다'로 퉁치려고 들더라.

회사는 추가 업무를 부여한다면 그에 합당한 100% 볼륨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불만을 가지지 않을 만큼'의 보상은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잘해주는 거 말고, 말만 하는 거 말고, '금전'으로.

하지만, 일을 못해서 다른 일을 시켜보는 거라면

회사는 해당 인력에게 '사실대로 얘기'하는 것이 좋다. 

지금 너에게 부여된 업무가 너와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지금 너에게 부여된 업무가 전임자보다 더 효율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일정 기간을 줄 테니 그 안에 회사의 기준치를 넘어보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주는 다른 업무를 소화해 봐라, 회사가 기회를 주는 것이다.

확실하게 얘기하라, 그럼 그 직원은 어떤 행동을 할까? '퇴사를 준비한다'

앞에서는 일 열심히 하겠지, 근데 잡포털에 이력서 오픈했을걸? 자존심은 상하거든.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사실대로 얘기해서 직원을 포기시키던가, 직원을 boom-up 시키던가.

어차피 그 직원을 채용하는데 회사는 '선택'을 한 것이고, 3개월 이내에 '또다시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다.

일 잘하면 돈 더 줘라, 더 주고 일 시켜라 좀...

'나중에'라는 거짓말 늘어놓지 말고.

 

당신이 팀장이라면, 최소한 밥이라도 몇 번 사줘라.

당신이 사장이라면, 기존 업무에 대한 보상을 줘라

보상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1. 연봉 인상 (어려운 부분이다)

2. 포상 (가능하다. 그런데 시기하는 눈총이 있을 터.. 나도 줘라는..)

3. 상여 (이건 기다림이 필요해서 별로.. 조삼모사 같은 느낌이다.)

4. 상품권 (이게 제일 좋다. 몰래 줘라, 소문나면 다음은 없다고 얘기해라. 그러면 입조심 칼같이 한다)

다 받아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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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일을 하려고 입사한 거 아니에요. 갈데 많거든요?

도라이다, 잘라라. 시건방 떠는 거다. 갈데 많다잖냐. 마음 놓고 내보내라.

자기가 잘난 줄 아는 것이다. 자기가 위대한 줄 착각하고 있고, 지금 회사 아니어도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근자감'이 깃들어서 떠드는 것이다.

굳이 안고 갈 이유 없다. 지금 PJT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묶어 놓은 것이라면, PJT의 성과를 보고 판단해라.

왜 해고하라고 하는 것이지? 저런 말하는 사람 넘치는데? 특히 젊은 세대에서?

맞다. 많다, 저런 말 하는 사람 넘친다. 하다못해 오토바이 타고 배달일만 해도 지금보다 더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해당 직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라, 지금 회사에 충성도까지는 바라지는 않겠지만, 최소한의 업무 퍼포먼스는 나오고 있는가?

자기 말로는 잘하고 있다고 하겠지, 자기 말로는 성과 나왔다고 하겠지.

하지만 윗선에서 봤을 때, 경영진이 봤을 때 만족할만한 성과는 절대 아닐 것이다. 끽해야 70% 정도.

딱, 만족도의 70% 수준의 사람이 저런 말을 한다.

그리고 자르라고 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소문을 만들어 내는 자'일 확률이 99% 라고 본다.

대부분 안티적 마인드를 탑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와 담배 한 대 피우면서, 차 한잔 마시면서, 가벼운 대화에서 '회사욕을 주저리'해대는 사람을 많이 봤다.

그런 사람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한다.

나는 갈 데가 많아.

여기 아니어도 할 일 많아

이런 말은 대부분 고인물이 아닌 썩은물들이 많이 한다. 고이지만 발전 있는 사람들은 이런 말 안 한다.

어차피 회사 이익에 별다른 도움 안된다. 

이런 사람이 전체적인 조직 분위기를 해치기 전에 빠르게 정리하는 것이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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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면접 볼 때 그런 말 들은 적 없어요.

그런 말 했다고 우기던가, 깜박했다고 하든가. 둘러대라 웃으면서.

추가 업무가 주어질정도의 능력 있는 직원이라면, 일머리가 좋다. 일머리는 '눈치'가 좋다는 뜻이다.

당연히 안다. 지금 둘러대고 있다는 거.

그냥 넘어가겠지. 웃으며 할 것이다.

하지만, 또또 추가업무가 주어졌을 때 기존에 했던 보상이 없다면 불만은 쌓이게 되고, 결국 능력자는 퇴사하게 된다.

당신이 팀장이라면,

저번에 했던 거 정말 잘했다. 

헌데 이번에 내 능력이 부족해서 어필하는 수준을 못 넘었다. 미안해.라고 얘기해 보라. 

(당연히 성과에 대해서는 관련자 전체 메일 등으로 우쭈쭈 해주는 것을 잊지 마라)

능력자 직원이 욕하면서 때려치울 거 같은가? 되려 힘낼 것이다.

당신이 사장이라면,

저번에 했던 거 정말 잘했다. 옛다, 그냥 뭐 조금 담았어. (라고 하며 흰 봉투를 슬그머니 준다. 상품권)

직원 눈 돌아간다. 입꼬리 올라가는 거 표정관리 하면서 감사합니다. 할 것이다.

줄 때 10만 원 같은 소액 주지 마라, 받으면 되려 기분 나쁘다. 30만 원 이상이다.

이 경우 다음번에 '다른 직원이 일을 잘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은가?

먼저 받았던 직원이 이런 소문을 낸다. 

우리 회사 보상은 확실해, 그냥 열심히 해봐


위에 이야기로 풀어낸 내용들은 모두 필자가 경험한 것이다. 주는 쪽이든 받는 쪽이든. 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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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최초 사장님으로 모신 분께서 나에게 이런 가르침을 내려주신 적이 있다.

직원 월급이 150 만원이라면, 120 만원선에서 연봉협상을 해놓고 채용하는 거야.

그리고 나머지 30만 원이 있지?

그걸로 회식하고 몰래 차비를 챙겨주던가, 일 잘했을 때 포상으로 줘.

그럼 애 눈 돌아가서 열심히 일하더라.


*본 기사는 사례뉴스 필진기자 아마란스 채호진 대표가 쓴 컬럼입니다. 아마란스 채호진 대표는 디지털 콘텐츠 스타트업 도큐멘토를 운영하는 아마란스의 대표이자 산업현장 16년여 사업기획과 프리세일즈를 수행하고, 브런치 서적 '제안 사냥꾼'의 저자입니다.

아마란스 채호진 대표 필명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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